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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게렌의 수상한 입욕제


 

(20레벨 달성)

 

 

# 콜헨 용병단

 

케아라 : 용병단 일은 어때? 이런저런 임무들 때문에 많이 정신없지?

요즘 좀 피곤해 보여서 용병단원들의 피로 회복 방법을 알려주려고 불렀어.

전투를 떠날 때 선착장 한쪽에 있는 온천 본 적 있지?

그냥 몸을 담그고만 있어도 따뜻하니 몸이 풀어지기는 하지만 이걸 사용하면 훨씬 더 좋을 거야.

 

('용병단표 입욕제' 받음)

 

케아라 : 용병단에서 단원들의 피로 회복을 위해 만들어두는 입욕제인데 특별히 하나 줄게.

선착장의 가판대에서 팔고 있는 것과 같은 거야.

 

[고마워.]

 

케아라 : 아니야. 하하.

입욕제를 풀어서 향기로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그때까지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날아가는 느낌이 들거든.

너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었어. 꼭 한번 가봐.

 

(케아라는 하던 일로 돌아갔다.)

 

게렌 : 어이 플레이어. 네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야?

 

[입욕제]

 

게렌 : 마침 잘 됐다. 그거 이리 줘 봐.

 

[?!]

 

(게렌은 마구잡이로 손에 들고 있던 입욕제를 낚아챘다.)

('용병단표 입욕제' 전달)

 

게렌 : 조금 양이 부족했었는데 이걸로 딱이네. 이걸 아네스트라는 여자한테 줘.

 

('입욕제 꾸러미' 받음)

 

[왜 내가?]

 

게렌 : 어차피 할 것도 없잖아. 나는 바쁘다고. 너무 바빠서 피로가 엄청 쌓여있단 말이야.

온천에 가서 몸 좀 풀고 싶은데 거기에 시커먼 용병단원들만 드글드글해서야 내 피로가 풀리겠어?

이걸 보내면 우.연.히 내가 온천에 가는 날 우.연.히 예쁜 누님과 마주칠 가능성이 올라가잖아.

 

[근데 왜 내걸]

 

게렌 : 뭐야, 후배인 네 피로는 풀어야 되고 선배인 내 피로는 쌓여도 된다는 거야?

잔말 말고 빨리 갔다 와. 당연하지만 내가 줬다고는 하지 마.

 

 

# 콜헨 대장간

 

아네스트 : 무슨 일이에요?

 

[입욕제 꾸러미]

 

('입욕제 꾸러미' 전달)

 

아네스트 : 어머, 난 며칠 전에 로체스트에 있는 온천에 갔다 왔는데….

 

[로체스트?]

 

아네스트 : 로체스트에도 온천이 있거든요. 물 위에 꽃잎이 떠다니는 게 세련돼 보였죠.

콜헨 온천이랑은 분위기가 달라서 괜찮더라고요. 그때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혹시 플레이어가 주는 거예요?

 

[아니다.]

 

아네스트 : 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주는 거니 받아둘게요. 당신도 고생이 많네, 후후.

 

(한 손에 망치를 든 퍼거스가 다가왔다.)

 

퍼거스 : 그거 혹시 입욕제요?

 

아네스트 : 네, 아 그러고 보니 요새 어깨가 결린다고 하지 않았어요? 전 한동안 바빠서 못 갈 것 같은데 드릴까요?

 

퍼거스 : 허허, 주면 나야 고맙게 받겠소. 마침 요새는 일도 한가하니 한번 가봐야겠구먼.

 

[…….]

 

아네스트 : 선물을 보낸 사람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안 쓰고 묵혀두는 것보다는 누군가 써주는 편이 좋지 않겠어요?

플레이어가 준거였다면 또 모르지만, 후후.

 

 

# 콜헨 용병단

 

게렌 : 왜 이렇게 늦었어. 제대로 전달하고 온 거 맞겠지?

 

[…응.]

 

게렌 : 뜸 들이기는. 이제 적당히 눈치를 보다가 낌새가 보이면 우연히 내가 온천에 가기만 하면 되는 거지.

 

[…….]

 

게렌 : 뭐야, 아직도 있었어?

 

[…….]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

 

게렌 : …? 뭐야? 뭘 보고 있는 거야?

난 이제 언제 온천에 가야 할지 상황을 봐야 하니까 이만 가보라고. …설마 너 뭔가 꾸미고 있는….

 

(나는 게렌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자리를 떴다.)

 

 

(스토리 작은 휴양지, 온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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