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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1,416,000

: 골드 57,000


 

(내재된 불안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잡화점

 

로무 : 레무! 걱정했잖아.

플레이어 님, 감사해요. 정말…. 어디 있었어요?

 

(마을 근처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로무 : 레무, 너. 내가 부르는 소리 안 들렸어? 자꾸 이럴래?

 

레무 : 잠깐 잠들었는걸. 미안해.

 

로무 : 웬일이니, 네가 사과를 다 하고. 다음부턴 이러지 마.

 

레무 : 알았다니까.

 

로무 : 성의 있게 대답해!

 

(둘이 말다툼을 하기 시작한다.)

 

케아라 : 둘이 싸우네…. 안 말려도 될까?

 

[잠시 이야기를]

 

마렉 : 응? 이야기를 하자고? 무슨 이야기인데?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마렉 : 돌아가라고? 콜헨으로? 갑자기 무슨 소리야?

 

[위험하다.]

 

마렉 : 위험하다니 그게 무슨.

저기, 플레이어. 내가 분명 사과하긴 했지만… 나도 용병이야.

용병이 안전하게 숨어있으면 그건 용병이 아니야. 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이 일을 하고 있는 거라고.

 

케아라 : …….

마렉, 돌아가.

 

마렉 : 너는?

 

케아라 : 나는… 나는 해야 할 게 있어.

 

마렉 : 케아라! 너는 위험해도 괜찮고 나는 안 괜찮다는 거야?

 

케아라 : 여긴 정말 최소한의 인원만 있으면 돼. 나머지들은 기사단에서 알아서 처리할 거야.

굳이 위험한 곳에 다 같이 있을 필욘 없잖아.

…….

…….

미안해. 지금 화를 참기 조금 힘들어서. 화내기 싫으니까 잠시 바람 좀 쐬고 올게.

…….

 

레무 : …….

 

[…?]

 

(레무가 고개를 홱 돌린다. 방금 웃었던가?)

 

길레스피 : 그래서 알아냈나?

에녹 : 도네갈에서 출현하는 이단 사제들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원천을 이용한다면 지배의 권한을 끌고 오는 것이 가능합니다.

길레스피 : 이번에는 실패가 없어야 한다. 원천을 갖고 오는 것은 일전의 그 용병에게 맡기지.
…왜 호출한 인퀴지터는 같이 오지 않았나? 용병 따위를 수족으로 부려야 하다니….

에녹 : 인퀴지터를 호출하였습니까. 저는 처음 듣는 말입니다만.

길레스피 : …? 부름을 받고 온 게 아니란 말인가?

에녹 : 네, 저는 연구자의 호기심으로 제 발로 여기에 온 겁니다. 따로 부름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길레스피 : 뭐라…!

(길레스피가 이를 간다.)

길레스피 : 법황, 이렇게 나온단 말이지.

 

 

# 베르베 여관

 

길레스피 : 용병, 이단 사제를 잡아와야겠어.

 

[…….]

 

길레스피 : 뭔가, 그 표정은. 싫다 이건가?

 

로나운 : 무슨 일입니까, 주교님. 플레이어는 방금 돌아왔지 않습니까. 휴식을 주도록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길레스피 : 마법사의 연구에 이단 사제가 필요하다고 하더군. 그 원천이 필요하네.

 

루더렉 : 그렇다면 기사단을 보내겠습니다.

 

길레스피 : …….

아니, 이 용병이면 되었네.

 

루더렉 : 기사단의 소임을 다하게 해 주십시오. 기꺼이 헌신할 기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길레스피 : 필요 없다 하지 않는가?

용병, 준비 안 하나? 거부한다면 다른 용병들을 보내도록 하지.

 

로나운 : 자아, 주교님. 진정하시지요. 잠시 따로 대화하시겠습니까?

 

(로나운이 길레스피와 함께 여관 안쪽으로 사라진다.)

 

루더렉 : …….

