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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타이틀 '악의 몰락'

: 경험치 1,416,000

: 골드 57,000

: 시즌3 에필로그 에피소드1 보상 상자 (용사의 인장 10개, AP 500 캡슐 (증정), 낙원석/강화석/가죽/옷감 각 3개)


 

(린간 사냥꾼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여관

 

클레르 : 열다섯 명…. 살아남은 병사가 고작… 열다섯 명이군요.

 

세르하 : …….

죄송해요.

 

마렉 : 내가 세 번씩은 둘러봤는데…. 그게 전부였어.

 

세르하 : 눈을 감은 분들을 위해서는… 제가 제례를 올려 드렸어요.

 

클레르 : …감사합니다. 무녀님.

 

(일행이 모두 슬픔에 빠져 있다. 저들의 죽음도… 막지 못했다.)

 

마렉 : 이봐. 플레이어….

 

[마렉?]

 

마렉 : …나 말이야. 조금씩… 기억이 나고 있어. 너와… 카단, 티이가 함께 하던 기억들 말이야.

네가 기사가 되었던 순간도… 클로다를 구해 돌아온 순간도 기억났어…. 그리고… 나…. 한 번 죽었던 거지?

 

[…….]

 

마렉 : 분명 그때… 마족과의 전투에서….

…이제야 알았어. 그래서 네가 우리를 후방 배치했던 거라는걸…. 미안해.

 

[괜찮다.]

 

마렉 : 그래.

…….

케아라가 아무래도 깨어나지 않아. 보기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는데….

그냥 깨어나지 못하는 건가 봐. … 마치 긴 잠에 빠진 것처럼 말이야.

…….

너희는 로체스트로 가기로 했다지?

 

[그렇다.]

 

마렉 :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 군대를 모은다니.

하하. 예전 같으면 내가 제일 먼저 자원했을 텐데…. 미안하지만 이번만큼은 어려울 것 같아.

나는 케아라와 함께 콜헨으로 돌아가려고 해.

도움을 주지 못하는 건 미안하지만. 케아라가 깨어났을 때 나라도 옆에 있어 줘야지.

…….

미안해. 항상 도움만 받았는데.

 

[괜찮다.]

 

마렉 : 그래. 그래도 혹시…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줘.

…….

고맙다. 플레이어.

 

(말을 마친 마렉은 다시 케아라의 곁으로 돌아갔다.)

 

브린 : 어떻게 기억이 돌아온 걸까요?

 

[듣고 있었어?]

 

브린 : 당신들이 제가 들리는 데서 이야기한 거지요.

아무튼… 마렉의 기억이 돌아온 건 틀림없는 것 같군요. 이건 봉인이 실패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봉인?]

 

브린 : 언젠가 당신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요. 에린이 강림할 때 에린에 있던 자들의 기억은 온전했다고요.

엘쿨루스의 봉인이 실패로 끝났을 때 혹시 에린의 강림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 거라면.

 

(마신의 탑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기억이 되돌아왔을지도 모른다.)

 

브린 : 뭐, 그냥 예상에 불과합니다만….

…….

하아. 대체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얼마나 더 남았을까요?

…저도 연구실로 돌아가고 싶군요. 콜헨의 연구실로 돌아가서 이 잡다한 내용을 다 정리하는 겁니다.

법황청이 없어진 지금 특별히 방해받을 일도 없을 테고요.

가설과 실험, 결과 그리고 기록. 그런 것들에 얽매여 있던 자신이 그립군요.

 

[브린]

 

브린 : 아.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냥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이런 것 말고는 당신의 짐을 덜어줄 수 없는 것이 말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생각이 너무 많아진 거 아닙니까? 혼자 너무 끌어안지 마십시오.

…….

해주고 싶은 말은 그것뿐입니다.

 

[고마워.]

 

브린 : 그러고 보니… 베르베 마을 사람들 말입니다.

그들이 숨어있던 동굴이 멀지 않은 곳이어서 다녀와 봤습니다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 안심하십시오.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들끼리 벌써 마을로 출발한 것 같더군요.

베르베. 로체스트로 가려면 어차피 거쳐야 하는 곳이지 않습니까.

가서 사람들도 보고 이야기도 좀 나누고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럴게.]

 

브린 : 모두에겐 준비되는 대로 출발하는 걸로 이야기해 두겠습니다.

 

…….

…….

 

(법황청의 임시 막사 주변)

 

루더렉 : 니, 니아브…!

 

(루더렉이 깨어난다.)

 

루더렉 : …….

나… 나는… 죽지… 않은… 건가. 아니면 이것이… 죽음인가…. 그때 분명 마족과의 전투에서 나는… 죽었을 텐데….

