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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스트 귀환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루더렉 : 어서들 오게. 오늘은 좋은 소식이 몇 가지 있어서 모았네.

 

세르하 : 좋은 소식이요?

 

루더렉 : 바락스, 설명하게나.

 

바락스 : 네, 총사령관님.

일단 보급의 문제입니다. 마족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로체스트의 무역은 많은 차질을 빚고 있었습니다.

이는 자연히 통행세 및 수입세 등의 감소로 이어져 요 한동안 고질적인 악성 재정을 초래했지요.

게다가 이어진 장기 원정의 지원으로 인하여 재정 부채는 커져만 갔으며….

 

루더렉 : 짧게, 부탁하네.

 

바락스 : 허허, 죄송합니다.

하여튼 재정적인 면에서 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부르셰 무역 조합에서 원조를 받게 되었습니다.

 

브린 : 부르셰 무역 조합에서 우릴 지원한단 말입니까?

 

슈렌더 : 그렇습니다.

저희 부르셰 무역 조합은 법황청의 음모를 파헤친 로체스트 기사단의 쾌거를 높이 사고 있습니다.

또한 마족과의 전쟁 역시 종식한다는 그 이상에 감화하여 로체스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브린 : …겨우 그런 이유로 그 막대한 자금과 보급품을 제공할 리는 없고….

왕성을 근거로 한 타르난 무역 조합을 견제하기 위함입니까? 뭔가 거래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바락스 : 비슷합니다.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수도와 법황청의 재건에 들어가게 될 물자들의 독점 유통을 희망했습니다.

 

슈렌더 : 그건 이상과는 별개로 저희로서도 실리를 챙겨야겠기에….

 

브린 :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이익을 쫓는 것이 상인들의 본성이니까.

전쟁이 끝난 이후의 일까지는 제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기도 하고.

오히려 어느 쪽에 붙는 것이 이익이 될지도 계산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이라면 곤란하지요.

…그 밖에 다른 소식이 있습니까?

 

루더렉 : 더 있네. 지난 선언 이후로 근방의 각 세력들에게 합류를 부탁하는 파발을 보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많은 세력이 합류 의사를 밝혀왔네.

 

클레르 : 어떤 세력입니까?

 

루더렉 : 우선 바나자흐, 카르마뉴, 아하센 영주들이 합류를 표명해왔네.

 

클레르 : 이전부터 법황청과 갈등을 빚어오던 세력들이로군요.

 

루더렉 : 그런 셈이지. 처음에는 이전 선언조차도 법황청에서 꾸민 연극으로 생각했던 모양일세.

아마도 사도 임명이 생각을 전환하게 된 계기가 된 모양이더군.

 

클레르 : …….

 

루더렉 : 그 밖에 세력들은 이 명단을 봐주게.

 

브린 : …….

각지의 용병단이나 자경단도 많이 합류했군요.

헌데… 칼브람 용병단의 이름이 없는데요. 혹시 파발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루더렉 : 그럴 리가 없지 않겠나. 그 정도의 용병단을 놓칠 수는 없지.

 

클레르 : 칼브람 용병단?

 

루더렉 : 인근 마을 콜헨에 있는 용병단일세. 비록 소수라고 하지만 혁혁한 전과를 세운 적도 있는 강력한 용병단이지.

저기 플레이어 역시 그 용병단 출신이란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될 것이라 보네만.

 

클레르 : 그렇습니까? 과연….

 

브린 : 칼브람 용병단의 대장은 아이단이란 인물입니다.

현명한 인물이니 법황청의 음모에 대해 자세히는 몰라도 여러 가지 심증을 갖고 있었을 텐데요.

제 판단이 맞습니까, 플레이어?

 

[그렇다.]

 

브린 : …흠…. 플레이어가 그렇게 말해주니 더욱 이상한 것 같습니다.

왜 아직까지 로체스트에 합류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는지….

 

…….

…….

 

게렌 : 대장님, 그래서 우리는 로체스트를 지원한다는 겁니까, 안 한다는 겁니까?

 

아이단 : 전에도 이야기했지 않나. 용병단에는 많은 대원들이 있고 그들의 가족이 있다고.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일일세.

 

게렌 : 아니, 솔직한 말로 우리들은 다들 목숨 내놓고 돈 벌러 다니는 인생 아닙니까? 언제부터 그런 걸 따졌습니까?

이전 원정 때는 로체스트에 덜컥 합류하시더니. 이번엔 왜 그렇게 우물쭈물하시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아이단 : …….

뭐랄까…. 꺼림칙한 느낌이 자꾸 드는군.

 

게렌 : 꺼림칙한 느낌이요? 뭣 때문입니까?

 

아이단 : 뭐라 말하기가 힘들군.

 

게렌 : 말하기가 힘들다구요? 그게 무슨….

 

아이단 : 미안하게 됐네. 판단은 일단 유보하도록 하지.

…오늘은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네. 모두들 휴식을 취하고 있게나.

 

게렌 : …….

저 노인네가 망령이 들었나? 용병일을 하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어쩌다 저렇게 매가리가 없어져선….

 

아히르 : …….

저어기, 길드장님. 우리들은 합류 안 할 거죠, 그렇죠?

 

트리스탄 : 마족과의 전쟁이라면 몰라도 법황청과의 전쟁에 끼기는 싫군.

정치적인 일에 끼어드는 거라면 질색이야. 우린 어디까지나 트레저헌터이지 전투는 본업도 아니니….

 

아히르 : 전쟁이 터지기 전에 빨리 모르반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봉쇄령이고 뭐고 지금 당장이라도 떠날까요?

 

트리스탄 : 아니,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면 그때 경계가 더 허술해질 거다. 그때를 노리자.

 

게렌 : …하여간 쓸모없는 인간들 밖에 없구만.

젠장, 네베레스도 잠적해버렸고…. 나도 이제 여길 떠야 하나?

 

…….

….

 

아일리에 : 어서 오세요.

…어머, 용병단장님?

 

아이단 : 안녕하십니까.

 

아일리에 : 오늘은 어쩐 일로 오셨어요? 용병단의 물품을 주문하러 오셨나요?

 

아이단 : 아니, 오늘은 개인적인 일로 왔소. 그게… 인형을 하나 사려고 합니다만.

 

아일리에 : 어머, 인형이요? 어떤 인형을 찾으세요?

 

아이단 : 그… 노란색 머리를 가진 여자아이 인형을 하나.

 

아일리에 : 인형이라면 여기에 많이 있으니 편안하게 골라보세요.

단장님이 이런 아이들 장난감을 사실 줄은 몰랐는데요, 후후.

 

아이단 : 그러게 말입니다.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인형을 하나쯤 사고 싶어지는군요.

…….

…이걸로 주시오.

 

아일리에 : 네, 감사합니다. 포장해 드릴까요?

 

아이단 : …아니오. 누구 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아일리에 : 안녕히 가세….

…….

단장님, 뭔가 이상하지 않아?

 

클로다 : 그랬었나? 원래 저런 분이셨던 것 같기도 하고.

 

아일리에 : 뭐랄까…. 열이 없어지셨다고 해야 하나…. 어색한 기분이 드는데….

 

…….

….

 

아이단 : …….

무엇 때문일까.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왜 인형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이토록….

 

 

(스토리 망각의 낙원 완료)

(깨어나는 상흔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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