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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왕국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타라타 대성당.)

 

: …단념해라. 마하.

 

(긴 전투 끝에 루가 우위를 점했다. 루의 창끝이 마하의 목덜미를 정확하게 겨누고 있다.)

 

마하 : 후후후후. 못 당하겠네.

 

(하지만 마하는 눈 하나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마하 : 이대로 내 목을 칠 건가?

어디 주저하지 말고 해보라고…. 날 죽여서 네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지 시도해 보란 말이야.

 

: …저들을 자유롭게 해 줘라. 타라타 사람들이 진실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놓아주란 말이다.

 

마하 : 왜…. 그렇게까지 신경 쓰는 거지? 왜 네가…. 인간들이 고통받는 걸로 분노하는 거야? 이해하기 힘든데.

저들이 고통받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넌…. 인간도 아니잖아?

 

: …!

…논점을 흐려서 우위를 잡는 게 네 주특기인가? 하지만 난 네 헛소리를 상대할 생각 없다.

 

마하 : …논점을 흐린다고? 그럴 마음은 전혀 없는데. 후후후. 그냥 신기해서 말이야.

오래전에 잊혀진 엘프들…. 인간을 멀리하고 고결한 삶을 추구하던 그들의 후손이….

왜 인간들을 구하려고 하는지 말이야.

 

: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워라! 마하!

 

마하 : 네가 이런다고 저들이 너를 인간이라고 생각할 거 같아? 저들이 보기에 너는 결국 마족이야.

 

: ─!

 

마하 : 생각해 봐. 왜 엘프들은 인간과 척을 지고 살았을까?

그들은 이미 알았던 거야. 인간들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생명체라는걸….

그런데 그 후손인 너는…. 저들로부터 영웅으로 칭송받기 위해 살아가고 있지.

결국 마나난이 널 양자로 거둔 것도…. 그런 널 가엾게 여겨서 아니겠어?

 

: ─잘도 허튼소리를!

 

(분노가 담긴 루의 창이 마하의 목을 순식간에 꿰뚫는다. 아니, 꿰뚫은 것처럼 보였다.)

(루에게 제압당했다고 생각했던 마하의 형체가 공기 중으로 흩어지듯 사라졌다.)

 

: !?

 

마하 : 후후후. 하마터면 목에 구멍이 뚫릴 뻔했네. 왜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

 

(눈앞에서 사라진 마하가 루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 큭!

 

마하 : 넌 이미 한 번 저들을 구했어. 너 자신을 희생해서 봉인을 마쳤지.

그런데 어떻게 됐지? 세상이 조금이라도 달라졌나? 저들은 널 잊어버리곤 끝이었지.

그런데도…. 넌 또다시 영웅이 되고 싶은 거야? 배신당한 상처가 그렇게 큰데…. 저들을 모두 용서하겠다는 거야?

나와 손을 잡으면 네가 원하는 걸 얻게 해줄게.

 

: 그 뱀 같은 혀는 쉴 줄을 모르는 모양이군!

 

(루가 마하를 향해 다시금 창을 겨눈다.)

 

마하 :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 네 아버지가…. 마나난이 널 돌아봐 주길 바라는 거잖아?

 

: 닥쳐라!

 

(루가 마하를 향해 창을 있는 힘껏 던졌다. 하지만 또다시 마하의 형체가 사라지고 창은 허공을 가를 뿐이다.)

 

: 내가 이 길을 걷는 이유는…. 아버지와는 관계없다.

 

마하 : 후후후…. 하지만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길을 걷지 않은 데는…. 관계가 있잖아?

네 아버지가 플레이어를 선택한 게 사실은 분한 거지?

 

: 허튼소리!!

 

(루가 벽으로 다가가 벽에 박힌 창을 뽑아 든다. 목소리가 들린 방향에서 마하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 어디 있는 거지!? 마하! 실력으로는 안 되니 도망치려는 건가?

 

마하 : 후후후. 웃겨. 진짜 도망치려는 게 누구지? 홀로 외로움을 곱씹어야 했던 어린 시절로부터 도망치고….

유일한 가족이라 생각했던 아버지로부터 버려졌다는 사실로부터 도망치고….

 

: 큭….

 

마하 : 아버지의 선택을 받은 플레이어와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도망치려 하는….

사랑을 갈구하던 작은 소년…. 다우나.

도망치려는 건 바로 너잖아?

 

: ─으윽!!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지 마라! 마하!!

하앗!!!

 

(루가 신성을 담은 창을 휘두르자 대성당 안의 거울들이 일제히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자 마하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하 : 칫…!

 

: 잔기술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을 텐데!

 

마하 :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단 말이지? 정신력이 어마어마하네.

