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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타이틀 '슬픈'

: 경험치 2,549,400

: 골드 61,000


 

(수로로의 잠입 스토리에서 이어짐)

 

 

# 모르반 흰고래 여관

 

키안 : 괜찮으십니까!

 

에이레 : 후후, 아직은 괜찮아요. 로체스트로 갔던 일은 어떻게 되었나요?

 

키안 : 다행히 아직 안 늦은 모양이군요. 밀레드를 데리고 어서 숨으십시오.

 

밀레드 : 으응? 무슨 소리야, 키안 형?

 

키안 : 시간이….

 

에이레 : 잠깐, 이게 무슨 소리죠?

…….

 

밀레드 : 누나?

…왜 다들 표정이 그래? 무슨 일이 있는 거야?

 

키안 : 일단 여관을 나가야 합니다! 인퀴지터가 올 거예요!

 

(황폐한 모르반 전투 정보 받음)

 

 

# '황폐한 모르반' 전투 진행 중

 

 

# '황폐한 모르반' 전투 완수 후

 

에이레 : 끝난 건가요?

 

엘라한 : 내가 확인해보지.

 

엘라한 : 흐음….

확실히 죽은 것 같군. 안심해.

 

율케스 : 이단자를…. 멸절하라…. 죽여야 한다….

 

율케스 : 마녀!

 

밀레드 : 위험해!

 

율케스 : 멸절…하라….

 

에이레 : 밀레드! 안 돼…. 정신 차려!

 

밀레드 : 누나….

 

에이레 : 안 돼!!

 

에이레 : 다시는 잃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또다시 잃어버리다니….

 

엘라한 : 한 번 구해냈으면 두 번도 가능해.

자, 일어나. 아직 무너질 때가 아니야.

 

에이레 : 네 말은 마치 독과 같아. 하지만 거부할 수 없지.

 

엘라한 : 모든 것은 운명대로.

 

 

# 모르반 흰고래 여관

 

에이레 : …….

 

키안 : 괜찮으십…니까?

 

에이레 : 아뇨… 아뇨. 이렇게… 이렇게 되리라곤….

떠날 걸 그랬어요. 키안이 피하라고 했을 때 그 말을 들었어야 했어요.

밀레드….

 

키안 : …….

 

에이레 : 왜… 왜 이렇게까지 법황청은 우리를…. 그저…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었는데!

 

키안 : 로체스트에서 법황과 병사의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법황은 "왕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말하더군요.

교단의 일인자 자리론 부족했던 모양이죠. 정교일치의 절대 권력을 원하는 모양입니다.

 

에이레 : 법황은 이미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어요.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왕의 모든 것을 대행하고 있을 거구요.

그냥….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었으면 되었을걸….

 

키안 : …아마도 입막음은 필요하다고 느꼈겠지요.

 

레우러스 : 좋다, 가보아라.
…….
왕좌까지 얼마 남지 않았군. 그래… 좋아. 운명의 돌만 없어지면…!

 

[운명의 돌]

 

에이레 : …? 운명의 돌이요?

 

[법황의 말]

 

키안 : 아…. 확실히 법황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런데 그 운명의 돌이란 것이 대체 뭡니까?

 

(자세히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키안 : 그렇습니까…. 하긴 트레저헌터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물건이라 들었습니다.

플레이어도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것이로군요.

 

엘라한 : 운명의 돌…. 다른 말로는 왕의 돌이라고도 부르지.

 

키안 : 알고 있습니까?

 

엘라한 : 어느 정도는. 그걸 가진 자는 운명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해.

먼 옛날 운명의 돌을 찾아낸 자가 있었다. 그리고 왕이 되었다고 하지. 여러 가지 전승 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키안 : 운명의 돌을 가진 자가 왕이 되었다? 그리고 법황은 왕좌를 노리고 있다…. 과연 말은 맞아떨어집니다.

법황으로선 자신이 먼저 운명의 돌을 찾거나, 운명의 돌을 찾는 자가 나타나지 못하게 해야겠지요.

