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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전의 개막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바락스 : 아, 플레이어. 어서 오게. 마침 자네 앞으로 편지가 하나 온 참이라네.

 

브린 : …플레이어 앞으로 편지가…? 혹시 누가 보냈는지도 적혀 있습니까?

 

바락스 : 봉투에는 수신인으로 플레이어의 이름만 적혀있을 뿐이고 다른 사항은 기재되어 있지 않네.

 

브린 : …그거 이상하군요. 플레이어는 아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로체스트 동맹의 맹주는 루더렉 총사령관이고 명목상의 사도 역시 클레르 인퀴지터로 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여기 있다고 알 만한 사람이….

플레이어, 혹시 이 로나운 성채에 있다고 알려준 상대가 있습니까?

 

(칼브람 용병단과 일부를 제외하면 알고 있을 사람은 없다고 대답했다.)

 

브린 : …….

편지의 전달자는 누구였습니까?

 

바락스 : 그… 거지였네만. 문지기가 실랑이를 벌이던걸 플레이어와 관련된 편지니 혹시나 해서 가져왔네.

 

브린 : …비정식적인 루트라는 의미로군요. 혹시 뭔가 함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레이어, 괜찮다면 제가 편지를 먼저 살펴봐도 괜찮겠습니까?

혹시나 뭔가 마법적인 함정이 있다거나 하진 않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브린에게 편지를 건네자 브린이 편지를 손에 잡고 눈을 감았다.)

 

브린 : …….

마법적인 기운은 감지되지 않는군요. 확인해보셔도 됩니다.

 

(브린이 다시 봉투를 건네주었다.)

(봉투를 개봉하자 짧은 편지가 들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안개도 안 끼고 날도 몹시 맑습니다.
이전에 보내주신 목인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불현듯 당신 생각이 나는군요.
언젠가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K로부터

 

브린 : …끝입니까?

목인? 그 뜬금없는 편지는 도대체 뭡니까? 정말 잘못 전달된 편지일 리는 없고….

플레이어, 누군가에게 목인을 선물한 적이 있습니까?

 

[없다.]

 

브린 : 동명이인에게 갈 편지였던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질 나쁜 장난인 것일까요? 아니, 플레이어에 대해 알면서 이런 장난을 칠 사람은 없을 텐데….

 

(갑자기 뭔가 스쳐 지나가듯 생각이 미치는 부분이 있었다. 안개… 목인….)

 

? : 형이 의도한 거라면 글씨가 나타날 겁니다. 어렸을 때 종종 하던 장난이었죠.

 

[!!]

 

브린 : ? 뭔가 떠오른 게 있는 겁니까?

 

(편지를 가까이에 있는 촛불에 가져다 대었다.)

 

브린 : 아니, 지금 대체 무슨….

…….

…편지의 여백에서 글씨가…?

그렇군요, 산을 이용한 눈속임…. 이런 식으로 사용할 줄이야. 뭐라고 쓰여있습니까?

이 편지를 보고 있는 사람이 플레이어, 당신이길 바랍니다.

키안 : 저 키안입니다. 엉뚱한 편지를 받아들고 당황하셨을지도 모르겠군요.
일단 사과드리지요. 제가 있는 타라타 부근은 보안이 강화되어 거의 모든 경로가 차단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가 과연 제대로 도착할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만일을 위해… 다른 내용을 통해 눈을 속이려고 한 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로체스트가 법황청에 대한 반기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제가 알기로 법황청에 반기를 들 만큼 무모하면서 지혜로운 사람은 플레이어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로체스트에는 반드시 당신이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조력자이든 어떤 형태로든 말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를 보냅니다.

 

브린 : 키안? 그게 누굽니까?

…….

그렇군요. 누아자의 힘으로 두 개의 운명을 겪을 때 만난 다른 인물이라….

…네? 저도 알고 있을 거라고요? 이전 세르하 양과 제 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니….

 

세르하 : 저, 저랑요? 아… 키안이라는 이름을 들으니 기억나는 것 같기도….

이전에 제가 콜헨 여관에 머무르고 있을 때 플레이어와 절 찾아오셨던….

아, 그전에 로체스트 대성당에서도 한 번 뵈었던 그분 맞으시죠?

하지만 전 브린 님의 연구소에 가 본 적이 없는걸요.

 

브린 : …아아, 플레이어의 이야기를 들으니 기억이 나려고 합니다.

틀림없이 로브를 쓴 여성과 함께 기사단을 찾았던 사람…. 로브를 쓴 여성분이 세르하 양이었단 말입니까?

 

세르하 : …저는 그런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걸요….

 

브린 : …? 본인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기억상실]

 

세르하 : 제가요? 기억상실?

 

브린 : 아스테라에 다녀온 이후 마렉이나 루더렉 총사령관의 기억은 되돌아왔습니다만…. 어째서인지 모르겠군요.

 

[마법]

 

브린 : 마법… 에린의 망각과는 다른 메커니즘의 주문입니까. 그렇다면 상당히 강력한 마법으로 여겨지는군요.

 

세르하 : 마법이라니… 어, 언제 그런 일이….

 

브린 : …세르하 양에게 걸린 마법에 관해서는 나중에 생각해 보도록 하죠.

일단 그래서 키안이란 사람이 무슨 편지를 보냈는지 마저 읽어봅시다.

