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토리 보상

: 타이틀 '폭풍의 눈'

: 경험치 2,549,400

: 골드 110,000

: AP 500 캡슐 (증정)


 

(하늘과 닿아있는 곳 스토리에서 이어짐)

 

 

# '심연에서' 전투 진행 중

 

 

# '심연에서' 전투 완수 후

 

밀레드 : 방금 전의 그 괴물은… 뭐였지?

 

키안 : …….

혹시….

아니, 아닐 겁니다. 분명 형이 실험하다 이상한 걸 만들어낸 거겠죠.

 

밀레드 : 와, 이거 톱니바퀴 돌아가는 것 좀 봐.

잠깐, 여기 뭔가 빛나고 있어.

 

('수정 구슬' 받음)

 

밀레드 : 구슬인가?

 

키안 : …….

이건…. 목소리를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일단 돌아갑시다. 마을로 돌아가서 들어보도록 하죠.

…….

 

(키안이 앞서서 걸어간다. 문득 발 및 기계 틈에 무언가 보인다.)

(너덜너덜한 일지를 획득했다.)

('너덜너덜한 일지' 받음)

 

 

# 모르반 촌장집

 

키안 : 이 구슬을 옆으로 살짝 돌리면 목소리가 나옵니다.

 

('수정 구슬' 전달)

 

키안 : …….

키안, 듣고 있니?
네가 이걸 듣고 있다면 난 죽었겠지.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키안, 잘 들어라.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날 전하도 함께 돌아가셨다.
그 이후로 법황은 마치 왕이 은거한 것처럼 숨기고 본인이 모든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
나는 몰래 숨어서 모든 걸 보고 있었지…. 왕족이 몰살당하던 그 장면을….
그래서 법황청의 마법사가 된 거다. 그래야 의심받지 않고 때를 기다릴 수 있을 테니까.

이곳, 안개 봉우리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왔을 때 나는 그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에르그는 신의 흔적이라는 내 가설을 완벽하게 입증하는 곳. 이곳은 신의 무덤이었다.

난 신을 부활시킬 거다. 모든 준비는 끝났어.
모리안이 아닌 다른 신이 부활한다면 법황청의 존재 이유는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네가 이걸 듣고 있다면 나는 실패한 거겠지.
…….

마지막 희망이 하나 있다.
10년 전 그날 모든 왕족이 죽은 것이 아니다. 어린 왕자와 마녀라고 불리던 공주가 살아남아 도망쳤다.
추적조에 같은 편인 양 숨어들었었지.

그리고 나는 보았다. 그녀가 죽은 왕자를 살려내는 순간을.

 

키안 : 잠깐… 뭐라고?

그 둘을 찾아다오. 그리고 지켜다오.
형의 마지막 부탁이다.

…….

 

(구슬이 빛을 잃고 침묵한다.)

 

키안 : …….

 

밀레드 : …….

 

키안 : 결국 형은 죽은 것이로군요. 아까의 그 괴물이 아마 실험이 실패한 결과물이겠지요.

…….

잠시 바람을 쐬고 오겠습니다.

 

메브 : 키안.

 

키안 : …? 네, 메브.

 

메브 : 모르반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머물러 오는 곳이에요. 여기서 모든 걸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달 : 그렇습니까?

 

키안 : ?!

 

메브 : 그래요.

 

이달 : 놀래켜서 죄송합니다, 키안. 바로 나가지요.

 

(이달이 촌장집을 나갔다.)

 

키안 : …….

일단 바람 좀 쐬고 오겠습니다.

 

밀레드 : 후와, 대단한 걸 들어버렸네. 왕자라니…. 10년 전에 어렸다면 지금 나랑 나이가 비슷하려나?

어우, 무리했더니 어지러워. 난 여관으로 가서 좀 쉬고 있을게.

 

 

# 모르반 보안관 사무소

 

키안 : 머리가 아프군….

 

이달 : …….

 

(이달은 손에 새장을 들고 생각에 잠겨 있다.)

