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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8,850,000
: 골드 57,000
(지혜의 우물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예언자의 은신처.)
(벽 한편에서 타오르는 화톳불이 바람에 흔들렸다.)
(예언자는 발소리 없이 다가오는 그림자를 맞이했다.)
놀엔 : 왔는가. 드라우의 모르간트여.
모르간트 : …변절자 중 하나를 놓쳤다.
(모르간트는 놀엔의 테이블에 일곱 개의 반지를 내려둔다.)
놀엔 : 그렇군. 마신께서 이 일을 기억하시겠지.
모르간트 : …….
모자라는 한 개는 어떻게 하면 되나?
놀엔 : 찾아야지. 여덟 개를 모아야 한다.
모르간트 : …난 예언자의 하수인이 아니다. 그들을 처단한 것이 반지를 빼앗기 위함이 아닐 터….
그렇다면 반지가 필요한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라.
놀엔 : 후후후, 의심이 많군. 모르간트여. 그리 알고 싶다면 설명해 주지.
그 반지는 본래 신의 물건이다. 여덟 개의 반지에 힘을 나눠준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완전한 강림을 위해서는 그 힘을 회수해야 한다.
모르간트 : …완전한 강림이라….
놀엔 : 모르간트여. 실은 반지를 지닌 자가 하나 더 있다. 그자는 바로 플레이어.
모르간트 : …침묵의 기사단은 여덟 자루의 검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럼에도 반지가 아홉 개라고 하는 건가?
놀엔 : 본래대로라면 여덟 개만 존재해야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더 존재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나? 모르간트여.
모르간트 : …….
놀엔 : 더군다나 그자는 침묵의 기사단이 아니다. 어째서 그자의 수중에 반지가 존재하는 건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는 예언을 부정하는 자이며 운명을 거스르는 자이다.
침묵의 기사단이 변절한 건 모두 그자의 소행이지.
모르간트 : …….
그자는 지금 어디에 있지?
놀엔 : …지혜의 우물로 향하고 있다. 그자가 원하는 것은 신의 힘.
만일 그 힘을 손에 넣기 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파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반드시… 그자를 막아야 한다.
…….
…….
(타라타 대성당 지하.)
인퀴지터 : …….
(어두컴컴한 복도 끝으로 순찰자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발소리가 잠잠해질 무렵, 그림자가 천천히 기둥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시에테 : 경계가 삼엄하네…….
그나저나 놀랍군. 대성당 내부에 이런 비밀 공간이 있었다니…….
…….
(시에테는 희미하게 빛이 새어 나오는 복도 끝으로 자세를 낮춰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거대한 문 앞에서 발을 멈춰 섰다. 몸을 기댄 채 육중한 문을 있는 힘껏 밀어 문을 열었다.)
시에테 : …이건….
(실험실로 보이는 거대한 홀 내부는 인기척 없이 고요했다.)
(군데군데 초록빛 얼룩이 묻어 있었고, 여러 실험 도구와 결박에 쓰인 듯한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원형 실험실의 바깥쪽에는 실험 도중 사망한 걸로 보이는 시신들이 겹겹이 쌓여있었다.)
(시신 위로 뿌려진 하얀 약품 덕분인지 아직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
(갑옷에 새겨진 빛바랜 사자 문양을 통해 그들이 노스폴 소속의 병력이란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시에테는 얼룩을 손끝으로 채취해 코끝으로 가져갔다.)
시에테 : …역시, 게아스군.
음?
(어디선가 연결된 통 안에서 물체가 부딪히는 소리에 시에테는 기둥 뒤로 모습을 숨겼다.)
(곧이어 화물용 엘리베이터의 미닫이문이 거칠게 열리며 사내의 시신 한 구가 튕겨 나와 시체 더미 위에 포개졌다.)
참모 : 쿨럭, 컥…….
시에테 : ……!?
(시에테는 빠르게 사내에게 다가갔다. 사내의 숨은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시에테 : …당신, 노스폴 사람이야?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을 당한 거지?
참모 : …진실의 대가는 파멸뿐이었다…….
시에테 : 그 말은… 가짜 여신을 말하는 건가…?
참모 : …그…렇다.
시에테 : 당신 말고 다른 생존자가 있어?
참모 : …노스폴의 지휘부…… 루시안, 그를 구해… 쿨럭!
(헐떡거리는 사내는 검붉은 핏덩어리를 토해낸다. 위태로운 동공과 손끝은 허공의 어딘가를 가리킨다.)
시에테 : …….
참모 : 저 위… 감옥에… 루시안이……. 부디 그를…….
(숨이 끊긴 사내의 손이 힘없이 떨궈졌다.)
시에테 : …….
(시에테는 사내가 가리킨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
(나선형 계단을 지나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가자 감옥으로 보이는 공간과 연결되어 있었다.)
시에테 : 여긴가…?
인퀴지터 : 거기! 누구냐?!
시에테 : …흥!
(시에테는 병사의 뒤로 도약해 사슬낫으로 원을 그리며 베었다.)
인퀴지터 : 윽…!
(병사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차가운 돌바닥 위로 쓰러졌다.)
시에테 : …….
(시에테는 벽을 따라 걸으며 철문 쇠창살 너머로 감옥 내부를 살폈다.)
(감옥 안의 사내는 미동도 없이 마치 죽은 것처럼 고요했다.)

시에테 : 당신이 노스폴의 루시안……?
루시안 : …당신은… 누구……?
시에테 : 난 시에테라고 해. 동맹군 소속이지.
루시안 : …후, 그렇군요….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시에테 : 조금만 기다려. 거기서 구출해 줄 테니까.
? : 아니, 그건 곤란해.
시에테 : …!
(시에테는 자신을 향해 날아든 단검을 가까스로 쳐냈다.)
시에테 : …넌 누구지?
솔레어 : 트레저헌터, 솔레어야. 넌 미아하의 시에테 맞지?
그렇지 않아도 너에 대한 뒷조사 좀 했어. 어설프게 뒷조사하면서 구린내를 너무 풍기니까 나까지 냄새를 맡았잖아.
시에테 : 트레저헌터가 어째서 법황청 내부에…?
솔레어 : 그야… 계약 때문이지. 내 의뢰인이 걱정이 많으신 분이라서 말이야.
(솔레어의 단검이 다시 춤을 추듯 시에테의 목을 노렸다.)
(차가운 공기가 가득 찬 지하 감옥에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시에테의 사슬낫이 가까스로 단검을 막아냈다.)
시에테 : …이건 인간의 힘이 아니야…. 설마…….
솔레어 : 하하하하, 뭔가 이상한가 보지?
(힘겹게 버티던 시에테는 무기의 반동을 활용해 거리를 벌리며 다시 방어 자세를 취했다.)
시에테 : …너…. 이용… 당하는 거야. 그 저급한 풀은…….
솔레어 : 나도 알아. 이게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하지만 그 정확한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겠어?
시에테 : 뭐……?
(대답을 채 마치기도 전에 솔레어의 공격이 매섭게 들어왔다.)
(스토리 아홉 번째 반지 완료)
(사명의 딜레마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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