이 기억은 모두 나의 것인가. 나는 대체…. 지금까지 무슨 짓을….

 

: 후회하는 것인가? 자신의 과거를….

 

루더렉 : 당신은…?

 

스피노스 : 고개를 낮추십시오. 이분께서 당신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예의를 갖추란 말입니다.

 

: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어떤가? 과거를 후회하는가?

 

루더렉 : …….

 

: 그런가. 후회한다면…. 아직 희망은 있는 셈이지.

 

…….

…….

 

클레르 : 플레이어.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습니까?

 

[좋다.]

 

클레르 : 감사합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레우러스 : 낙원 따위 존재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클레르 : 법황님… 아니. 이제는 법황조차 아니지요.

하지만… 그 사람은… 말하자면…. 제게 아버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

놀란 모양이군요. 당신이 기억하는 그 사람과 아주 다르겠지요.

저에게는… 천애고아였던 저를 길에서 거둬주고… 신전에서 살게 해준 사람이었습니다.

 

[클레르]

 

클레르 :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저는 눈을 돌리고 있었던 겁니다.

사리사욕을 위한 거짓말을 맹목적으로 믿으면서… 그 사람의 악행을 도와왔던 거죠.

저 또한… 그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저 또한 악인입니다.

 

[그렇지 않다.]

 

클레르 : …….

유일한 속죄는 지금부터 갚아나가는 것뿐이겠지요.

당신의 곁에서… 제게 가능한 속죄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것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허락한다.]

 

클레르 : 감사합니다. 앞으로 당신이 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 몰라도… 그 길에는 저도 항상 있을 겁니다.

…….

 

(말을 마친 후 클레르는 천천히 돌아갔다.)

 

…….

…….

 

레우러스 : 놈들이 로체스트로 돌아가기 전에 수를 써야 합니다. 이대로는 모든 걸 잃고 맙니다.

무슨 방법이… 방법이 없을까….

그러고 보니 아가레스를 물리친 그 자. 어디선가 본 듯한 기억이… 플레이어….

플레이어. 수호기사 작위를… 받았던…?

뭡니까… 이 불쾌한 감정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자꾸만….

 

아가레스 : ─!

 

레우러스 : 이, 이 소리는!?

 

레우러스 : 아, 아가레스…. 살아있었습니까. 다행입니다!

다, 다시 지배술을….

우리 다시 함께 녀석들을 이 땅에서 몰아냅시다. 어떻습니까! 당신도 좋지 않습니까?! 하하…. 하하하하….

─!

 

아가레스 : ─!!!!!!

 

(우지끈하고 사람의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가레스는 자신의 전리품을 무덤으로 가지고 돌아갔다.)

 

…….

…….

 

밀레드 : 오랜만이네. 마하.

 

이세트 : …….

 

마하 : 안녕. 밀레드. 여전히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네.

그리고 안녕. 이세트. 여전히 불꽃이 튀는 듯한 눈매로 바라보는구나.

 

밀레드 : 무슨 일이야…. 이젠 나한텐 관심 없는 거 아니었어?

 

마하 : 뭐야? 내가 관심 없는 척해서 토라진 거야?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거지.

 

이세트 : 너는 밀레드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했다.

 

마하 : 친구끼리 다툴 수도 있는 거지. 너무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는 거 아냐?

 

밀레드 : …….

 

마하 : 이런 이런. 정말 이렇게 까칠하게 굴 거야?

우리 친구 밀레드가 기운을 낼 수 있는 선물을 가져왔는데. 두 사람은 전혀 관심이 없나 보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무얼 위해 여행을 하고 있었더라?

 

(마하가 생각에 잠긴 척 미간을 찌푸린다.)

 

마하 : 아. 맞아 맞아. 생이별한 누나. 에이레를 되찾고 싶다고 했지, 아마?

 

밀레드 : 누, 누나?

 

마하 : 이제야 들을 마음이 생겼나 보네.

 

마하 : 자. 이게 뭔지 알아? 엘쿨루스의 봉인석이야. 엘쿨루스가 어떤 존재인지는 이미 알고 있지?

 

밀레드 : 시간의 수호자….

 

마하 : 그리고… 누군가를 되살릴 수 있는 건 엘쿨루스만의 영역이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후후후후후.

 

밀레드 : 누, 누나를 구할 수… 있어?

 

마하 : 네가 원한다면야 가능하지.

 

이세트 : 밀레드에게 원하는 게 뭐야?

 

마하 : 역시 이세트야. 이야기가 빨라서 좋네.

나와 함께… 어디를 좀 가줘야겠어.

 

 

에필로그 에피소드 1 : 낙원의 행방 완료

 

(스토리 기억의 환원 완료)

(베르베에서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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