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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마렉 : 아, 플레이어! 돌아왔구나! 혹시 케아라에 대해선 뭔가 알아낸 것이 있어?

 

브린 : 면목 없군요. 아직 없습니다. 책은 별다른 정보가 없고 알만한 사람은 모습을 감췄더군요.

 

마렉 : …….

그렇습니까.

 

브린 : 일단은 다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시죠.

 

마렉 : …….

알겠습니다. 마법사님도 노력해 주신 거니까…. 저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렉은 낙담한 상태로 케아라의 곁에 돌아갔다.)

 

브린 : …후우. 자리를 비운 사이 별 다른 일은 없었습니까?

 

메르 : 다들 바쁜 것 같아.

루더렉 총사령관은 기사단 규합을 위해 사무실에, 클레르 인퀴지터는 대성당에 가 있는 것 같아.

 

브린 : …하긴,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메르 : 아, 그러고 보니… 아까 마법사 길드에서 사람이 찾아왔었어.

디아난이라고 했는데 돌아오면 자길 좀 찾아와 달라던데.

 

브린 : 디아난이라면 마차 안에서 이야기 한 그 사람입니까.

저도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군요. 같이 가도록 합시다.

 

 

# 로체스트 마법사 길드

 

디아난 : 어서 오세요. …오늘은 동행이 있으시네요?

 

브린 : 안녕하십니까. 브린이라고 합니다.

콜헨에서 작은 마법 연구실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여기 플레이어와 인연이 있어서 동행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디아난 : 음….

 

(디아난이 곤란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괜찮다.]

 

디아난 : 후우, 알겠어요.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할까요?

 

(디아난의 안내를 받아 길드 내부로 들어갔다.)

 

디아난 : 오늘 오시라고 한 건 다른 건 아니고… 셰텔레드를 어디에서 독점하고 있는지 알아냈어요.

 

브린 : 셰텔레드라니, 어떤 물건입니까?

 

디아난 : 라이트셰이드를 지효성 있게 만들어주는 촉매제예요. 플레이어가 부탁한 물약을 조제하려면 꼭 필요하죠.

 

브린 : 그렇습니까.

 

디아난 : 그런데 그곳이… 제가 찾아가기엔 좀 곤란해요.

 

브린 : 곤란하다니 어떤 문제입니까?

 

디아난 : 아무래도 수상해요. 해당 조직은 형식상으로는 거대한 무역조합의 형태를 띠고 있어요.

이전에 셰텔레드를 독점하고 있던 케르 가문의 유통라인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등장했죠.

케르 가문은 폐쇄적인 운영 체제를 갖추고 있어서 일족이 아니면 알 수 없기로 유명했는데….

그걸 정말 오차도 없이 그대로요. 아마 케르 가문은 처음부터 위장에 불과하지 않았나… 전 그런 생각이 들어요.

 

브린 : …….

생각보다 유서가 깊은 조직이란 말씀입니까.

 

디아난 : 게다가 그 자금줄은 법황청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브린 : 법황청이라고 하셨습니까?

 

디아난 : 해당 조직은 매입한 약품들을 마법사 길드에도 납품해요. 그 대금은 법황청 측에서 지급하고요.

그런데 장부상으로 보면 실제 납품한 양과 종류가 일치하지를 않아요.

…법황청의 용인 하에 어디론가 대량으로 빼돌리고 있는 것이 분명해요.

 

브린 : 대량이라면 어느 정도였길래 그렇습니까?

 

(디아난은 자신이 조사한 자료를 브린에게 보여주었다.)

 

브린 : 이게 도대체 뭡니까? 이 정도로 많은 약품들을 빼돌리고 있단 말입니까?

 

디아난 : 이상하죠?

 

브린 : 이상합니다. 마법사 길드에선 이런 현상도 눈치를 못 챘단 말입니까?

 

디아난 : 대부분의 자료는 소수가 관리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게다가 여기 자레스 님도 그렇지만… 마법사들은 자신의 연구 외엔 신경도 쓰지 않으니까요.

 

브린 : …아니면 한통속이거나 말이죠.

 

디아난 : 어쨌거나 종류가 비는 약품엔 셰텔레드와 조합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틀림없다 생각하고 법황청이 매입하기 전부터 약품들의 단계를 밟아나가보니….

 

브린 : 놈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말이군요.

 

디아난 : 네, 그래요. 루트를 쫓아서 그 소재지까지는 알게 됐지만… 그 이후로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플레이어와 함께 찾아가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생각했어요.

