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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증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루더렉 : 다들 모인 것 같군. 시작하게, 클레르 사도.

 

클레르 :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공유해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조금 전 세르하 님과 대화하던 도중, 수도 타라타로 통하는 길이 라다톤 대교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세르하 님,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세르하 : 이곳에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이그나흐강 상류가 나옵니다.

그곳에 가면 다리도 없고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순례길이라 불리는 길이 있어요.

강의 폭이 넓은 대신 얕은 지대가 있어서 시간만 들이면 걸어서도 강을 건널 수 있는 거죠.

 

브린 : 우회로가 있다는 말이군요.

 

클레르 : 네, 그렇습니다.

 

브린 : 하지만 저희가 이동하면 왕국군도 북쪽으로 이동하지 않겠습니까?

 

클레르 : 네. 그걸 노리는 겁니다.

순순히 우회로로 돌격하는 게 아니라 저희가 순례길을 통해서만 공격할 거로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제 계획은 이겁니다.

우선 병력을 양분해서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눕니다.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후발대는 근처 숲에 몸을 숨기고 대기합니다.

그리고 때를 봐서 선발대가 순례길을 향해 이동합니다.

왕국군은 후미로 침입하려는 선발대를 발견하고 북쪽으로 이동, 순례길 맞은편으로 이동할 겁니다.

잔여 병력이 남긴 하겠지만 대부분 병력을 이동시키겠지요. 그렇게 라다톤 대교의 방어 병력이 빠지고 나면.

 

브린 : 후발대로 라다톤 대교를 치겠다는 거군요.

 

클레르 : 그렇습니다. 후발대는 라다톤 대교를 돌파한 후 곧장 이동하여 선발대와 대치 중인 왕국군을 공격합니다.

전면과 후면에서 왕국군을 압박하는 겁니다.

 

브린 : 양동 작전이로군요.

하지만 그건 로체스트 공방전 때 근위 기사단이 써먹었던 전략이지 않습니까. 순순히 먹힐 거 같지 않습니다만.

 

클레르 : 그래서 이 작전은… 새벽녘에 실행하고자 합니다.

 

브린 : ?

 

(클레르가 작전의 세부사항을 일러줬다.)

 

브린 : 한밤중에 출발하되 마치 은폐 유지에 실패한 것처럼 보이게 하자는 거군요.

그럼 왕국군은 동맹군의 목적이 기습 작전이라 생각할 테고 양동 작전에 대한 의심 없이 순례길로 몰려갈 테니까요.

 

클레르 : 그렇습니다.

 

브린 : 적이 기습 작전을 염두에 두게 하고 일부러 노출해서 적을 유인한 뒤 양동 작전을 진행한다.

나쁘지 않군요. 찬성하겠습니다.

 

루더렉 : 나도 찬성일세.

양동 작전에 밀려 왕국군이 후퇴하고 나면 다시금 진영을 구축하고 왕성 타라타 공략전에 들어갈 수 있겠어.

 

브린 : 그렇겠군요.

 

루더렉 : 그럼 라다톤 대교에 남게 될 수비군 전력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후발대는 또 소수 정예가 되어야겠군.

 

메르 : 그 말은….

 

클레르 : 네. 다시 한번 우군이 활약해 주셔야겠습니다.

 

루더렉 : 선발대는 본군이 맡도록 하지.

 

클레르 : 순례길 안내를 위해 세르하 님은 본군과 함께 동행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세르하 : 네. 알겠습니다.

 

브린 : 그렇다면 세르하 양의 호위로 마렉과 케아라를 보내도 되겠습니까?

우군은 저와 메르 그리고 플레이어 이렇게 셋이서 돌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레르 : 그렇게 하시죠.

 

브린 : 좋습니다.

 

루더렉 : 그럼 나는 아하센 영주를 비롯한 동맹군 수장들에게 작전을 공유하고 오겠네.

본군의 편성은 사도에게 맡기도록 하지.

 

클레르 : 예. 알겠습니다.

 

브린 : 우군도 채비를 해둬야겠군요.

 

메르 : 새벽에 작전을 실행한다곤 해도 이목을 완전히 숨기려면 준비가 좀 필요하겠는걸.

 

클레르 : 제가 생각해둔 게 있습니다.

근처 숲에 가문비나무가 많습니다. 이 계절에도 잎이 무성하고 촘촘한 편입니다. 조금 따가울 수는 있습니다만….

 

브린 : 위장 재료로 쓸 수 있겠군요.

좋습니다. 그럼 플레이어와 메르는 저와 함께 위장 재료를 모으러 가시죠.

 

('타라타 방면' 지역의 '레이드' 전투 완수)

 

…….

…….

 

(라다톤 공략전 개시 전날 밤.)

 

브린 : 그럼 후발대는 은폐에 들어가겠습니다. 선발대는 모두 준비됐습니까?

 

클레르 : 네, 준비됐습니다.

 

루더렉 : 동맹군 각 진영도 모두 준비를 마쳤네.

 

브린 : 자, 출발하시죠. 내일 이맘때쯤 이그나흐강 건너편에서 뵙죠.

 

(브린의 너스레 섞인 말에 클레르가 살짝 웃었다.)

 

클레르 : 네. 건너편에서 뵙겠습니다.

 

루더렉 : 자, 전군 출진! 은폐를 유지한 채 이동한다!

 

…….

…….

 

(한편, 타라타 대성당.)

 

신도들 : 성녀님. 이단군이 코앞까지 몰려와 여신님의 진위를 의심하고 저희를 이단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여신님이 신현하셨는데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걸까요!

왕국 기사단에는 제 남편과 제 아들이 있습니다. 여신님께서 두 사람을 지켜주시겠죠?

이단 때문에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여신님께선 어째서 저들을 가만두시는 겁니까!

 

(미사가 끝난 직후 사제 에포나는 몰려든 신도들에게 질문 세례를 받고 있었다.)

 

라자르 : …….

 

(그러자 검은 갑옷의 기사 라자르가 이를 제지하듯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그것만으로 신도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에포나 : 괜찮아요. 다들 걱정이 되겠죠.

 

라자르 : …….

 

(에포나의 말에 라자르는 다시 한 발짝 물러섰다.)

(검은 가면에 가려 그 안의 표정은 전혀 읽을 수 없는 데다,)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라자르를 보며 신도들은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신도들의 이 두려움도 이어지는 성녀의 따뜻한 한마디에 곧장 누그러들었다.)

 

에포나 :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 여신님이 저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왕국 타라타에 패배란 없습니다.

그리고… 저와 여기 있는 왕국 기사단장 라자르가 있는 한… 이단의 군세는 수도 타라타에 얼씬도 하지 못할 겁니다.

 

라자르 : …….

 

 

(스토리 순례길 완료)

(불사의 기사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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