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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에서 이어짐)

 

 

# 모르반 촌장집

 

알렐 : 잘 왔네. 메브가 당신들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네.

 

메브 : 어서 와요.

 

엘라한 : 잘 지내셨습니까?

 

메브 : 오랜만이에요, 드루이드. 아직도 복수심에 불타고 있나요?

 

엘라한 : …….

 

메브 : 그런 표정 짓지 않아도 괜찮아요. 복수심은 꺼지지 않는 불꽃이죠.

단지 당신의 불꽃은 아주아주 클 뿐이에요. 모든 것을 태워버릴 정도로.

 

엘라한 : 예언자여, 제 복수는 이루어집니까?

 

에이레 : 복수…?

 

메브 : 호호호. 나는 예언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여기 있는 모두가, 여기 없는 자도 전부 다 소원을 이룰 거예요. 어떤 방식으로든.

 

엘라한 : 그렇군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메브 : 이미 가방에 들어 있는걸요?

 

키안 : 가방이요?

 

메브 : 그래요, 당신의 가방 안에.

 

키안 : 하지만 제 가방 안에는….

…….

 

(키안이 가방 안에서 너덜너덜한 일지를 꺼냈다.)

 

키안 : 으음….

 

엘라한 : 왜 그러나?

 

키안 : 결국 읽게 되는군요. 보고 싶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키안이 일지를 펼쳤다.)

 

키안 : 내용은… 대부분 실험 일지입니다. 사이사이에 일기도 있군요.

13차 실험.

벽이 얇아진 것이 느껴진다. 반대쪽이 느껴진다.
그러나 흘러나온 힘은 그대로 흩어져 버렸다.

 

엘라한 : 반대쪽이라…. 제일 뒷장을 한번 보는 게 어떤가?

 

키안 : 네. 어디….

29차 실험.

영혼이란 존재하는가?
인간에게 영혼이 존재한다고 치면 신에게도 영혼이 존재하는가?

1. 목인에 신의 영혼을 담으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2. 작은 생물에게 담으려는 시도도 실패했다.

이번에는 살아있는 인간을 그릇으로 삼으려 한다.
안누빈으로의 문이 열리면 내 몸으로 신이 들어올 것이다.

아마 이 일지는 이어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
키안이 보고 싶다.

 

키안 : …….

여기까지입니다.

 

메브 : 슬퍼하지 말고 그곳으로 가세요.

마법사가 자기 자신을 희생하여 연 안누빈으로의 문을 통과하여 그곳으로 가요. 저승으로.

모든 인간과 신들이 온 곳으로.

 

에이레 : 안누빈…. 익숙한 이름이에요.

 

(케흐의 연구실로 다시 향하는 동안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무거운 적막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눌렀다.)

 

…….

…….

 

(케흐의 연구실에 다시 도착했다.)

(복잡한 톱니바퀴들이 여전히 돌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연구실 중앙에 푸른색으로 빛나는 차원의 문이 열려 있었다.)

 

키안 : …….

저번에 왔을 땐 이런 것이 없었는데….

 

엘라한 : 어서 들어가지.

 

에이레 : 엘라한. 복수라는 거… 뭐야?

 

엘라한 : …….

 

에이레 :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대답해 주지 않겠어?

 

엘라한 : 오래전 얘기야. 스승과 아내와 아이를 잃었지. 법황청에게.

 

에이레 : 당신, 결혼했었어? 후후, 애를 보는 모습이 전혀 상상이 안 되는걸. 당신을 닮았었어?

 

엘라한 : 아니. 결혼한 적도, 아이가 날 닮은 적도 없었다.

…….

떠돌다가 도착한 마을의 여자였고 아이 역시 떠돌다가 부모를 모두 잃은 애였으니….

그땐 나도 멍청했지. 드루이드의 전승을 이야기해 주었는데 아이가 그걸 쓸 줄은 몰랐어.

법황청이 쫓아왔고…. 마을이 불탔지.

 

에이레 : 살리지… 못했어?

 

엘라한 : …….

시도는 해봤지만…. 내게는 답이 없더군.

 

에이레 : 미안….

 

엘라한 : 네가 미안할 건 없어.

내게 답하지 않았다 해도. 신도 결국은 인간처럼 스스로의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존재니까.

 

에이레 : …….

너도… 목적이 있어?

 

엘라한 : 여명이 오는 것.

 

에이레 : 여명?

 

엘라한 : 인간의 시대가 시작되는 걸 원해. 그 동이 트는 것을….

 

키안 : 지금은 아닙니까?

 

엘라한 : 운명이란 건 가혹한 것이지. 우리에게 자유란 건 없다.

 

키안 : 운명이라…. 최근에 그 말을 많이 듣습니다.

'신을 믿는 자는 신이 내린 운명대로 살아간다.' 하하, 재밌는 말이었습니다.

 

에이레 : 신을 믿는 자는 신이 내린 운명대로 살아간다…?

 

키안 : 세르하 님이 하신 말입니다.

 

에이레 : 신을 믿는 자….

…….

저는 신을 믿는 자일까요? 플레이어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닐 것 같다고 대답했다.)

 

에이레 : 그런가요?

…….

 

엘라한 : 질문은 이제 그만. 가자.

 

에이레 : …그래.

 

(저승을 지키는 문지기 전투 정보 받음)

 

 

(스토리 신의 무덤 완료)

(환영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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