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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3,540,000

: 골드 57,000


 

(동행 스토리에서 이어짐)

('타라타 방면' 지역의 '레이드' 전투 완수)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왕성 지하감옥 초입.)

 

왕국 기사단 : 큭! 으아악!

 

(지하감옥으로 향하는 길목, 왕국군과의 접전이 벌어졌다.)

 

왕국 기사단 : 큭! 우리들만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아!

제, 제길! 모두 후퇴한다! 단장님께 알리는 거다!

 

시에테 : 도망가려고…? 어딜!

 

: 아니, 쫓지 마라.

 

시에테 : 뭐?!

 

: 우린 누굴 해치려고 이곳에 온 게 아니다. 목숨이 아까운 자들은 도망치게 두도록 하지.

 

시에테 : …저들을 놓아주면 나중에 일이 더 복잡해질 텐데?

 

: 그렇다면 그때 다시 상대하도록 하지.

안 그런가, 플레이어?

 

(놓아줘도 된다고 시에테를 설득했다.)

 

시에테 : 흥…. 마음대로 하도록 해. 어차피 이 중에 제일 솜씨가 좋은 건 너희 둘인 것 같으니 말이야.

 

키안 : 플레이어의 실력이야 익숙하다면 익숙합니다만 루 님도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습니다.

두 사람이 모두 우리 편이라 든든하군요.

 

시에테 : …든든하다든가 그런 수준이 아니잖아.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녀석들이야. 정말 인간이야?

 

: …….

…불필요한 말은 삼가도록 하지.

타락한 여신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곤 하나 저들도 죄 없는 인간.

나로선 가능한 한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랐을 뿐이다.

 

키안 : …그렇군요.

 

시에테 : 흥. 귀신같은 솜씨로 때려눕혀 놓고 고고한 척하긴.

 

키안 : 시에테….

루 님의 이야기가 맞습니다. 괜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죠.

 

시에테 : …….

 

키안 : 그건 그렇고…. 고작 지하감옥을 이렇게까지 엄중하게 지키고 있다니. 뭔가 수상하지 않습니까?

 

시에테 : 수상하다니?

 

키안 : 감옥은 죄수들을 가둬두고 감시하는 시설입니다.

안에 있는 죄수들이 달아나지 못하게 감시하는 병력이 있는 거야 당연합니다만.

이곳에 와서 마주친 건 중무장한 병사들이었습니다.

단순히 죄수들을 감시하기 위한 병력이라고 보기엔 마치 누군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걸 꺼리는 듯하더군요.

 

시에테 : 듣고 보니….

 

: 동감이다. 그 외에도 곳곳에서 들려오는 괴성하며 단순히 수감시설이라고 보기엔 수상한 점이 많다.

 

키안 : 어쩐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드는군요. 좀 더 살펴보도록 하죠.

 

…….

….

 

(일행은 지하감옥 깊은 곳으로 향했다. 안으로 향할수록 지하감옥은 점차 어두워지고 복잡하게 얽혀들어 갔다.)

 

죄수들 : !

사, 사람…! 사람이다! 이곳에서 꺼내주시오!

 

(일행은 클레르를 찾아 각 방을 살폈다.)

(그리고 그때마다 옥 안의 죄수들이 일행을 발견하고 소란이 일어났다.)

 

죄수들 : 제발! 여기서 꺼내주세요! 저는 아무 잘못도 없어요! 억울하다고요! 제발…. 도와주세요!

 

(죄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창살을 붙잡고 외쳤다.)

(이들을 애써 무시하고 계속 길을 가려는 찰나, 키안이 미련 가득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다.)

 

키안 : 저 사람들…. 본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나지 않습니까? 시에테? 얼마 전에 시가지 중심에서….

 

여인 : …제, 제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시는 건가요!
제, 제발요! 용서해 주세요!

시에테 : 왕국 기사단에 잡혀간 사람들은 광증을 의심하고 여신과 거리를 두려던 사람들이야.
왕국 기사단은 광증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이단이라며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어.

 

(키안은 시에테와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을 떠올렸다.)

 

키안 : 그때 광증을 입에 담고 여신을 멀리했다는 이유만으로 잡혀갔던 사람들 아닙니까?

 

시에테 : …그래. 기억나네.

 

키안 : 고작…. 고작 그것 때문에…. 저 사람들은 여기 갇혀있는 겁니까?

 

시에테 : …….

 

키안 : 그렇다면 저 사람들 말대로 저들은 죄 없고 억울한 사람들 아닙니까?

 

시에테 : 그래서 뭐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지금 저들을 꺼내주면? 네가 이 사람들을 다 지켜주기라도 할 거야? 그냥 모른 척해.