하지만 기껏해야 호사가나 트레저헌터 사이에서 회자되는 물건인 것을….

 

엘라한 : 아니, 운명의 돌은 존재해. 어딘가에 반드시 말이지.

 

에이레 : 그런 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 전승도, 법황도, 운명의 돌이 어쩌네 하는 이야기도 더는 듣고 싶지 않아.

난, 그저, 밀레드…. 밀레드….

왜 그때처럼 되지 않는 거지? 그때는… 그저 빌었을 뿐이었어. 비는 것만으로도 밀레드는 살아났어.

그런데 이번에는 왜, 도대체!

 

엘라한 : 그건 거두어갔기 때문이지.

 

에이레 : 거두어가다니?

 

엘라한 : 밀레드는 빛이 되어서 사라졌지. 이상하지 않나? 죽은 것이라면 흔히 시체라는 것이 남는 게 당연한 거야.

 

에이레 : 엘라한! 너!

 

엘라한 : 시체라는 말이 거슬렸나? 오해하지 마. 나는 길이 있다는 걸 말하려는 것뿐이니까.

 

에이레 : 길이라고? 네가 그랬지. 네 말을 따라 드루이드의 전승을 배우면 밀레드를 지켜줄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엘라한 : 에이레. 지금은 때가 아냐. 말했지 않나. 한번 구해냈다면 두 번도 구해낼 수 있다고.

직접 죽음의 신을 만나러 가자. 밀레드는 그의 곁에 있을 거다.

 

에이레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엘라한 : 이전에 네가 밀레드를 살려냈다고 했을 때…. 네가 기원한 것은 죽음의 신. 맞지?

 

에이레 : 그렇지는 않아. 그저 누구라도 밀레드를 살려주세요, 하고 빌었을 뿐이야.

 

엘라한 : 틀림없어. 밀레드에게서 느껴졌던 성력의 반응…. 푸른 수정에 반응하던 밀레드.

그건 틀림없이 죽음의 신이 관여하고 있다.

 

에이레 : …….

 

엘라한 : 죽음의 신…. 드루이드의 표현대로라면 크로우 크루아흐.

그는 죽음의 신이긴 하지만 죽은 자를 완전히 살려낼 권한은 갖고 있지 않아.

 

에이레 : 하지만 난 밀레드를 분명히 살려냈어!

 

엘라한 : 그건 살려낸 것이 아니다.

크로우 크루아흐는 말 그대로 죽음의 신. 죽음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한 마디로 말해서… 밀레드는 죽지 못했을 뿐이야.

 

에이레 : !!

 

엘라한 : 죽은 듯이 잠들었던 것, 얼음같이 차가워졌던 몸….

그것들은 미루어져 왔던 죽음의 집행이 다가왔다는 의미이지.

인퀴지터가 밀레드를 베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조만간 그때는 왔을 거야.

 

에이레 : 왜… 도대체 왜 이제 와서 그때가?

 

엘라한 : 크로우 크루아흐가 왜 밀레드의 죽음을 유보했다고 생각하지?

신들은 생각만큼 자비롭지 않은 존재야. 무언가 대가를 필요로 하기 마련이지.

플레이어, 우리가 광산에서 본 에르그들을 기억해? 그걸 누군가는 신의 유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신은 그렇게 쉽게 죽는 존재가 아니야. 아직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하고 있다.

다만 그가 갖고 있던 강대한 힘…. 현세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근간, 육체는 잃어버렸다.

지금 그는 새로운 육체를 원하고 있는 거다. 죽음을 유보시키면서까지 키워낸 선택된 몸을….

그리고 이제 그것을 거두려고 하는 것이지. …밀레드는 지금 크로우 크루아흐의 곁에 있을 거다.

 

에이레 : 너는… 그런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엘라한 : …알고 있잖아. 나는 마지막 드루이드니까.

…운명을 따를 시간이 오고 있어. 메브에게 가보자. 죽음의 신을 만나기 위한 길…. 메브는 알고 있을 거야.

 

에이레 : 운명….

 

 

(스토리 비탄 완료)

(신의 무덤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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