 

: 내 머릿속을 헤집는 것도 더는 통하지 않을 거다! 정정당당하게 덤벼라! 마하!

 

(하지만 루의 발언을 비웃기라도 하듯 마하는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

 

마하 : 후후후. 정정당당이라니…. 어쩜 그렇게 플레이어와 닮았을까. 혹시 영웅이란 건 다 그런 거야?

…뭐, 좋아. 오늘은 서로의 카드를 하나씩 보여준 셈이니…. 이걸로 보내주도록 하지.

 

(마하가 포탈을 열고 그 안으로 날아 들어갔다.)

 

: 어딜…!

 

(루가 마하를 놓칠세라 공중으로 뛰어올라 마하의 포탈을 쫓아 들어간다.)

 

….

 

: ?!

여기는!?

 

(마하를 쫓아 루가 도착한 곳은 얼마 전에 리엘, 스피노스와 헤어졌던 안개숲이었다.)

 

마하 : 후후후. 며칠 전에 이 근처를 서성거린 거 같던데….

머리 좀 식히고 오면 좋겠어. 지금은 도무지 대화가 안 통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그럼 안녕!

 

(그 한마디와 함께 마하의 형체가 다시 한번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 이건?!

 

(루가 황급히 되돌아가려 해보지만 포탈 또한 마하와 함께 자취를 감춘 뒤였다.)

 

: ─제길! 마하…. 끝까지 속임수를!

…기다려라. 네 뜻대로 되게 두지 않을 거다!

 

(루가 손에 쥔 창을 다시 한번 꽉 쥔다. 같은 속임수에 두 번은 넘어가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잠시 동안 상황을 살핀 루는 다시 한번 타라타 왕성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

…….

 

키안 : …….

 

(기절해 있던 키안이 천천히 의식을 되찾았다. 그가 눈을 뜬 곳은 낯선 막사에 있는 침상 위였다.)

 

키안 : …으음.

 

(몸을 일으켜보려 하자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힘겨운 소리가 새어 나갔다.)

(그 소리를 들은 듯 누군가 곁으로 저벅저벅 다가왔다.)

 

시에테 : …깨어났네.

 

키안 : …시에테? 어떻게…. 된 겁니까?

 

(자기 입에서 나온 갈라진 목소리가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시에테 : 기절해 있었지. 기억나지 않아? 마수들이 지켜선 방에서 국왕을 향해 소리쳤던 거.

 

키안 : 그게 당신의 대답입니까. 원한 적 없으니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말이!
왕국을 등지고 백성들을 배신하는 것이! 당신의 대답입니까!!!!

 

키안 : …기억납니다. 그러면 여기는….

 

시에테 : 동맹군의 진지야.

 

(시에테가 키안이 기절한 이후 일어났던 일들을 전해줬다.)

 

시에테 : 그렇게 된 거니까. 일단 쉬고 있어. 사람들한테 네가 깨어났다고 이야기하고 올게.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키안 : …예.

 

(…시에테가 일어나 시야에서 천천히 사라졌다.)

(키안은 침상 위로 다시 풀썩하고 쓰러진다. 기절하기 직전의 순간들이 머릿속에 번지듯 조금씩 떠올랐다.)

 

키안 : 밀레드…. 대체…. 왜….

하아….

 

(그때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막사의 천막이 나부꼈다. 시에테가 나간 방향이었다.)

 

키안 : 벌써 돌아왔습니까? 시에….

 

(그의 예상과 달리 천막으로 들어온 것은 메르였다. 키안이 몸을 다시금 일으켰다.)

 

메르 : 아, 깨어났구나.

 

키안 : …당신은?

 

메르 : 안녕, 몸은 좀 어때?

 

키안 : 괜찮은 것…. 같습니다.

 

메르 : 그래. 플레이어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었어. 네가 동맹군 앞으로 편지를 보내 줬던 K 맞지?

 

키안 : 아, 예예….

 

메르 : 이름이…. 그러니까….

 

키안 : 키안이라고 합니다.

 

메르 : 그래. 키안. 미안, 이니셜만 기억하고 있었어.

아무튼 고마워. 키안. 당시엔 네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어.

아 참, 나는 메르라고 해.

 

키안 : 아, 예.

 

(두 사람이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잠시 후.)

 

메르 : 아, 이제 막 깨어난 사람을 괴롭히고 있었네. 미안해. 일단 푹 쉬고 있어.

나는 안 쪽에 좀 들어가 볼 텐데 신경 쓰지 말고.

 

키안 : 안쪽?

 

(메르가 안쪽에 걸려 있는 커튼을 가리켰다.)

