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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3,540,000

: 골드 57,000


 

(타라탄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타라타 대성당.)

 

마하 : 하아. 이럴 때 정말 기운이 빠진다니까. 이제 좀 쉬어볼까 했는데. 또 손님이야?

아무리 내가 에린에 강림한 여신이라지만…. 너무 인기가 과한 거 같아. 후후후.

 

: 네가 전쟁의 신, 마하인가.

 

마하 : 그래그래. 내가 마하야. 제대로 찾아왔네.

 

: 얼굴을 마주하는 건 처음이로군.

 

마하 : 아, 네 소개라면 필요 없어. 보면 누군지 정돈 아니까. 모리안의 꼭두각시였던 루 라바다잖아?

아니면…. 팔라라라고 불러야 할까? 얼마 전에 신성을 얻어서 빛의 신이 되었다면서? 후후후.

 

: 날 아나….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군.

 

마하 : …그건 두고 봐야지. 그래, 빛의 신. 내게 무슨 볼일이지? 같은 신이 되었으니 축하라도 해달라는 건가?

 

: …….

마하. 너는 대체 목적이 뭐지? 봉인을 방해하고 이웨카를 불러들인 건 네 신성을 되찾기 위해 한 일이 아니었나.

신성을 되찾은 지금…. 왜 인간의 왕국까지 장악하고 백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벌이고 있는 거지?

 

마하 : 아…. 그거? 글쎄…. 왜일까? 후후후.

모리안 대신 나도 인간들의 사랑을 좀 받고 싶었달까? 신도를 늘리고 신성을 회복하는데 이만한 기회가 또 없으니까.

 

: …그게 네가 왕국을 암시 마법으로 장악한 이유인가.

그렇다면 실험은…. 네 수하가 인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실험은 대체 뭐지?

그것도 네 신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인가?

 

마하 : …에녹이 만들고 있는 타라탄 말이야? 그건 좀 더 단순한 이유지.

이웨카와의 전쟁을 앞두고 무기를 만들고 있는 거야. 이 정도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행동이라 생각하는데? 후후후.

 

: 전쟁 무기라…. 직접 이웨카의 군단과 싸우기라도 할 셈인가?

 

마하 : 아니. 내가 뭐 하러 그 녀석들이랑 싸우겠어?

 

: ?

 

마하 : 난 아무래도 후방 지원이 취향이라서 말이야. 직접 전장에 나서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거든.

난 더 거시적인 일을 할 거야.

 

: 거시적인 일…?

 

마하 : 전쟁에서 이기고 싶어 하는 녀석들에게…. 전쟁 무기를 대주는 거지.

 

: ?

 

마하 : 모르겠어? 두 패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전세가 좀 더 불리한 쪽에만 무기를 공급해.

그럼 점차 전세가 기울겠지? 그럼 슬슬 반대편에 좀 더 강한 무기를 공급하는 거야.

다시 또 전세가 기울면? 또다시 상대편에도 무기를 공급하고. 후후후.

그걸 몇 번만 반복하다 보면 이제 내가 직접 움직일 필요도 없어.

…저쪽에서 날 찾아오겠지. 더 강한 무기가 필요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하고.

아, 양쪽에 모두 무기를 공급하는 걸 들키지 않겠느냐고?

걱정할 거 없어. 서로 치고받느라 누가 무기를 쥐여줬는지는 관심도 없을걸?

그렇게 점차 이 세계는…. 전쟁 그 자체가 되어 가는 거야.

 

: …….

 

마하 : 어때, 내 계획이? 멋지지 않아?

 

: 지금까지 나는. 봉인이 풀리고 나면…. 이 세계 밖에만 적이 남게 될 것이라 믿었다.

이 세계에 남은 모두가…. 외부의 더 큰 적에 대항해 함께 싸울 거라 믿었지.

그래서 남은 시간을 내가 가진 가능성을 끌어내는 데만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군.

 

마하 : 흐응?

 

: 적은 세계 밖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지금 이 세계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너다! 마하!

 

(루 라바다가 마하를 향해 창을 휘둘렀다. 하지만 마하를 향해 내려친 창은 허공을 가를 뿐이다.)

 

: 환영?!

 

마하 : 후후후후후후.

이거 참…. 다들 내가 너무 만만해 보이나 봐? 찾아오는 손님마다 내 목에 무기를 겨누는 걸 보니 말이야.

후후후. 어디 자신이 있다면 덤벼 봐. 빛의 신….

네 말대로라면…. 이 세계의 가장 큰 적이 네 눈앞에 있는 거잖아? 네가 진정한 영웅이라면 여기서 물러서진 않겠지?

