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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타이틀 '거짓을 깨달은'

: 경험치 1,416,000

: 골드 57,000

: 시즌3 에필로그 에피소드4 보상 상자 (용사의 인장 10개, 중급 정령석, 낙원석/강화석/가죽/옷감 각 3개)


 

(대성당에서의 일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루더렉 : …그런 일이 있었군.

 

타메인 : 여러분께 큰 신세를 졌습니다.

단지 일신의 목숨만이 아니라 법황청의 이름 아래 자행되고 있던 비극을 막을 수 있어서 말입니다.

 

루더렉 : 그 에녹이라는 마법사가 법황청 내에서 그런 일을 꾸미고 있었단 말인가.

 

브린 : …단순히 에녹과 몇몇의 음모였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루더렉 : 그게 무슨 말인가?

 

브린 : 실험실에서 발견된 문서들을 조사해봤습니다.

대부분은 파손된 것들이긴 했지만 정황상으로 볼 때 추정할 수 있는 정보들이 많더군요.

일단 해당 연구조직의 자금줄이었습니다만… 법황청으로부터 막대한 자원을 공급받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전격적이라 할 만큼요. 단순히 법황청에 연줄이 하나 둘 있다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한 단계였죠.

일단 법황청 본청 내의 유력자들이 지원한 것은 분명합니다.

 

루더렉 : 그렇다면 법황과도 관련이 있었겠나?

 

브린 : 그것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오히려 법황도 이용을 당한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유력자들이 마하의 추종자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메르 : 마하가 법황청에 세력을?

 

브린 : 그렇습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로 추정되는군요. 단순히 에녹 1대에 그치지 않는 아주 오래전.

 

세르하 : 아주 오래전이라면… 어느 정도나요?

 

브린 : 언제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예언이 있기 전부터가 아닐까 싶군요.

 

타메인 : 예언은 법황청이 있기 전부터 내려오던 말씀입니다. 그건 사후 관계가 맞지 않는 게….

 

브린 : 그 예언이 사실이었다면 그렇겠지요.

예언이니, 전설이니 하는 것들은 언제부터 내려온 것인지가 불명확합니다.

남들이 그렇다고 하면 다 옛날부터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것이지요.

사제께서도 에린의 증거를 보았다고 하셨지요?

 

타메인 : 그렇습니다.

 

브린 : '마족을 멸절시켜라. 그렇다면 낙원이 강림할 것이다.'

예언은 이렇습니다만 마족은 멸절되지 않았습니다. 예언은 거짓말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짓말은 어디서부터 도대체 누가 지어낸 것인가? 그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

이 거짓이 초래한 것은 인간과 마족 사이의 오랜 대립… 나아가 이번 원정이었죠.

이번 원정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자가 누구였다고 생각합니까?

 

메르 : …마하였지.

 

브린 : 그렇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밝혀낸 실험을 주도했던 것도 에녹, 마하의 추종자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메르 : …인간 혹은 마족의 모습으로 위장해서 마족에 대한 적대감을 심었단 말이군.

 

브린 : 그렇습니다. 추정하건데 이들이 뻗은 세력은 단순히 법황청 내에 그치지 않을 겁니다.

필시 마족 내에도 마하의 추종자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메르 : 그럴 리가…. 마족에게까지 그 손이 닿았단 말이야?

 

브린 :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지요. 적대감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감정이 아닌 쌍방적인 감정이니까요.

플레이어와 제가 최근에 한 마족과 접선했습니다만…

그 마족은 마족의 사회와 인간의 사회 둘을 모두 겪어본 자였습니다.

 

루더렉 : 주점에 있는 그 오거를 말하는 건가?

 

브린 : 아니요, 익명을 희망하는 자입니다.

그 자가 말하길, 두 사회는 서로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무지하고 서로 알고자 하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한 마족에게도 예언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볼 때 보다 확실시됩니다.

마족에게는 정반대의 예언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인간을 멸절시켜라. 그러면 낙원이 강림할 것이다.'라고 말이죠.

 

타메인 : 그 마하라는 자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메르 : 오래전 신성을 박탈당한 여신입니다.

혼란과 전쟁을 사랑했기에 신들 사이에서도 배척받고 결국 그 신권을 박탈당했습니다만….