 

메르 : 저쪽에 내가 지금 돌보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

 

(메르가 커튼을 걷고 안쪽으로 향했다.)

(키안이 호기심에 침상에서 내려와 주저하듯 메르를 뒤따랐다.)

 

세르하 : …….

 

(그리고 그곳에서 세르하를 발견했다.)

 

키안 : 세르하 양?!

 

(키안이 급히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메르 : 어? 세르하랑 아는 사이였어?

 

(놀란 메르를 향해 키안이 고개를 끄덕인다.)

 

키안 : 세르하 양이…. 왜 이렇게….

 

메르 : 그건…. 이야기하자면 좀 긴데….

그럼 혹시 잠깐 나를 도와주겠어? 도와주는 김에 이야기해 줄 테니.

 

키안 : 네,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

 

메르 : 자, 여기 들어가는 약초를 새로 교체해야 하거든.

 

(그렇게 두 사람은 독특하게 생긴 마법 도구에 약초를 채워 넣기 시작했다.)

(메르는 중간중간 키안에게 세르하가 겪은 상황과 상태를 설명했다.)

 

메르 : 아직 깨어나진 않았지만 많이 좋아졌어. 너무 걱정하지 마.

 

키안 : …네.

 

….

 

시에테 : 키안?

…어디 간 거야? 또?

 

(…커튼 너머에서 시에테의 목소리가 들렸다.)

 

메르 : 일행들이 널 찾아온 모양이네. 여긴 내게 맡기고 가서 이야기를 먼저 나눠 봐.

다들 네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으니….

 

키안 : 알겠습니다.

 

….

 

(잠시 후.)

 

클레르 : 키안 님께서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절 구하기 위해 위협을 무릅써주셨는데…. 그런 분께서 다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키안 : 아닙니다. 저야말로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군요. 다리가 불편한 상태로 기절한 저를 데려와 주셨다면서요.

 

클레르 : 감사 받을 일이 아닙니다.

 

시에테 : 자, 그런 이야기는 됐고….

그럼 이제 우린 어떻게 하면 되지? 정식으로 동맹군이 될 수 있는 건가?

 

키안 : 시에테. 그런 이야기는….

 

시에테 : 그런 이야기라니. 내가 키안, 널 믿고 따라온 이유는 그거였잖아? 난 약속한 걸 받….

 

클레르 : 예. 힘을 빌려주신다면 누구나 동맹군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바로 수속을 준비하겠습니다.

 

시에테 : …그렇게 쉽게 결정해도 되는 거야?

나는 왕국군의 의뢰를 받아서 움직인 적도 있는데…. 플레이어와 목숨을 걸고 싸운 적도 있다고.

 

클레르 : 그 또한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과거를 묻자면…. 저 역시 이 자리에 있어선 안 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시에테 : ?

 

(…쓸쓸하게 웃는 클레르의 모습에 시에테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 뒷이야기는 이어지지 않았다.)

 

….

 

(잠시 후.)

(브린이 키안과 시에테를 가리켜 말했다.)

 

브린 : 괜찮다면 두 사람은 저랑 이야기 좀 할 수 있겠습니까?

왕성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여신이 타라타에서 벌이고 있는 일들에 대해 자세하게 좀 듣고 싶군요.

 

키안 : …네, 상관없습니다.

 

시에테 : 그러지, 뭐.

 

브린 : 감사합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클레르 : 그럼 저는 플레이어와 함께 총사령관님께 가보겠습니다. 지금쯤 참모 회의가 진행 중일 겁니다.

 

브린 : 예, 그렇게 하시죠. 그럼….

 

(그때 메르가 일행들을 향해 뛰어왔다.)

 

메르 : 플레이어! 브린! 세르하가 깨어났어!

 

키안 : ?!

세르하 양…. 세르하 양이 깨어났습니까?

 

브린 : 음? 아아…. 당신도 안면이 있다고 했지요.

그럼 세르하 양에게 다 같이 다녀오시죠. 이야기는 그 후에 해도 됩니다.

 

(키안은 브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르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시에테 : …난 여기 있을게. 나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되잖아?

마법사.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주면 되지?

 

브린 : ?

예…. 뭐, 다 같이 갈 필요는 없지요. 알겠습니다. 그럼 잠시 이쪽으로 오시죠.

 

(브린이 시에테를 반대편 천막으로 안내했다.)

(두 사람을 제외한 다른 인원은 모두 세르하를 보러 이동했다.)

 

….

 

메르 : 세르하. 정신이 들어?

 

세르하 : …아. 여러분. 다들…. 오셨군요.

저는 괜찮아요…. 조금 어지러운…. 것 같긴 하지만요.

 

(일행에게 둘러싸인 세르하가 갑작스런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배시시 웃었다.)