 

브린 : 잘 생각하셨습니다. 법황청과 연관된 일이라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지요.

…혹시 거리는 얼마나 됩니까? 오래 자리를 비우기는 어렵습니다만.

 

디아난 : 거리는 멀지 않아요. …오히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시설이 있었다니, 하고 놀랄 정도로요.

 

브린 : 그렇습니까. 그럼 지금 당장 안내를 좀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디아난 : 네, 얼마든지요. 부근까지는 마차를 타고 이동해도 될 것 같아요. 마차로 가보죠.

 

 

# 로체스트 마차

 

마부 : 어서 옵쇼. 콜헨으로 가십니까?

 

브린 : 아니, 콜헨 말고 다른 곳을 가려고 합니다.

 

마부 : 다른 곳이라면? 어디를 말씀하시는지요?

 

디아난 : 제가 가면서 알려드리겠어요.

 

마부 : 네, 알겠습니다요.

 

(마차에 올라 이동을 시작했다.)

(한편….)

 

…….

…….

 

클레르 : (여기가 대성당….)

 

신도 : 어떤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클레르 : 타메인 상급 사제님을 뵙고자 합니다.

 

신도 : 타메인 님은 주교 대행 업무로 바쁘십니다.

 

클레르 : 꼭 만나 뵈어야 합니다. 중요한 일입니다.

 

신도 : 혹시 어떻게 되시는 분입니까?

 

클레르 : 클레르, 법황청 소속 인퀴지터입니다. 여기 인퀴지터의 브로치가 그 증거입니다.

 

신도 : …! 인퀴지터님이셨군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클레르 : …그렇게 두려워하실 것 없습니다. 타메인 상급 사제님을 만나 뵐 수 있을까요?

 

신도 : 네, 알겠습니다. 곧 주교 대행님께 모시겠습니다.

 

(신도의 안내를 받아 클레르는 대성당의 주교실로 향했다.)

 

타메인 : 오, 클레르 님 아니십니까? 법황청에 계셔야 하실 분이 여기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클레르 : 그간 격조하셨습니까, 타메인 님.

오랜만에 뵈어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상례이겠사오나 오늘은 긴한 일이 있어 찾아뵈었습니다.

 

타메인 : 긴한 일이라? 말씀하십시오.

 

클레르 : 알겠습니다. 다만….

 

타메인 : 다만?

 

클레르 : 단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타메인 : …알겠습니다. 그러지요.

모두 물러나 계십시오. 제가 방을 나설 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말아 주십시오.

 

신도 : 알겠습니다.

 

클레르 : …법황청과 왕국 기사단의 원정이 실패했습니다.

 

타메인 : …그렇습니까.

 

클레르 : …별로 놀라시지 않는군요.

 

타메인 : 원정 도중 본대와의 연락이 끊긴지 오래되었으니까요.

그래도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군요. 마족들의 저항이 몹시도 완강했나 봅니다.

 

클레르 : …단순히 그런 일만은 아닙니다.

 

(클레르는 지난 원정에 대한 이야기를 타메인에게 전했다.)

 

타메인 : 그럴 수가…. 법황님과 길레스피 주교님 간에 불협화음이 있다는 것은 알았습니다만 설마 그렇게까지….

 

클레르 : 저 또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황망스러울 따름입니다. 믿기 어려우실 수 있겠지만 사실입니다.

 

타메인 : …여신께서 굽어보시는 성당 내에서 인퀴지터님이 거짓을 말씀하시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허나 너무 놀라운 일이라 말씀대로 믿을 수만 없는 저의 상황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클레르 : …타메인 님.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은 어떤 불경을 행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타메인 : …….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클레르 : 에린이 강림했습니다. 저희조차 모르고 있던 어느 순간부터. 그리고 여신께서도 강림하셨으나….

 

타메인 : 여신께서 신성을 잃으셨다는 말씀입니까.

 

클레르 : ?! 타메인 님,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타메인 : …선객께서 계셨습니다. 누군가가 와서 낙원과 여신의 몰락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그런데 그분이 인퀴지터님이실 것이라곤….

 

클레르 : 선객?

 

에녹 : 반갑습니다. 에녹이라고 합니다.

 

클레르 : 당신은…!

 

타메인 : 법황청 소속의 마법사인 에녹 님이십니다.

