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토리 보상

: 경험치 1,416,000

: 골드 57,000


 

(얼음의 병사들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대장간

 

마키나 : 크레타 말인가. 크레타들은 신과 관련된 곳에서 나타나네. 그게 어떤 신에 대한 것이든 간에.

아마도 신들이 무언가를 지켜야 할 때 직접 만들어내는 가디언들이 아닌가 싶네만… 자세히는 알 수 없네.

확실한 건 크레타가 있는 곳에는 신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네.

내가 어렸을 적 대단한 성물이 발견된 적 있는데 그 근처에 엄청난 숫자의 석상들이 있었다더군.

다행히도 모두 잠들어 있어 성물을 얻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지만 말이야.

그런데 저 위에서 크레타가 발견되었다고…? 흐음. 얼음의 병사들도 모자라서 석상들이라….

 

길레스피 : 에녹!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마족 지배술이 실패한 것인가?

에녹 : 아뇨,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직후 마법이 튕겨져 나왔습니다.

길레스피 : 무슨 말인가?

에녹 : 이미 지배술에 걸려 있었습니다.
약한 마족이라면 모를까, 원하시는 사령관급 마족에겐 지금 가지고 있는 재료로는 불가능합니다.

길레스피 :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에녹 : 지배술의 원천을 추적 중입니다.

길레스피 : 빨리 알아내도록 해라.

(길레스피가 나가버린다.)

에녹 : …….
짜증 나는군.

 

 

# 베르베 여관

 

카흘린 : 왔어?

아, 그 기사단 어쩌고들 짜증 나. 얼마나 시끄러운지. 게다가 나보고 자꾸 나가 있으래. 내가 주인인데.

 

마렉 : …….

 

카흘린 : 게다가 얘는 계속 세상 멸망한 것 같은 표정이고.

 

[표정이 보여?]

 

카흘린 : 응? 아까….

너 투구 언제 다시 썼어?

 

마렉 : 상관하지 마….

 

[괜찮아?]

 

마렉 : 안 되겠어. 나, 케아라를 만나볼 거야. 마음의 준비가 되었어.

 

(마렉이 나가버렸다.)

 

카흘린 : 따라가야 되는 거 아니야?

이제야 조금 조용해졌네. 책이나 읽어볼까….

 

 

# 베르베 잡화점

 

로무 : 으응? 무, 무슨 짓이에요! 로무의 잡화점에 막 그렇게 들어오지 말아요!

 

마렉 : 케아라를 만날 거야!

 

로무 : 꺄악! 치한이야!

 

마렉 : 케아라!

 

(마렉이 막무가내로 방 안으로 들어간다.)

 

케아라 : …….

 

(케아라는 잠들어 있다.)

 

마렉 : 케아라….

…….

내가 왔어. 정신 좀 차려봐. 플레이어한테 화낸 것도 잘못했고 널 따라가지 않은 것도 미안해.

이렇게 된 게 플레이어 탓이라고 네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화도 냈어.

그러니까 일어나서 나한테 화내.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응?

…….

 

레무 : 아저씨, 멍청이야? 그런다고 일어날 리가 없잖아.

빨리 로무 레무 방에서 나가. 나가는 김에 저 언니 데리고 나가면 좋구.

 

로무 : 레무. 요즘 왜 이래.

 

레무 : 맞는 말 했잖아.

 

로무 : …….

어머? 방금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어요?

 

케아라 : …….

 

[케아라?]

 

케아라 : …….

으…음….

 

마렉 : 케아라! 정신이 들어? 정신이 드냐구!

 

케아라 : …….

시…끄러워 마렉. 잠 좀 잔 거 가지고 왜 소란이야….

…? 아직 꿈인가? 네가 왜 여기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꿈이었나? 아니, 여긴 내 방이 아닌데…?

 

마렉 : 꿈 아냐. 너 찾으려고 여기까지 왔어. 너 얼마나 정신을 잃고 있었는지 알아? 죽는 줄 알았다고!

 

케아라 : 머리가 울리니까 조용히 좀 말해줘.

하아, 꿈이었으면 했는데.

 

마렉 : 너… 내가 얼마나….

 

케아라 : 으, 응? 너… 우는 거야?

 

(마렉은 펑펑 우느라 대답을 못하고 있다.)

 

케아라 : 왜 울고 그래. 사람 민망하게.

…….