 

키안 : 제길, 길을 잘못 들었군. 일단 숨어야….

 

솔레어 : 어이, 이달.

 

이달 : 솔레어. 무슨 일이죠?

 

솔레어 : 그 비둘기, 날리지 않을 거야?

 

이달 : 상관하실 바가 아니에요.

 

솔레어 : 왜 이래, 동업자끼리? 꼬맹이 때 내가 많이 도와준 거 기억 안 나? 뭘 알아냈길래 새삼 주저하고 있는 건데?

 

이달 : 별거 아닙니다. 그냥 의례 상의 보고일 뿐.

 

솔레어 : 그렇다면 왜 고민하는데?

 

이달 : 내일 날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오늘은 비둘기 상태도 좋지 않고.

 

솔레어 : 그렇다면 내가 날리도록 하지. 내 부엉이는 튼튼하니까. 이리 줘 봐.

 

이달 : 아닙니다. 그냥 제가 내일….

……!

 

(이달이 천천히 쓰러진다. 솔레어가 피 묻은 단검을 들고 있다.)

 

이달 : 크흑, 무슨 짓을….

 

솔레어 : 이런 말이 있어. 안 그러던 놈이 이상한 짓을 하면 의심하고 봐야 한다고.

걱정 마, 내용을 읽어보고 정말 별 내용 없으면 치료사를 불러줄 테니까.

 

이달 : …….

 

(이달이 눈을 질끈 감는다.)

 

솔레어 : 어디 보자….

…….

하하, 이달. 이런 엄청난 걸 알아내고서 고민하고 있었던 거야?

 

이달 : 추측일 뿐입니다, 쿨럭.

 

솔레어 : 미안하지만 이달…. 치료사는 못 불러주겠어.

 

이달 : …….

그 보고서, 법황에게 보낼 건가요?

 

솔레어 : 당연하지.

 

이달 : 밀레드는 당신을 따르는 아이입니다….

 

솔레어 : 의뢰는 의뢰니까. 뭣보다 난 자유롭게 사는 게 좋거든.

내가 사는 마을이 법황청의 눈 밖에 난다거나 해서 평생 감시를 받는 일 따윈 사양이야.

 

이달 : …….

 

솔레어 : 어이, 죽었나?

 

파일리니스 : 너, 여긴 대체 뭐하…!!

이, 이달 님!

 

솔레어 : 시끄러워, 영감. 법황을 배신했기 때문에 죽은 것뿐이야.

이 인간을 내버려 뒀으면 당신도 평생 이 마을에서 감시나 받으면서 살았을 거라고.

 

파일리니스 : 대, 대체 무슨 이야기를….

 

(솔레어가 부엉이의 다리에 쪽지를 묶는다.)

 

솔레어 :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치겠군.

 

키안 : …….

 

 

# 모르반 흰고래 여관

 

에이레 : …? 괜찮으세요, 키안? 왜 이리 허겁지겁….

 

키안 : 밀레드를 데리고 잠시 피신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린지… 알아들으셨지요?

 

에이레 : …….

저희는 갈 데가 없어요. 이곳이 마지막이었어요. 아시죠? 모르반보다 더 숨어있기 좋은 곳은 없다는 걸….

 

밀레드 : 으응? 무슨 얘기야?

 

키안 : …그럼 일단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어. 준비를 해주세요. 채비가 끝난다면 저와 함께 로체스트로 가 봅시다.

저는 준비할 것이 많아서, 이만.

 

밀레드 : 누나, 무슨 일이야? 우리 도망가야 돼? 잘못한 게 있는 거야?

 

에이레 : 아니,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단다. 누나가 꼭 지켜줄게. 걱정 마렴….

 

[…….]

 

(여관 침대에 털썩 앉았다.)

 

에이레 : 결국은 이 평화도 한낱 폭풍의 눈이었던 것뿐이네요.

 

 

에피소드 3 : 엇갈리는 자들 완료

 

(스토리 마법사의 실험실 완료)

(위기 스토리로 이어짐)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