 

키안 : 세르하 양….

 

세르하 : …아, 당신은? 로체스트 대성당에서 뵈었던….

 

키안 : 예, 키안입니다. …이번엔 기억해 주셨군요.

 

세르하 : 키안 님도 절 걱정해 주셨나 보군요. 감사해요.

 

(일행은 두 사람이 해후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봤다.)

 

….

 

(잠시 후.)

 

메르 : 플레이어. 그러고 보니 루는? 같이 돌아오지 않은 거야?

 

클레르 : 그 이야기가 아직이었군요.

 

메르 : ?

 

(클레르가 루의 소식을 전했다.)

 

메르 : 루가 혼자 마하를 만나러 갔다고?

플레이어! 그걸…. 가게 둔 거야? 루가 혼자서 마하를 상대하도록!?

 

클레르 : …당시로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메르 : 그런 데다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메르를 다독였다.)

 

메르 : …….

 

(하지만 메르는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

….

 

루더렉 : 왔는가. 두 사람.

 

아하센 영주 : 사도 클레르. 그리고 플레이어. 두 사람이 무사한 것을 보니 다행일세.

 

(지휘 막사에는 동맹군 참모들이 모여있다.)

 

클레르 : 다들 모여 계셨군요. 저희가 방해했나요?

 

루더렉 : 전혀 그렇지 않다네. 두 사람이라면 의당 참여해야 할 자리 아닌가.

…….

그럼 두 사람과 함께 참모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클레르 사도.

 

클레르 : 예. 총사령관님.

 

(루더렉이 클레르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클레르 : 예? 총사령관님? 이건 대체….

 

루더렉 : 미안했네. 자네가 돌격해 들어간 직후 그런 일이 일어나서….

퇴각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나를 용서해 주게!

 

클레르 : …사과라니 당치 않습니다. 그 시점엔 부대원들과 전선 유지를 위해 퇴각이 가장 현명한 대처였습니다.

 

루더렉 : 그렇게 말해주어…. 정말 고맙네.

 

클레르 : 자, 이렇게 무사히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총사령관님은 행여라도 마음 쓰지 마십시오.

 

루더렉 : …고맙네.

 

(잠시 후.)

(클레르를 통해 동맹군 참모들도 왕성에서의 일들을 알게 되었다.)

 

루더렉 : 왕국 안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단 말인가.

 

동맹군 참모 : 백성들을 마수로 만들고 있다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아하센 영주 : 동감일세! 상황이 이 정도라면 더는 온건한 방식을 유지할 수 없네!

루더렉 사령관! 이 일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모두 왕국에서 몰아내야 하네!

이건 이미 여신의 진위와는 관계없고 법황청과도 관계가 없어!

인간을 마수로 만들다니 저들은 분명한 악이지 않은가!

 

동맹군 참모 : 그 말이 맞습니다! 당장이라도 왕성으로 전 동맹군이 돌입해야 합니다!

 

(아하센 영주의 발언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오갔다.)

 

클레르 : …잠깐 기다려주십시오. 모두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동맹군의 이름을 걸고 백성들이 있는 왕성 내에서 전면전을 일으킬 생각입니까?

그렇게 되면 가짜 여신을 몰아내고 왕국의 정통성을 되찾는다는…. 저희가 걸었던 기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하센 영주 : 사도 클레르. 원론적으론 자네 말이 맞아.

우리도 온건한 방식으로 왕국 백성들이 진실에 눈 뜨기를 바랐네.

하지만 현실을 보게. 이미 수도의 사람들은 여신의 마법에 걸려 있고 거기에 반대한 사람들은 지하 감옥에서

마수가 되고 있다는 것 아닌가. 정신을 지배할 수 있는 신을 상대로 포교를 할 수는 없단 말일세.

 

동맹군 참모 : 맞습니다. 그리고 이런 잔인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모든 것을 용인한 신 국왕을 비롯해

왕성의 인물들을 모두 몰아내야 합니다.

 

아하센 영주 : 내 생각도 그렇네. 왕국을 전복시켜서라도…. 정의를 세우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걸어야 할 기치 아니겠는가?

 

클레르 : 하지만 그 과정에서 왕성 내의 백성들이 휘말라고 맙니다….

 

아하센 영주 : 이미 그 백성들이 희생되고 있지 않나. 이대로 꾸물거리다간 남은 백성들마저 잃고 말걸세.

 

….

 

(긴 시간 동안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참모 회의가 이어졌다.)

(모두가 입을 다문 사이 루더렉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루더렉 : …다들 좀 과열된 것 같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

 

 

(스토리 정의를 위해 완료)

(대마법사와 제자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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