 

키안 : …….

 

(그 말에 키안이 수긍하지 못한 채 분한 표정을 지었다.)

 

키안 : 여기서 나가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밀레드를 만날 겁니다.

이 왕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꼭 답을 들어야겠습니다.

 

: …….

 

…….

….

 

(일행은 다시 한번 지하감옥 깊은 곳을 향해 나아갔다.)

(지하감옥의 통로는 구불구불 이어졌고 점차 이 안에서는 방위를 알 수가 없게 되어갔다.)

(마치 지하감옥 전체가 어둠 속에 자기 몸을 숨기려는 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마침내….)

 

(지하감옥의 가장 깊숙한 통로 중 하나.)

 

…….

….

 

(그곳에서 일행은 옥에 갇힌 클레르를 발견했다.)

 

클레르 : …플레이어?

플레이어! 정말 당신이군요. 아, 이럴 수가…. 절…. 구하러 와주신 겁니까?

같이 오신 분들은…. 면식이 없습니다만. 동맹군의 일행이 아니로군요.

 

(클레르에게 사정이 있다고 대답했다.)

 

: 잠시 물러나 있어라.

 

클레르 : ?

 

(클레르가 영문도 모른 채 뒤로 물러섰고, 그 즉시 루가 철창을 파괴했다.)

 

클레르 : 단 일격으로….

플레이어. 이, 이분은 대체?

 

: 우선 같은 편이라고 해두지. 나중에 정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겠군. 지금은 그쪽을 구하러 온 거라서 말이야.

자, 플레이어. 어서 그녀를 꺼내주도록 해라.

 

클레르 : 그, 그렇군요.

 

(철창 안으로 들어가 클레르를 향해 손을 뻗었다.)

 

클레르 : 아앗…!

 

(클레르가 몸을 일으키는 도중 갑작스레 휘청거렸다. 휘청이던 클레르가 품에 안기듯 쓰러졌다.)

 

클레르 : 미, 미안합니다. 플레이어. 전투 중 말에서 떨어질 때…. 다리를 좀 다쳤는데….

…다, 당신이 오는 바람에 상처를 입은 것도 잊고…. 있었군요.

부축을 받으면…. 어떻게 걸을 수는 있습니다만. 자, 잠시 이렇게…. 어깨를 좀 빌려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라고 대답했다.)

 

클레르 : …….

…네. 그럼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

 

(클레르를 부축해 옥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클레르 : 또 이렇게 신세를 지게 되었군요. 그래도…. 당신께서 와줘서 안심했습니다.

이대로 실험 재료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하던 참이었거든요.

 

키안 : 실험 재료라니…. 무슨 말입니까? 꺼림칙한 표현이군요.

 

클레르 : 여러분이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이곳에 근위기사단의 세자르라는 자가 다녀갔습니다.

제가 동맹군의 사도라는 걸 알고…. 저를 무슨 실험의 실험 재료로 쓰겠다고…. 하더군요.

 

시에테 : …어떤 실험이지?

 

클레르 : 함께 있던 마법사와 나눈 대화를 들었던 것뿐이라, 그 의미까지는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습니다만,

동맹군의 사도를 마수로 만들면…. 이단자들을 좀 더 손쉽게 전향시킬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키안 : 잠깐, 잠깐만요. 전향에 대한 건 차치하고….

그 말은 당신을…. 인간인 당신을 마수로 만들겠다고 들립니다만.

 

: 인간을 마수로 만들겠다는 말인가?

 

(인간을 이용한 마수…. 그 말에 머릿속에 강렬한 충격이 느껴졌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과거의 일들이 떠오른다.)


실험체 4721, 마르젝트 관련 보고서.

불을 뿜는 능력과 이형의 형태를 가짐.
한계점에 도달하여 이성을 상실함.


실험 도구를 파괴하고 연구원들 일부 부상.
지배술을 이용한 뒤 약품을 이용하여 냉동보존.

- 기관장 에녹

 

클레르 : 플레이어? 왜, 왜 그러십니까? 뭔가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습니까?

 

(일행에게 로체스트 근교에서 발견했던 마르젝트 실험실에 관해 이야기했다.)

 

…….

….

 

키안 : 에녹…. 그게 제가 쫓던 마법사의 이름이군요.

그자가 인간의 마족화 실험을 빌미로 마수를 만들어 냈단 말입니까.

그리고 아마도 타라타의 백성들에게도 동일한 짓을….

 

: …….

 

(루는 말없이 눈살을 찌푸렸다.)

(클레르에게 실험 외에 다른 이야기는 없는지 물었다.)

