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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의 새로운 왕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브린 : 법황청에 의해 쫓겨났던 왕자가 에린의 왕으로 돌아왔다라….

이거 꽤나 낭만적인 이야기로군요. 마치 동화 속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세르하 : …저기,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브린 : 어떤 게 말입니까?

 

세르하 : 플레이어 님의 이야기로 보나, 이 편지의 이야기로 보나….

이 에린의 왕이란 사람은 과거에 법황청에 의해 쫓겨난 거잖아요?

그런데 다시 법황청에 의해 옹립이 되고 이제는 또 법황청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다니… 이해가 잘되지 않아서요.

 

브린 : 마하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겠지요.

왕위에 복권시켜주는 대가로 법황청을 위해 싸워준다든지 하는 형식으로 말입니다.

마하 측에서는 법황이 사망한 이후 정당성을 가진 인물을 새롭게 표면에 내세워야 했으니…

이만한 인물도 없었겠지요.

 

세르하 : …이 에린의 왕은 플레이어 님과도 면식이 있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로 플레이어 님과 적대하고 있을지….

 

브린 : 흠… 정치 세계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법이라고도 하니 배신 자체는 성립할 수도 있습니다만….

플레이어를 적으로 돌리는 건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

 

메르 : 그 아이는 나도 기억하고 있어.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던 그 아이지?

…그 아이, 혹시 크로우 크루아흐와 관련 있지는 않아?

 

[그렇다.]

 

메르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군. 설마 크로우 크루아흐가 강림을 위해 점 찍어두었던 육체라던가….

 

[정확하다.]

 

브린 : 크로우 크루아흐라니 무슨 이야기입니까?

 

메르 : 죽음과 언덕과 초승달의 신. 드루이드들이 섬기던 신이었어.

 

브린 : 신이라고요? 설마 그럼 그 소년에게서 느껴지던 기운이….

 

메르 : 그래. 아마도 크로우 크루아흐의 성력일 거야.

 

브린 : 아니, 잠깐. 그럼 우린 신의 힘을 가진 적을 동시에 둘이나 상대해야 된단 말입니까?

 

메르 :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신성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걸 활용하는 건 별개의 문제거든.

비록 쇠해가는 신의 힘이라도 그건 보통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아니니까….

 

브린 : 모리안이나 키홀도 인간의 몸을 통해 강림했습니다. 더군다나 당신도 인간의 몸을 가진 신이 아닙니까.

 

메르 : 모리안이나 키홀은 완전한 강림을 한 경우니까. 그 둘은 신이 된 거지 인간이 신의 힘을 가진 게 아니지.

키홀은 다소 불완전한 모습이었지만…. 나는 보다시피 신성을 모두 포기한 상태고 말이야.

 

브린 : …….

 

메르 : 하지만 그 아이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어. 인간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신성 만을 넘치게 담고 있었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태야. …아니, 어쩌면 붕괴해버릴지도 몰라.

 

브린 : 붕괴한다고요?

 

메르 : 몸이 괴사하든가, 미쳐버리든가.

 

브린 : …혹시 그 증상 중에는 혼수상태도 포함될 수 있습니까?

 

메르 : 방향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 특정하긴 어려워. 혼수상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야. 그런데 왜?

 

브린 : …아닙니다. 그냥 지적인 호기심이죠.

제가 세운 가설이 하나 있습니다만 아직 검증에 이르진 못했기 때문에….

하긴 어지간한 인간이라면 에르그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신체의 균형이 망가져버리긴 합니다.

신의 힘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죠.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군요.

일단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군요. 어쩌면 그게 마하 측과 함께하는 원인일 수도….

 

에녹 : …….

밀레드 : 그래서 다음은 어쩔 생각이지?

에녹 : 관심이 많군.

밀레드 : 나에게도 관련이 있는 일이니까. 당연한 일이지.

에녹 : …병력을 회수해서 다시 강화를 진행한다. 테스트는 끝났으니 최대한으로 힘을 끌어내야겠지.

밀레드 : 병력을 회수한다라… 전선이 붕괴할걸. 그 사이 플레이어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테고.

에녹 : 시간을 버는 방법 정도야 얼마든지 있다. 가령 옛 친구를 동원하는 방법이라든가 말이지.

밀레드 : …….

에녹 : 안심하시지, 아직 네가 나설 때는 아니니까.
…지배술을 다시 쓸 필요가 있겠군.
그럼 나는 일이 있어 실례하지.

밀레드 : …….

이세트 : 밀레드….

밀레드 : …….

이세트 : 플레이어와 싸우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거야?

밀레드 : … 그래.

 

 

(스토리 남아있는 의문 완료)

(우군 출진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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