결국 이번 원정을 통해 여신 모리안의 신성을 강탈하는데 성공했죠.

 

브린 : 혼란과 전쟁은 마하가 꿈꾸어 오던 것…. 인간과 마족의 전쟁만큼 좋은 수단은 없었을 것입니다.

 

타메인 : …실로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법황청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단들에게 장악되어 비극을 초래했다니요.

 

루더렉 : 실로 오래된 거짓이었던 셈이군. …자, 그래서 이젠 어떻게 할 생각인가?

 

브린 : 우리가 현재 법황청의 진실을 알고 여기 타메인 주교 대행까지 설득에 성공한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법황청의 마하 세력이 뿌리 뽑힌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표면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공산이 큽니다.

그자들이 법황청의 이름으로 우리를 이단이라 부르며 공격해온다면 일이 곤란해질 것입니다.

아직은 이르다고만 생각했습니다만….

법황청이 마하의 세력이라는 게 확실해진 지금, 선수를 쳐 사실을 공표하고 명분을 얻어야 합니다.

 

루더렉 : 원정에 참여했던 자들은 지쳤고 성채에 남아있던 자들도 수가 많지 않네.

이 상태로 법황청 본청… 그리고 수도를 지키는 왕국 기사단을 상대로 싸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만.

 

브린 : 저도 총사령관의 판단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군사력 싸움이 아닙니다. 진실과 거짓을 누가 장악하느냐의 싸움이지요.

마하 세력이 법황청의 이름으로 우리를 이단으로 규정짓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로체스트 기사단에 자발적으로 합류하고자 하는 자들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수를 치면 상황은 조금이나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한 수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루더렉 : 과연 그렇군. 그렇다면 나는 이견이 없네.

 

타메인 : …인간 사이의 전쟁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군요.

 

브린 : 현실적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사제. 지금 우리가 칼을 겨누는 것은 일반인들이 아닙니다.

오래된 거짓 속에 숨어 더 많은 희생을 내고 있던 자들이란 말입니다.

오랜 거짓을 도려내려면 상처는 불가피한 일입니다.

 

타메인 : …알겠습니다. 동의합니다.

 

루더렉 : 결론이 났군. 자, 그럼 이 사실을 공표할 준비를 시작하지.

 

…….

…….

 

그리고 얼마 후….

로체스트의 기사단과 주교는 마족을 향한 원정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또한 그와 동시에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마족에 대한 적대행위 역시 중단할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법황청이 숨겨왔던 오랜 진실을 만천하에 공개하였다.

 

이 사실은 수많은 이들에게 파문을 던졌다.

누군가는 이것을 로체스트의 실질적인 독립 선언으로 간주하며 정치적 모략으로 여겼다.

하지만 또 누군가는 이것을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도 지지했다.

한편….

 

…….

…….

 

: …당신까지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군.

 

스피노스 : …….

 

리엘 : 바보들이 바보짓을 하는 데는 이유가 없어.

시대가 흘렀으면 그걸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지. 새로운 세대가 움직이게 내버려 두면 될 것을 그걸 또 끼어들어?

 

스피노스 : 그건 당신의 생각일 뿐.

새로운 세대 따윈 필요하지 않다. 여기 계신 빛의 인도자야말로 마지막 영웅이시니.

 

리엘 : 그럼 너는 뭐야? 여기 계신 스피노스야말로 마지막 신관이시니, 라고 헛소리라도 하고 싶은 게야?

 

스피노스 :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내 조국은 모래가 되어 사라졌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도 없다.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태양과도 같은 빛의 인도자 뿐.

그러니 남은 생명이 있는 한 인도자를 도울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이지.

 

(스피노스는 기침 소리를 냈다.)

 

리엘 : …흥, 바보 같은 소리만 하고 있어.

 

: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할 텐가? 로센리엔.

 

리엘 : 바보가 바보짓을 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니까. 내가 왜 여기 왔겠어? 정말로 바보인 거야?

 

: …고맙군. 당신이라면 든든하지.

 

리엘 : 죽지도 못한 노인네일 뿐이야.

 

: …성격은 여전하시군.

자, 가지. 죽지도 못한 자들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에필로그 에피소드 4 : 오래된 거짓 완료

 

(스토리 오래된 거짓 완료)

(사도 임명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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