 

클레르 : …실험 외에 또 다른 이야기는 없었는지 말입니까? 그 외엔 특별히….

음, 세자르와 그 마법사가 당신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두 사람 다 당신을 경계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 그러고 보니…. 그 세자르라는 자…. 투구를 쓰고 있는데도…. 어딘지 목소리가 낯이 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초면일 텐데 말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난생처음 느껴보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죠. …어째선지 마음에 걸려서 말입니다.

 

…….

….

 

: 플레이어. 내 도움은 이만하면 된 거 같군. 네 동료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시에테라고 했던가?

 

시에테 : 응?

 

: 왕성의 중심에 대성당이 있다고 했지? 이 지하감옥에서 대성당으로 바로 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나?

 

(루가 시에테에게 대성당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 이 길로 가다 보면 왕성 지하 통로로 연결이 된다는 말이군. 역시 이곳은 지하 통로를 겸하고 있었나.

알겠다. 자, 그럼…. 이대로 헤어지기로 하지. 너희는 들어온 길로 다시 나가도록 해라.

난 이 길로 대성당으로 가서 여신을 만나보도록 하겠다.

 

키안 : 당신 혼자서 말입니까?

 

: 그렇다만…. 뭔가? 처음 본 사이인 내가 걱정이라도 되나?

 

키안 : 그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플레이어의 친구는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 그런가. 그렇다면 플레이어는 좋은 친구를 뒀군.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처음부터 여신을 만나보기 위해 동행했던 거고.

어차피 마주해야 할 자다. 빠를수록 좋을 테지.

…….

그럼 또 보도록 하지. 플레이어.

 

(루가 일행을 떠나 지하감옥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나아갔다.)

 

키안 : 저분은 대체 얼마나 간이 큰 겁니까…. 적진에 단신으로 뛰어 들어가다니….

…무사히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대답했다.)

 

키안 : 신뢰하고 있나 보군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어서 여기서 나갑시다. 머뭇거리는 사이에 도망치게 둔 적들이 돌아오겠습니다.

 

시에테 : …그래. 얼른 벗어나는 게 좋겠어.

 

…….

….

 

키안 : 이런…. 길이 막혀버렸군요.

 

클레르 : 이 길을 통해 온 거 아니었습니까?

 

시에테 : 누군가 길을 막은 거야. 우리가 이 길로 되돌아가리라는 걸 알곤….

 

키안 : 이래선 왔던 길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군요. 하는 수 없죠. 저쪽 통로를 통해 가봅시다.

 

…….

….

 

키안 : 이쪽도 막혔군요.

하지만 굳이 반대편 통로는 막지 않고 남겨뒀습니다. 우리를 어딘가로 유도하고 있는 듯합니다만….

남은 건 외길뿐이고 뾰족한 방법도 없으니. 유도당하는 대로 나아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지하 감옥에서 남겨진 유일한 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에녹 : 왔나. 소란을 틈타 지하감옥에 숨어든 쥐새끼들….

 

키안 : 당신은…!

 

시에테 : 에녹….

 

에녹 : 후후. 순순히 도망치게 둘 거라 생각했나.

안타깝게 됐군. 동료를 구하려다 모두 죽게 되었으니 말이야.

그래도 너희는 운이 좋아. 너희의 최후를…. 여신께서 인정하신 에린의 유일한 왕. 밀레드 폐하께서 보실 테니 말이다.

 

키안 : 밀레드?!

 

밀레드 :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고 해서 왔더니…. 이건 대체 무슨 일이지? 에녹.

 

(밀레드가 관람석에 등장했다.)

 

[밀레드!]

 

밀레드 : …….

플레이어…. 그리고 키안까지. 왜 저들이 원형 경기장에 있는 거지? 설명해라. 에녹.

 

에녹 : 후후후.

(넌 네 손으로 플레이어를 죽이겠다고 여신님과 약속해 놓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하지 않았지.)

(이건…. 여신님께서 너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네가 움직이지 않겠다면…. 그럴만한 이유를 만들어 주라고 하시더군.)

 

(에녹이 밀레드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밀레드 : 뭐라고?

 

에녹 : (네게 거부할 권한은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겠지.)

자! 오늘은 폐하께 보여드릴 것이 있어 모셨습니다. 폐하께서 제게 부탁하신 마수가…. 마침내 완성되었거든요.

 

밀레드 : …….

 

에녹 : 자리에 앉아서 감상하시죠.

폐하께서 제게 부탁하신 마수 타라탄이…. 저 쥐새끼 같은 놈들을 짓뭉개버리는 모습을 말입니다.

 

(왕성 지하감옥 전투 정보 받음)

 

 

(스토리 지하감옥 완료)

(타라탄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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