키안 : 밀린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군요.
타라타에서는 현재 군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가 군대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적들은 양동 작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육로를 따라 대군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만 수로를 통해서도 적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육료에 신경을 쓰시다 보면 수로를 통한 기습을 면치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수로로 향한 군대의 지휘관은 히스나이츠에서도 굴강의 남자로 알려진 세자르라는 자입니다.
이전 제가 근위기사단에 있을 시절에도 경계하던 자입니다.
물론 플레이어와 비교할 만한 자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뭔가 석연치가 않습니다.
아니, 히스나이츠 전체가 알 수 없는 기세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로로 이동하는 적들은 제가 어림잡아 세었을 때 정병 4천 정도 됩니다.
이 편지가 적들보다 빨리 도착하길 빕니다.
다시 편지하겠습니다.

 

(편지는 그렇게 끝나 있었다.)

 

브린 : 플레이어, 이 키안이란 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까?

 

[그렇다.]

 

브린 : 그렇다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군요.

 

바락스 : 편지 아래에 날짜가 쓰여있네.

이때쯤에 수로를 통해 남하를 시작했다면 조만간 이 로체스트까지 당도하겠군.

 

브린 : 지금이라도 당장 수로 쪽에 방어선을 구축해야겠군요.

 

바락스 : 수로라고 해도 로체스트는 강을 낀 대도시일세. 적이 어느 지점을 치고 들어올지는 이 편지로도 알 수 없어.

지금 성채에 남은 병력은 소수이니 수로에 병력을 분산배치하면 큰 의미가 없을 걸세.

 

브린 : 후속으로 합류하기로 했던 바나자흐군의 도착은 멀었습니까?

 

바락스 : 도저히 때를 맞출 수 없을 걸세.

 

브린 : 젠장, 적들이 허점을 찔렀군요. 맹주가 본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양동을 시도하다니….

로체스트 근방의 지도를 보여주시겠습니까?

…….

이쪽에 있는 성채는 무엇입니까?

 

바락스 : 아… 이건 버려진 성채라네. 로체스트가 세워지기도 전부터 있던 오래된 성채지.

흔히들 카사르 성채라고 부르지만 언제부터 그렇게 불렸는지도 모르네.

 

브린 : 아직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지형적으로도 상륙에 용이해 보이니 적들도 아마 이곳을 통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바락스 : 하지만 이곳을 거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뿐이지 이쪽 성문 만을 공격한다는 보장은 없네.

 

브린 : 어차피 농성할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는 수가 적습니다. 이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농성하더라도 전선이 확대되면 막아낼 수 없을 겁니다.

성 안으로 적들이 들이닥치게 되면 플레이어가 있으니 패하지는 않더라도 성에 큰 피해가 따를 것입니다.

핵심 거점인 로체스트가 타격을 입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바락스 : 그렇다면?

 

브린 : 적의 수장을 먼저 치는 수밖에요.

메르, 플레이어. 전투가 시작되면 우리가 직접 나서 적의 수장을 격파하도록 합시다.

 

메르 : 유격대가 되자는 거군. 그쪽이 아군으로서도 적군으로서도 피해가 적은 길이겠어.

 

브린 : 어차피 우군의 역할에 딱 맞는 일이죠. 첫 전투가 될 터이니 손발을 맞춰보시죠.

 

세르하 : …다들… 괜찮으시겠어요?

 

브린 : 괜찮고 말고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 수밖에 없는 셈이니.

…….

자, 준비합시다. 언제 놈들이 들이닥칠지 모르니.

 

…….

…….

 

메르 : 큭…. 벌써 시작됐군.

 

바락스 : 적들의 공세가 대단하네.

보고에 따르면 재래식 병기만이 아니라 대포를 비롯해 각종 무기가 동원되었다는군.

 

브린 : 세자르의 인상착의와 위치에 대해서는 정보가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바락스 : 망루의 병사가 알려오기로 카사르 성채에 마차를 탄 기사가 있었다는군.

 

브린 : 하… 수로로 진격하면서 굳이 마차를? 아주 위세등등한 모양이군요.

 

바락스 : 깃발의 문장과 장식으로 볼 때 식별은 어렵지 않을 것 같네.

…주의하게. 원거리에서 파악한 것이라 확실치는 않지만 세자르란 자는 원 핸드 캐논을 착용하고 있다더군.

 

메르 : 원 핸드 캐논? 휴대용 대포인가?

 

바락스 : 블래스터와도 비슷하네만 포격 중심으로 개량되어 있는 무기라네.

하지만 그 위력과 반동 때문에 다룰 수 없는 인간이 없다시피해서 개발이 중단되었다고 들었는데….

그 사이 비밀리에 수도에서 개량에 성공하기라고 한 것인지 이번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하는군.

 

브린 : …어쩌면 개량된 건 무기가 아니라 인간일지도 모릅니다.

 

바락스 : 인간이라고?

 

브린 : 그렇습니다. 다룰 인간이 없어 개발이 중단되었다면… 다룰 수 있는 인간을 만들면 되니까요.

지저의 실험실에서 발견된 개조 실험의 정황을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여하튼 알겠습니다. 수장의 식별은 차라리 쉬울 테니.

 

(로체스트 공방전 전투 정보 받음)

 

브린 : 자, 갑시다! 플레이어, 메르! 전쟁의 시작입니다!

 

 

(스토리 의문의 편지 완료)

(에린의 새로운 왕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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