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토리 보상

: 경험치 1,416,000

: 골드 57,000


 

(오래된 거짓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브린 : 왔습니까, 플레이어? 이걸로 다들 모였군요.

 

[무슨 일?]

 

브린 : 오늘 모두를 모은 건 다름이 아니고 인퀴지터에게 사도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어떤가해서 입니다.

 

루더렉 : 사도라고?

 

클레르 :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사도는 저희 교단의 최고 영예지 않습니까?

 

브린 : 그렇습니다. 속된 말로 죽은 자는 성인, 산 자는 사도…라고도 하는.

 

클레르 : 저 같은 자가 부여받을 호칭이 아닙니다.

 

브린 : 그렇게 말씀하시리라고 생각이야 했습니다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정치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현재 인퀴지터는 로체스트 내부에도 있을지 모를 마하의 추종자들을 색출 중입니다만….

로체스트 내부는 우리 군이 장악했으니 별다른 저항이 없었죠. 하지만 앞으로는 경우가 다릅니다.

대외적인 상황으로 넘어가면 인퀴지터가 단순히 반란군의 앞잡이 정도로 호도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 사도의 자격을 부여해서 권위를 높이자는 것이죠.

 

클레르 : 말도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가 임명된 지 벌써 백 년도 넘었습니다.

그 율케스 성인조차 살아서 사도의 이름을 받지 못했는데 제가 어떻게 그리할 수 있습니까.

 

브린 : 그야 법황청에서는 사도의 존재를 경계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권력을 가지는 것은 자신들로 충분하니 굳이 사도를 두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법황청조차 경계할 그런 권위가. 원정에서 여신을 목도한 것은 우리 쪽입니다.

 

클레르 : 그렇다면 그것은 플레이어가 받는 것이 더 합당하지 않습니까?

 

브린 : 플레이어는 교단 측의 인물이 아닙니다. 정치적인 선전 효과는 떨어질 겁니다.

 

클레르 : 아무리 그래도 안 될 말씀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 없는…. 아니, 오히려 수많은 잘못을 저질러온 제가 사도라니요.

 

브린 : 앞으로의 일을 더 생각하시지요, 인퀴지터. 자책하고 있으면 더 큰 잘못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클레르 : 그렇다 하더라도!

 

루더렉 : 후회하고 있다면 길은 있다…라고 하지 않는가. 그건 나도 마찬가지일세.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앞으로 무엇을 이루어 나가느냐이지.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게, 인퀴지터.

 

클레르 : …….

 

브린 : 타메인 주교 대행, 동의해 주시겠습니까?

 

타메인 : 저는 클레르 님의 지난 업적이나 인품, 신앙심을 볼 때 자격이 충분하시다 생각합니다.

원정에서 여신님을 실제로 목도하셨다고도 하셨으니.

다만 저희가 사도로서 임명하는 것이 얼마나 큰 권위를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주교들의 추천을 받아 법황의 인가 아래 사도로 임명하게 됩니다만….

 

브린 : 어차피 지금 교황은 공석이고 주교 대행은 주교로서의 권한을 온전히 갖고 있습니다.

요지는 우리가 여신을 직접 목도한 자들임을 내세우는 것이죠. 법황청이 아닌 우리가 말입니다.

 

타메인 : 그런 것이라면 어쩔 수 없군요.

 

브린 : 좋습니다. 그럼 추진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타메인 : 알겠습니다. 곧바로 대성당에 가서 추진을 준비하지요.

 

(타메인은 성채를 나섰다.)

 

세르하 : 축하드려요, 클레르 님. 아니, 이제 사도 클레르 님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클레르 : 이전처럼 대해주십시오.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계산일 뿐이니….

 

브린 : 아니, 스스로도 사도로서의 자각을 갖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앞으로는 주변에서 인퀴지터에게 사도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될 겁니다.

그 사람들에게 자신이 사도임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각이 없는 힘이란 무의미한 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도로 임명하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니 꼭 부탁드립니다.

 

클레르 : …알겠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브린 : 좋습니다. 마하의 추종자를 색출하는 것을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브린과 클레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르하 : 후우….

 

[왜 그래?]

 

세르하 : 아니, 별거 아니에요. 다들 제 몫을 해나가시는 걸 보고 있으니 대단하시다 싶어서요.

저는 신관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누아자 님의 계시를 받은 것 밖에는 한 일이 없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요.

 

[괜한 걱정이다.]

 

세르하 : …후후, 위로해 주시는 건가요? 감사해요.

 

성채 앞 문지기 : 실례합니다, 플레이어 님. 마법사 길드로부터의 호출이 있었습니다.

누구로부터 였는가 하면… 디아난이라는 이름의 여성분이셨습니다.

 

세르하 : 후후, 다녀오세요. 여긴 제가 지키고 있을게요.

 

 

(스토리 사도 임명 완료)

(다시 베르베로 스토리로 이어짐)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