 

에녹 : 보셨겠지요, 타메인 상급 사제님. 인퀴지터 클레르 님이 타락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인퀴지터로서의 책무를 잊고 낙원과 여신을 의심하는 발언…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클레르 : …플레이어에게서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신은 마하의 수족이 아닙니까!

 

에녹 : 흐음? 마하라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클레르 : 발뺌할 셈입니까?

 

에녹 : 그런 이단의 이름 같은 것은 모릅니다. 인퀴지터라는 자가 어찌 그런 불경한 이름을 입에 담을 수 있습니까?

그야말로 이단이 실존한다고 하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클레르 : 타메인 님! 인퀴지터로서의 명예를 걸고 맹세컨대 제 말에 거짓은 없습니다.

이전의 길레스피 주교님께서 에린의 증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틀림없이 이 주교실, 아니면 대성당 내에….

 

에녹 : 그것이라면 제가 갖고 있습니다만.

 

클레르 : !

 

에녹 : 이것은 틀림없는 에린의 증거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여신님의 신성을 의심할 수 있는 증거라곤 볼 수 없겠죠.

아니, 오히려 여신님의 가호 아래 우리가 에린을 누릴 수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습니까?

 

클레르 : 큭…! 당신….

 

타메인 : 진정하십시오. 이곳은 여신을 섬기는 대성당입니다.

…저로선 아직 두 분 중 어느 분의 말씀이 옳은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두 분이 서로 상반된 말씀을 하고 계시니 난감할 따름입니다.

 

…….

…….

 

디아난 : …이쪽이에요.

 

브린 : 이런 깊은 숲 안에 연구 시설이 있다니….

 

(숲 덤불에 몸을 숨긴 채 연구 시설을 살폈다.)

 

브린 : …뭔가 굉장히 작은 건물이군요. 제 개인 연구실보다도 작겠습니다.

 

디아난 : 그렇죠? 하지만 루트 상으로는 여기에서 새어 나가는 약품은 존재하지 않아요.

 

브린 : …겉으로 보기에는 소규모 연구 시설일 뿐… 하지만 대량의 약품을 소비하고 있다? 굉장히 수상쩍군요.

 

디아난 : …? 냄새가 나요.

 

브린 : 확실히 뒤가 구린 냄새라면 풀풀 납니다만.

 

디아난 : 아니,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셰텔레드 특유의 맵고 짠 듯한 냄새가…. 두 분은 못 느끼시나요?

 

브린 : 저로선 셰텔레드라는 약품을 다뤄본 적이 없으니 냄새도 모릅니다만….

아니, 그보다 아무 냄새도 못 느끼겠습니다. 플레이어는 어떻습니까?

 

(아무런 냄새도 맡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브린 : …아무래도 후각이 몹시 발달하신 분인가 봅니다.

 

디아난 : 그런데 이상해요…. 냄새가 땅 밑에서 올라오고 있어요.

 

브린 : …땅 밑?

 

(디아난과 주변의 냄새를 쫓으며 여기저기를 살폈다.)

 

디아난 : 잠깐, 두 분 모두 이쪽으로….

 

(디아난이 멈춰선 곳은 바닥의 풀이 부자연스럽게 자라나지 않은 상태였다.)

(흙의 색도 다른 것이 틀림없이 파헤친 흔적임에 분명했다.)

 

브린 : …뭔가 숨기고 있는 게 틀림없군요. 여길 한 번 파봅시다.

 

(주변의 흙을 걷어내자 지하로 통하는 비밀길을 발견했다.)

 

브린 : 지하통로라니… 점점 더 수상하군요.

 

디아난 : …….

내려가보실 건가요?

 

브린 : 물론입니다. 약물의 행방만이 아니라 이 조직이 뭘 하는 자들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

 

? : …침입자가 있습니다!

 

? : 침입자라고? 누구냐?

 

? : 그게… 아무래도 목표에 해당하는 자인 것 같습니다.

 

? : 그 자가 여기에는 무슨 일로?

 

? : 모르겠습니다.

 

? : 큭…. 하필이면 에녹 님도 안 계신 지금 이때에….

그분께 누를 끼칠 수는 없다. 지금 당장 자료들을 되는대로 파기해라! 그리고….

 

? : 그리고?

 

? : 마르젝트를 풀어라.

 

? : 마르젝트를 말씀입니까?

 

? : 그렇다. 지금 이 상황에 뭐를 가리겠느냐?

 

? : 알겠습니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지저의 실험실 전투 정보 받음)

 

 

(스토리 잠입 완료)

(지저의 실험실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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