너 투구 쓰고 우니까 되게 이상하다, 하하.

 

마렉 : 사람이 울고 있는데 그게 우스워?

 

(마렉과 케아라는 마주 본 상태로 웃었다.)

 

레무 : …….

아, 짜증 나. 남의 집에 갑자기 들어와선 울다가 웃고…. 자기들끼리 신나 가지고.

 

(레무가 방을 뛰쳐나갔다.)

 

로무 : 레무!

…….

죄송해요. 쟨 원래 기분이 들쭉날쭉해요.

 

마렉 : …….

미안하네.

 

로무 : 플레이어, 우리는 나가 있죠. 두 분 잠시 계시게 해 두고.

전 레무를 찾아볼 테니 플레이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언니가 깨어났다고 말씀 좀 전해주세요.

 

 

# 베르베 여관

 

카흘린 : 깨어났어? 다행이다.

당연하지. 내 처치는 완벽했는걸? 내가 집도한 환자에게 실패란 없다고.

 

[어디서….]

 

카흘린 : 책에서 읽었어. 나 의사라는 거 해도 괜찮을 거 같지 않아?

 

로무 : …저기. 플레이어 님 있어요?

 

카흘린 : 응, 여기 있는데.

 

로무 : …….

 

(로무의 표정이 창백하다.)

 

로무 : 레무를 좀 찾아주세요.

 

[레무를?]

 

로무 : 네….

 

카흘린 : 어디 또 쥐구멍 같은데 숨어 들어간 거 아냐? 여관 천장에 들어갔나?

 

(카흘린이 여관 천장을 쳐다본다.)

 

카흘린 :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로무 : 아무래도 밖으로 나간 거 같아요.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에 리본이 떨어져 있었어요.

마을 안에는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달라지는 것들 전투 정보 받음)

 

로무 : 제발 부탁드려요. 레무를 찾아주세요…!

 

[알았어.]

 

로무 : 감사합니다. 부탁드릴게요.

 

 

# '달라지는 것들' 전투 완수 후

 

레무 : …….

 

(레무가 멍하니 서있다.)

 

[레무!]

 

레무 : 응? 절 찾으러 온 거예요? 안 그래도 되는데. 레무는 괜찮아요.

 

[왜 나왔어?]

 

레무 : …….

그냥 뭐… 밖을 보고 싶었어요.

 

[죽을 수도 있었어.]

 

레무 : …….

죽는 게 뭘까요, 플레이어 님? 레무는 모르겠어요. 큰아저씨가 죽었다고 했을 때 정말 슬펐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진다는 거… 기분 되게 이상하더라구요.

기분이 되게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레무는 여전히 살아있고. …그래서 화가 났어요.

그 투구를 쓴 오빠는 참 좋겠네요. 자기가 소중히 여긴 사람이 살아났으니까.

큰아저씨도 그렇게 어느 날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알아요, 그럴 리가 없다는 것도. 그래서 더 화가 나요.

나도 죽고 싶지 않아요. 언니가 슬퍼하니까. 플레이어 님도 소중한 사람이 있겠죠?

 

(순간적으로 고난을 함께 했던 동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그렇다.]

 

레무 : 역시 그렇구나.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건 슬픈 일이에요. 플레이어 님에겐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

…레무가 언니라고 한 거 로무한테는 비밀이에요. 알았죠?

레무가 밖으로 나간 것도 비밀로 해줄래요?

 

[그래.]

 

(레무가 가만히 손을 잡아온다.)

 

레무 : 돌아가요.

 

(… 돌아가는 길에 레무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을 짓눌렀다.)

레무 : 플레이어 님도 소중한 사람이 있겠죠?

(마렉과 케아라…. 둘을 되살리기 위해 키홀과 계약을 했던 일들도 생각났다.)
(…두 사람이 베르베에 있으면 또다시 위험해질 것이다. 두 사람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스토리: 얼음 수정 조각' 받음)

 

 

(스토리 내재된 불안 완료)

(커지는 갈등 스토리로 이어짐)

'마영전 스토리 > 시즌3: 메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즌3/메인] 파열  (0) 2019.08.15
[시즌3/메인] 커지는 갈등  (0) 2019.08.15
[시즌3/메인] 얼음의 병사들  (0) 2019.08.15
[시즌3/메인] 재회  (0) 2019.08.15
[시즌3/메인] 밖을 향해서  (0) 2019.08.1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