 

: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다!

하앗!

 

…….

…….

 

(한편, 원형 경기장.)

 

타라탄 : ─!

 

에녹 : 끈질기구나!

 

(에녹이 타라탄을 앞세워 마법 공격을 해왔다. 가까스로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막아내곤 있었지만,)

(다리를 다친 클레르와 기절한 키안을 지키며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에테 : 키안! 키안, 이 바보야! 정신 차려!

 

타라탄 : ─!

 

(동료들을 향해 달려드는 타라탄을 처치했다.)

 

에녹 : 아…. 이 마수가 타라타 사람들이었다는 걸 알고도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군.

이미 인간으로서의 죄책감 따위 느끼지 못하게 됐나? 자기 자신을 어떻게 설득하고 있지?

네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합리화하나? 아니면 이미 그런 생각 따위 할 필요도 못 느끼나.

이미 네 손에 죽은 타라타의 병사들이 수백에 이를 테니 말이다…!

 

(키안과 시에테를 향해 날아가던 마법구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클레르 : 저런 살인마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플레이어.

 

에녹 : 살인마라…. 대체 너와 내가 다른 게 무엇인가.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서…. 누군가의 삶을 파괴하는 게 죄라면…. 네게 죄가 없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지?

누가 우리에게 죄를 부여하고 또 그 죄를 사하느냔 말이다!

내게는 적어도…. 내 죄를 사해 줄 여신님이 계시다!

 

클레르 : …완전히 미쳤군요.

플레이어! 이대론 승산이 없습니다. 도망가시죠.

시에테!

 

시에테 : !?

 

클레르 : 제가 이쪽 어깨를 맡겠습니다. 반대편을 부탁합니다.

 

(클레르가 축 늘어진 키안의 한쪽 어깨를 잡아 올리며 말했다.)

 

시에테 : 하지만 너도 다리가 성하지 않잖아!

 

클레르 : 할 수 있는 만큼은 해 봐야죠!

 

(클레르가 절뚝거리면서도 키안을 허리께까지 들어 올렸다. 시에테가 이를 황급히 도왔다.)

 

에녹 : 어딜 도망가려는 건가!

저들을 포위해라, 타라탄!

 

타라탄 : ─!

 

밀레드 : 아니, 놓아줘라.

 

에녹 : ?!

 

밀레드 : 왕으로서 명령하지. 저들을 놓아줘라.

 

에녹 : 칫…. 하필 이제 와서….

 

밀레드 : 네 장단에 어울려주겠다. 오늘 이후로 내가 직접 저들을 상대하도록 하지.

왕국 기사단의 통솔을 받겠단 말이다. 그러니 지금은 저들을 보내 줘라.

 

에녹 : …….

 

밀레드 : 왜 그러고 있나? 에녹. 내가 직접 플레이어를 상대하는 것. …그게 여신 마하가 원하는 바 아니던가?

아니면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할 셈인가?

 

에녹 :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남지만. 분부대로 하지요. 폐하.

…….

가라.

 

시에테 : …….

 

클레르 : …정말 놓아주려는 건가?

 

에녹 : 그렇다. 어서 가라.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병사들에게도 너희의 앞을 막지 말라고 해두지.

 

클레르 : …….

 

(일행은 타라탄과 병사들을 피해…. 원형 경기장을 벗어났다.)

 

…….

….

 

(일행이 떠나고 난 후.)

 

밀레드 : 떠났군…. 플레이어…. 다음에 만날 땐 우린….

 

에녹 : 불필요한 감상에 젖는 건 관두지. 그런 마음가짐이 약속을 늦추고 있었다는 걸 모르나.

 

밀레드 : …이제야 날 위하는 척하는 태도를 그만뒀나. 에녹.

한 번만 더 네게 폐하 소리를 들었다간 구역질이 나려던 참이었다.

 

에녹 : 흥. 누가 할 소리를….

 

밀레드 : …하지만. 네가 내 부탁을 들어줄 줄은 몰랐군.

 

에녹 : 내가 여기서 그들을 죽이는 건 여신님의 뜻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이것만 기억해둬라. 밀레드. 오늘 이후로…. 내가 네 행동을 지켜보고 있겠다.

혹시라도 네가…. 또다시 주저하거나…. 여신님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널 대신해…. 내가 그를 죽일 것이다.

 

밀레드 : …….

 

 

엑스트라 에피소드 3 : 새 시대의 어둠 완료

 

(스토리 타락한 왕국 완료)

(정의를 위해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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