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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로체스트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마법사 길드

 

디아난 : 어서 오세요! 조합이 필요하신가요?

 

(디아난에게 게르트루트에게서 받은 편지를 건넸다.)

 

디아난 : 아… 이 편지는?

…저, 혹시… 이제 다 아시는 건가요?

 

[그렇다.]

 

디아난 : 하…. 언젠가는 밝혀지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으로라니….

 

(디아난이 자레스를 힐끔 쳐다본다.)

 

디아난 :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할까요?

 

(디아난의 안내를 받아 길드 내부로 들어갔다.)

 

디아난 : 졸지에 비밀이 다 알려졌네요. 제가 마족인 건 다른 사람들에겐 절대 비밀이에요.

 

(디아난에게 알겠다고 대답했다.)

 

디아난 : 네, 믿을게요. 편지는….

 

(디아난은 편지를 빠르게 훑어보았다.)

 

디아난 : 음? 인간의 모습으로 남아있게 해주는 약? 무슨 일이 있었길래 게르트루트가 이런 생각까지 했죠?

 

(디아난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디아난 : 하…. 지금 제가 믿어야 하는 상황인가요?

…게르트루트가 이런 부탁까지 할 정도의 사람이면 거짓말을 하진 않겠지만….

…….

…인간 형태로 남아있을 수 있는 약이라….

그런 약을 만들려면 특수한 약품이 필요해요. 라이트셰이드가 기본 베이스이긴 한데….

저처럼 지효성이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특수한 촉매가 필요하지요.

셰텔레드라고 하는 약품인데…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전에는 케르 가문의 영지에서만 구할 수가 있었어요.

…? 왜 그러시나요? 갑자기 무서운 표정을 지으시곤…. 케르 가문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디아난 : …네.

어쨌든 셰텔레드는 사실상 그 가문 독점으로 운용되고 있었고 외부에는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어요.

제가 로체스트에 올 때는 마침 케르 가문이 갑자기 몰락하던 시점이라서 우연히 구할 수 있었죠.

그런데 다시금 씨가 마르기 시작했어요. 케르 가문이 몰락한 이후에 다른 이들이 관리를 시작한 것 같아요.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연락을 드리겠어요.

 

[고맙다.]

 

디아난 : 별말씀을요. 제 친구들이 한 부탁인데. …많은 일들이 있었나 보네요. 요르닌을 못 본 지도 오래되었는데….

 

[왜 로체스트에?]

 

디아난 : 왜 로체스트에 왔냐구요? 그건 제가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랬어요.

마족의 연금학자로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배웠었죠.

뭔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손을 댔는데 그게 인퀴지터에게 적발당한 거죠.

네, 인퀴지터. 마족들도 인퀴지터가 있다구요. 인퀴지터에게 쫓기게 되고 어디로 도망쳐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인간의 마을에 숨어드는 거였죠. 마침 인간들의 연금술도 좀 배워보고 싶었구요.

…….

사실 인간 세상에 사는데 큰 이유가 필요하진 않죠.

여기에도 오거… 키룽가 씨라고 했나요? 주점에 늘 계신 분도 있고.

마족이랑 인간은 기껏해야 모시는 신 정도가 다를 뿐이니까….

제가 여기 와서 느낀 것은 인간과 마족의 차이는 종교적인 차이밖에 없어요.

네메디안들도 플레이어 님과 종족상으로는 같지만 마족의 일원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특이해요. 인간과 마족은 서로에 대해서 너무 몰라요. 아니, 그보다는 서로 알려고 하지 않아요.

여기 와서 보니 인간들은 마족들에겐 신이 없다느니, 엘쿨루스라느니 이상한 이야기만 하고 있었어요.

정작 우리 마족의 신은 키홀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 마족은 인간들의 신이 엘쿨루스인 것으로 알고 지냈다는 거예요.

베르베에 가보셨으니 아시겠죠? 우리 마족들도 엘쿨루스를 섬기지는 않아요.

엘쿨루스는 사실 어느 쪽의 신도 아닌 거죠.

그런데 왜 서로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예언은 서로 상반되어 있고.

…누군가 일부러 서로에 대한 무지를 조장한 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

 

? : 오랜만이네요, 발로르 님.

 

발로르 : …일어났나, 셀렌?

 

셀렌 : 네. 드디어 우리의 때가 다시 왔군요. 낙원의 신들에게 복수할 때도요.

…? 발로르 님, 용안에 상처가!? 어떻게 된 일이죠?

 

발로르 : 네가 깨어나기 전 낙원에 다녀왔다. 그 전투에서 상처를 입었지.

 

셀렌 : 무적의 투신 발로르 님에게 상처를 입힐 자가 있단 말입니까? 누아자인가요?

아니, 설령 누아자라도 그럴 수는….

 

발로르 : 누아자의 사자다.

 

셀렌 : 누아자의 사자라니 도대체 누구죠? 그 증오스러운 팔라라인가요?

 

발로르 : 아니, 그저 인간이다. …인간의 영웅이라 하더군.

 

셀렌 : 그럴 리가요! 한낱 인간이 어찌 투신 발로르 님을….

 

발로르 : 아주 훌륭한 검을 갖고 있더군. …이 꼴이 되어 이야기해봤자 변명일 뿐이지만. 실망했나?

 

셀렌 : …아니요. 조금 놀랐을 뿐이에요.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고 하시니까요.

 

발로르 : …혹시나 해서 말해두겠지만 그 자에게는 섣부르게 다가가지 마라.

우리의 힘이 완전히 돌아오기 전까지는 함부로 상대할 자가 아니다.

 

셀렌 : 후후후… 정말이지, 발로르 님도 짓궂으시군요.

 

발로르 : 내 이야기를 듣지 않을 생각이군.

 

셀렌 : 어머, 티 났어요?

 

발로르 : 하루 이틀이 아니지.

 

셀렌 : 궁금하잖아요? 무적의 투신 발로르에게 상처를 입힌 자가.

그리고 그런 자라면 나중에 우리의 힘이 돌아오더라도 성가신 장애물이 될지도 모르지요.

저의 힘으로 싹을 밟아놔야죠.

 

발로르 : 부디 그럴 수 있으면 좋겠군. 상대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너라면….

…….

좋을 대로 해라.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셀렌 : 감사합니다.

 

 

(스토리 로체스트의 마족 완료)

(몽마의 습격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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