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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환원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여관

 

(베르베 마을에 도착했다.)

 

마렉 : …아무도 없나?

 

브린 : 잡화점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메르 : 마을 전체가 조용하군.

 

브린 : 모두 어디에 간 걸까요?

 

세르하 : 여러분. 신전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요.

 

메르 : 신전이라면 그거겠군.

 

클레르 : ?

 

브린 : 클레르. 당신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시죠. 저희가 마을 사람들과 먼저 이야기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클레르 : 하지만 저는….

 

메르 : 우리가 잘 이야기해볼게.

 

브린 : 가보시죠.

 

(클레르를 두고 일행은 신전으로 향했다.)

(신전 앞 공터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다.)

 

카흘린 : 어? …너구나.

 

로무 : 오셨군요.

 

메르 : 여기 있었구나.

 

브린 : 다들 무사합니까?

 

로무 : 다행히요.

 

카흘린 : 뭐, 운이 좋았지.

 

게르트루트 : 돌아오는 길에 큰 위협은 없었다.

 

(공터 중앙에는 무덤이 하나 솟아있다.)

 

세르하 : 이건 마키나 님의….

 

레무 : …무덤이에요.

 

(레샤우가 무덤 앞에서 제구를 다룬다.)

 

세르하 : 레샤우 님이 제례를 올리고 있군요.

 

레샤우 : …….

 

(레샤우는 조용히 제례를 이어 나갔다.)

 

요르닌 : 난 아직도 믿기지 않아.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 게….

 

세르하 : 요르닌 님.

 

메르 : 이 싸움으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잃고 말았어.

 

클레르 : …모두 제 탓입니다.

 

(어느샌가 클레르가 일행 사이로 다가왔다.)

 

브린 : 당신…. 기다리라 하지 않았습니까.

 

클레르 : …….

 

요르닌 : …너는? 그때 그….

 

게르트루트 : 플레이어, 너. 이 자를… 마을에 들인 거냐?

 

(클레르가 사람들을 향해 무릎을 꿇는다.)

 

클레르 : 아닙니다. 제가 멋대로 찾아왔을 뿐….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플레이어에게 묻지 말아주십시오.

 

요르닌 : 어떻게 네가….

 

게르트루트 : 무슨 배짱으로 여기 온 거냐?

 

클레르 : …죄송합니다.

 

게르트루트 : 네가… 마키나에게 한 짓을 알고 있느냐?

 

클레르 : 플레이어에게… 들었습니다.

 

요르닌 : 그러고도 그 낯짝을 들이미는 거냐!

 

세르하 : 아니에요. 클레르 님이 아니더라도 법황은 틀림없이….

 

클레르 : 아니요. 저의 책임입니다. 제가 병사들을 이끌었습니다. …변명의 여지조차 없습니다.

 

요르닌 : 너 때문에…. 너 때문에!

 

(클레르에게 달려드는 요르닌을 게르트루트가 제지했다.)

 

게르트루트 : 지금은 제례 중이다. 요르닌. 소동을 일으키지 마라.

 

요르닌 : …! …추악한 년.

 

클레르 : …….

 

게르트루트 : 그런 식으로 네 입을 더럽히지 마라.

 

브린 : …….

 

게르트루트 : 나 또한 요르닌과 같은 마음이다. 사과의 말은 바라지 마라.

 

메르 : 미안해.

 

게르트루트 : …마을 쪽이 시끄럽군. 병사들도 함께 온 건가?

 

브린 : 염려하지 마십시오. 적대적인 자들은 없습니다.

 

게르트루트 : 무슨 생각으로 저들을 이곳으로 데려온 거냐.

 

브린 : 나눠야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게르트루트 : 흥.

…….

보시다시피 지금 당장은 무리야. 어디로든 가버려라. 지금은 눈에 띄지 않았으면 좋겠군.

제례가 끝나는 대로 내가 찾아가도록 하지.

 

메르 : 그래.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 같으니.

 

세르하 : 자. 클레르 님. 이제 일어나세요.

 

클레르 : …….

 

(클레르를 데리고 여관으로 되돌아왔다.)

 

 

# 베르베 잡화점

 

로무 : 플레이어 님. 여기 계셨군요.

 

브린 : 제례가 끝난 겁니까?

 

로무 : 아, 아니에요. 아직 제례는 끝나지 않았어요. 조금 개인적인 부탁이 있어서요.

 

[부탁?]

 

로무 : 예. 보셨겠지만… 마키나 아저씨의 무덤. 아무것도 없잖아요? 아저씨를 추억할만한 물건이나 장식.

이래선 그냥 흙무더기랑 다를 게 없어요.

…….

혹시 장식이 될만한 걸 가져다주실 수 있을까요?

 

[알겠다.]

 

로무 : 감사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실마리' 전투에서 '오래된 역사서' 획득)

 

로무 : 장식이 될만한 걸 찾으셨나요?

이건…? 책이군요. 맞아요. 마키나 아저씨… 보기와는 다르게 책을 좋아하셨어요.

이렇게 두껍고 들기도 어려운 책을 보시면서 항상 좋아하셨죠. 베르베에 와서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죠.

감사해요. 플레이어 님. 이걸로 마키나 아저씨의 무덤을 장식해드릴게요.

아참. 게르트루트 님이 찾으셨어요. 제례가 끝났거든요.

 

('오래된 역사서' 전달)

 

 

(게르트루트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게르트루트 : 군대를 모아서 신에게 대적하겠다니…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헛소리라고 하고 싶지만….

신이 개입한 게 아니라면… 저 붉은 달을 도무지 설명할 도리가 없는 것도 사실이야.

 

브린 : 그렇다면 저희를 도와줄 수 있겠습니까?

 

게르트루트 : 너희가 로체스트로 돌아가는 걸 도와주지.

사람들이 회복할 때까지 마을에 머물러도 좋다. 가능한 물자도 나눠주마.

하지만 거기까지야. 싸움이 벌어지면 우리는 없다고 생각해야 할 거야.

 

메르 : …….

 

게르트루트 : 우리가 신들의 전쟁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거라면….

 

[아니다.]

 

메르 : 그래…. 전력이 아쉽다고는 하지만 너희까지….

 

게르트루트 : 이건 우리의 싸움이 아니야.

 

브린 : …그럴지도요. 하지만 곧 모두의 싸움이 될 겁니다.

 

게르트루트 : …….

내 이야기는 끝이다. 그만 가 봐라.

 

 

(스토리 베르베에서 완료)

(빛의 인도자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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