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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1,416,000

: 골드 57,000


 

(지저의 실험실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메르 : 어서 와.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응? 무슨 일이야? 표정들이….

 

브린 :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야기하자면 깁니다.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는 것 같으니 다들 모여주셨으면 합니다만.

 

루더렉 : 다들이라고 하면 누구까지를 말인가?

 

브린 : 총사령관은 돌아와 있군요. …인퀴지터는 아직입니까?

 

메르 :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 떠난 지가 오래됐는데….

 

브린 : …저희가 자리를 비우고 나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까?

 

메르 : 아니, 돌아오지 않았어. 대성당에서의 교섭이 늦어지는지….

 

브린 :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단 말입니까? …불길하군요. 이번에 알게 된 일에는 법황청과도 연관이 있었습니다.

 

루더렉 : 법황청과도 관련이 있다니?

 

브린 : 제 예감이 맞다면 설명할 시간이 없습니다. 일단 우리도 대성당 쪽으로 가봅시다.

 

 

# 로체스트 대성당

 

에녹 : 생각 이상으로 우유부단하시군요. 주교 대행이라는 분이 여신을 모독하는 인퀴지터를 두고도 방관하시다니.

 

타메인 : 저는 최대한 중립을 지키고자 할 뿐입니다.

 

에녹 : …시간이 많이 지체됐군. 역시 어리석은 자들은 별 수 없는 것인가….

 

(에녹이 주문을 외우자 보랏빛 안개가 퍼지며 시계를 가렸다.)

 

클레르 : !? 무슨 짓을?

 

에녹 : 이렇게 된 이상 인퀴지터 클레르가 타메인 주교 대행을 찾아온 뒤 주교 대행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런 전개도 나쁘지 않겠지.

 

클레르 : 크흑!

 

(안갯속에서 타메인에게 날아든 마법구를 클레르가 막아냈다.)

 

타메인 : 클레르 님!

에녹, 이게 도대체 무슨 짓입니까?

 

에녹 : 인퀴지터님께선 살신성인의 정신이 대단하시군. 나야 어차피 둘 다 죽여도 상관없지만.

 

클레르 : …타메인 님…. 빨리 여길….

 

타메인 : 누, 누구 밖에 없습니까?

 

에녹 :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한 건 당신 아닌가? 주교 대행.

 

타메인 : …….

 

에녹 : 어차피 이 보랏빛 안개는 역장의 구실도 하지. 어설픈 놈들이 와봤자 당신을 구할 순 없을….

 

브린 : 인퀴지터!

 

메르 : 욱…? 이 보랏빛 안개는 대체?

 

브린 : 역장입니다!

 

(브린이 주문을 외우자 보라색 안개가 흐려지며 걷혔다.)

 

에녹 : …….

방해자들이 납셨군. 시간을 너무 끌었나?

 

메르 : …당신은… 에녹!

 

브린 : 잘도 여기까지 모습을 드러냈군요.

 

에녹 : 나는 법황청의 마법사다. 법황청 소속도 아닌 당신보다는 이곳에 걸맞지.

 

브린 : 법황청의 마법사….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체 실험의 책임자다, 이 말입니까?

 

에녹 : …용케도 알아냈군. 실험실에라도 다녀왔나?

 

브린 : 그렇습니다.

 

에녹 : 멍청한 부하 놈들이 덜미를 잡힌 모양이군.

어차피 이렇게까지 온 상황… 아무래도 상관은 없어. 법황청에서 얻어낼 것은 충분히 얻어냈다.

조금 더 혼란을 초래하면 좋았으리라 싶지만 어차피 이런 지역 교구 따위….

 

브린 : 당신과 마하의 목적은 대체 뭡니까? 이 혼란을 초래해서 도대체 무엇을 이루겠다는 겁니까?

 

에녹 : 잘못 이해하고 있군. 혼란은 목적 그 자체이지 수단 따위가 아니다.

…….

거기, 플레이어였던가.

너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과 마족의 연합을 통해 순환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꿈에 젖어 있나?

주변에서 영웅이라 떠받들어 주는 소리에 떠밀려 자신의 역량조차 재지 못하나?

 

메르 : 플레이어를 모욕하지 마! 플레이어는 자신의 의지로 프라가라흐를 손에 쥐었다.

 

에녹 : 누구의 의지이든 상관은 없겠지.

플레이어, 주변에서는 널 모두들 영웅이라고 떠받들어 줄지도 모르겠지만….

모두가 너를 영웅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만간 깨닫게 될 테지.

 

(에녹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메르 : 멈춰!

 

(하지만 곧 에녹은 빛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메르 : …놓쳐버렸군.

 

브린 : 인퀴지터, 괜찮습니까?

 

클레르 : …네. 다행히 때를 맞춰서 나타나주셨습니다.

 

타메인 : 저를 감싸느라 큰 상처를 입으셨습니다.

클레르 님, 곧 치유사를 불러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메르 : 내가 데리고 갈게.

 

(메르는 클레르를 부축하고 주교실을 빠져나갔다.)

 

브린 : 타메인 사제시지요?

 

타메인 : …그렇습니다. 당신은… 본 듯한 느낌이….

 

브린 : ? 그럴지도요. 콜헨의 마법사인 브린이라고 합니다.

여기 플레이어와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그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드릴 것이 있으니 잠시 시간을 내어주시지요.

 

타메인 : 알겠습니다.

 

 

(스토리 대성당에서의 일 완료)

(오래된 거짓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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