 

(루더렉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루더렉 : 이것은 마땅히 기사단이 해야 할 일.

주교님께 무슨 입 발린 말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앞으로 다시 기사단의 권한을 침범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공적을 탐하는 자는 이곳에 필요 없다.

 

(로나운과 길레스피가 돌아왔다.)

 

로나운 : 플레이어. 가줘야겠네.

 

(실마리 전투 정보 받음)

 

길레스피 : 알아서 해결한 후 에녹에게 원천을 납품하도록. 난 가보도록 하지.

 

루더렉 : 영주님!

 

로나운 : 그만, 기사단장. 이미 주교님과 상의가 끝난 일이네.

미안하군, 아직 피로가 덜 풀렸을 텐데.

 

[알겠다.]

 

로나운 : 그럼 수고해 주게. 추후 따로 보상이 있을 것이네.

 

루더렉 : 영주님, 왜 그러시는 겁니까.

로나운 : 단장. 주교님의 요청이네. 사정은 들었으니 그러려니 하시게나.

루더렉 : 형님!

로나운 : 원래 잘하시는 거 아닌가, 단장. 법황청의 명에 따르는 것 말이네.

루더렉 : …….
혹시 기사단장의 위치가 필요하신 겁니까?

로나운 : 내가 원하는 게 있긴 하지. 하지만 그건 아니야.

루더렉 : 그게 무엇입니까.

로나운 : 아우님이 들을 준비가 되면 말해주겠네.

루더렉 : …….

 

 

# '실마리' 전투 완수 후

 

(사제의 원천을 얻었다.)

(얼음조각이 섞인 바람이 분다.)

 

스피노스 : 또 왔습니까, 레무.

레무 : 아저씨! 아저씨는 정말 대단해요.
아저씨가 말한 대로 죽는 것에 대해 얘기했더니 플레이어 님이 그 둘에게 돌아가라 했어요.
그랬더니 싸우지 뭐예요? 아저씨는 모르는 게 없나 봐요.

스피노스 : 그는 죽음에 대해 공포가 있지요. 이용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레무 : 아저씨는… 정말 착해요. 레무는 이렇게 못됐는데.
그래도 고마워요. 레무가 아저씨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일 없어요? 고마울 땐 보답을 해야 한댔어요.

스피노스 : 으음…. 그렇다면 제 부탁을 한 가지 들어주시겠습니까?
이 쪽지를 기사단장에게 몰래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무 : 으음, 뭐라고 써있는 거예요? 린간 말은 잘 모르는데.
아, 아는 단어 있다. 흔적. 다른 단어는 너무 어려워요.
저번에 그 무녀 언니가 숨어있는 걸 게르트루트 언니한테 몰래 알려준 것처럼 하면 되는 거예요? 탁자 위에 놓기?

스피노스 : 네, 그렇게 해주면 됩니다.

레무 : 그때 재밌었는데…. 여관방 천장에 숨는 거 좋아하거든요.
근데 린간 모습으론 거기 안 들어가져서 짜증 나요.

스피노스 :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겁니다. 우리는 곧 구원에 도달할 거예요.

레무 : 네, 믿어요!
그럼 가볼게요. 덕분에 안전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바깥 구경도 맘대로 하구.

스피노스 : 후후, 저도 기쁩니다.

레무 : 그럼 레무는 가볼게요. 또 봐요.

…….
….

? : 죄책감도 없는가.

스피노스 : 무엇 말씀입니까?

? : 저렇게 어린아이를 이용하는 것 말이다.

스피노스 : 당신도 이용당하는 처지면서 남을 걱정합니까.

? : 그분은 날 이용하는 게 아니야.

스피노스 : 저 어린 그렘린도 같은 말을 하겠지요. 그런 겁니다.

? : …….

(스피노스는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사제의 원천' 받음)

 

 

# 베르베 신전

 

에녹 : 왔나. 이리 줘.

 

('사제의 원천' 전달)

 

에녹 : 됐어. 가봐.

 

길레스피 : 될 것 같은가.

에녹 : 네. 기사단의 발을 묶는 데엔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그 사이에 그 용병을 보내시면 될 겁니다.

길레스피 : 그래.
…….
궁금한 것이 있네. 혹시 인간을 지배하는 것도 가능한가?

에녹 : 간단히 생각을 불어넣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다만 케이크가 먹고 싶다거나 산책을 하고 싶다거나 정도의 수준입니다.
누굴 죽이고 싶다 정도의 강렬한 생각이나 아예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마족 지배술에는 마족의 징표가 사용되니… 그것처럼 인간의 징표가 있다면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 여신의 흔적이라는 걸 얻으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만.
마족의 징표는 마신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여신의 흔적이라면 아마 큰 규모의 지배술도 가능할 수 있지요.

길레스피 : 그렇군. 내가 이걸 물어봤다는 것 그리고 여신의 흔적에 대한 것. 모두 법황에겐 비밀이야.
내게 파문의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에녹 : 네.

길레스피 : 흥.

(길레스피가 신전을 나섰다.)

에녹 : 콩가루로군. 법황은 자작부인에게 지배술을 쓴 걸 비밀로 해달라질 않나, 주교는 여신의 흔적을….
둘 다 파문을 협박으로 쓰는 것도 똑같아. 파문이 뭐가 무섭다고.
진정한 여신의 목소리를 듣는 내가… 그딴 걸 두려워 할리 없지.
…그러고 보니 진정한 여신님으로부터 한동안 부름이 없었군. 경계의 수호자를 불러낸 이후부터….
…뭐, 필요로 하실 때가 오겠지. 그전까지는 법황청 놈들의 장난에나 어울려 주도록 할까.

 

 

# 베르베 대장간

 

메르 : 플레이어. 돌아왔구나.

 

브린 : 이런 땅속에 와서도 여기저기 불려 다니는군요. 엄청 찾았습니다. 지금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무슨?]

 

브린 : 메르가 여신의 흔적을 감지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다른 여신이 아닌 모리안의 흔적을.

 

메르 : 그걸 찾으면 그녀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허나… 찾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군.

 

브린 : 여신을 찾으면 이 오염을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메르 : 그렇다면 다시 망각도 시작될 거야.

 

브린 : …?

 

메르 : 오염이 있는 곳에는 망각도 없다. 아무래도 이 오염은 키홀의 선물인 것 같으니.

 

브린 : 선물이라고요?

 

메르 : 그래.

 

브린 : …….

흥. 마족들이 고통 받든 망각을 하든 내 알 바 아닙니다. 당신이 그걸 선물이라 표현하는 것도…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근데 여신의 흔적과 여신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메르 : 그것이 만약 깃털의 형태라면… 신을 소환할 수 있으니까.

 

브린 : …여신 소환.

 

메르 : 힘이 담긴 깃털은 신의 일부나 마찬가지다.

그러고 보니 플레이어, 너도 깃털을 받았지. 만약에 자각한다면 네가 키홀을 소환할 수도 있을 거다.

 

[굳이….]

 

메르 : 필요할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알아둬서 나쁠 건 없지.

 

브린 : …….

 

(브린은 생각에 잠겨있다.)

 

…….

…….

 

루더렉 : …쪽지?

…….

허무맹랑한 소리군. 대체 누가 이런 불경한…!

 

(루더렉은 쪽지를 구겨서 버렸다.)

 

루더렉 : 아니, 잠깐.

법황청이 마족 지배술을 이용해 기사단의 발목을 잡고
그 사이 용병을 협박하여 여신의 흔적을 빼돌리려 한다.

자작부인이 다친 것 역시 법황청의 계략이다.
주의해라.

 

루더렉 : …….

 

 

(스토리 커지는 갈등 완료)

(파열 스토리로 이어짐)

(차가운 발자국 스토리로 이어짐)

(포성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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