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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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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서의 기로 스토리에서 이어짐)

 

 

# 모르반 흰고래 여관

 

에이레 : …….

왔구나. 얘기 들었어. 밀레드. 너 때문에 다들 고생했잖아. 그런 짓을 저지르면 어떡해.

 

밀레드 : 누나… 하지만 약속했단 말이야.

 

에이레 : 믿지 못할 사람과는 약속을 하는 게 아냐.

 

밀레드 : 하지만…. 믿어도 될 것 같았단 말이야.

 

에이레 : 다른 사람은 일단 의심하고 봐야 하는 거야.

 

밀레드 : 그런 게 어딨어! 그럼 플레이어도 엘라한도 누나도 의심해야 해?

 

에이레 : …….

어쨌거나 너, 당분간 외출 금지야. 이 추적기도 압수야.

 

밀레드 : …….

알았어.

 

 

# 모르반 보안관 사무소

 

파일리니스 : 킁킁, 어디서 트레저헌터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지독합니다.

 

이달 : 저 말씀이십니까?

 

파일리니스 : 아, 아뇨 아뇨 아뇨. 아닙니다, 이달 님.

잠깐, 누구냐!

 

이달 : 어서 오세요, 플레이어.

 

파일리니스 : 네 녀석, 여긴 무슨 일이냐?

 

[솔레어는요?]

 

파일리니스 : 그건 누구야? 솔레어?

 

솔레어 : 오, 영감. 나 불렀어?

 

파일리니스 : 여, 영감? 무례하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달 : 오랜만이에요. 솔레어.

 

솔레어 : 트레저헌터 그만뒀다더니…. 살이 좀 쪘네? 그 재수 없는 존댓말은 여전하지만.

아, 아네스트가 네 안부를 걱정하더라.

 

이달 : 아직 살아 있을까 봐요?

 

솔레어 : 이야, 족집게네 족집게. 자리 깔아도 되겠다.

 

이달 : 그렇습니까. 나중에 이 일을 그만두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솔레어 : 그래그래.

 

이달 : 사막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솔레어 : 응.

 

이달 : 찾으신 거라도 있습니까?

 

솔레어 : 네게는 말 안 해 줄 거야.

 

이달 : 알겠습니다.

 

솔레어 : 재미없기는.

아, 플레이어. 가서 밀레드 좀 달래줘 봐. 많이 상심한 것 같던데.

뭐, 그러면서 크는 거지. 나도 초보 때는 사고 많이 쳤어.

 

이달 : 지금도 많이 치십니다.

 

솔레어 : 못 본 새에 농담이 많이 늘었다?

그럼 난 좀 쉬러 가볼게. 나중에 봐.

 

 

# 모르반 흰고래 여관

 

밀레드 : 플레이어. 헤헤, 위로하러 와 준거야?

…….

저기, 미안해. 근데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다시 한 번만 사막에 가 줘.

…….

이세트 누나가 내게 분명 약속했어. 자기를 도와주면 우리가 찾던 것을 주겠다고.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다녀와 줘.

헤헤, 나야 외출금지니까. 울 누나 말은 들어야지.

어디서 만날 수 있을지 알 것 같아.

 

(마지막 만남 전투 정보 받음)

 

밀레드 : 오아시스에 있을 거야.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

…….

나는 아직도 그 누나를 믿어. 이세트 누나는… 우리 누나를 닮았으니까. 믿을 수 있어.

뭐야, 전혀 아니라는 표정인데?

외모는 아니지만… 느낌이 왠지 닮았어. 어쩌면 내가 반했다고 생각한 것도 우리 누나가 생각나서일지도….

…….

부탁할게.

 

 

# '마지막 만남' 전투 완수 후

 

이세트 : 플레이어.

 

[안녕.]

 

이세트 : 그래, 안녕. 밀레드는?

…그렇구나. 오지 못했구나.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는데.

어딜 가는 건 아냐. …그냥 내 이야기가 끝이 나는 것일 뿐.

이렇게 끝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마지막으로 하반도 만났고. 너와 밀레드도 만날 수 있었고.

하반과 왕국을 다시 일으키는 걸 꿈꿨어. 하지만 네가 나를 저지했지.

곰곰이 생각해 봤어. 이 사막엔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오로지 과거만이 남아 있어.

나도 이제는 과거로 사라지는 게 좋을 것 같아. 애초에 깨어난 게 잘못이었어.

약속한 걸 주기 전에 하나 물어볼 게 있어.

밀레드와 너…. 내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하반 말고는 지금까지 아무도 내게…. 친절하지 않았어.

 

(밀레드가 자신의 누나와 닮았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이세트 : 밀레드의 누나와?

…….

난 그분을 본 적 없지만…. 그보단 밀레드와 내가 닮지 않았어?

후후, 전혀 아니라는 표정인데. 아직 모르는구나. 우린 정말 닮았어. 살아온 모든 것이.

…….

밀레드의 끝은 나와 같지 않기를 바라. 시작은 같았으되, 끝은 같지 않은….

…….

자, 받아.

 

('푸른 수정' 받음)

 

이세트 : 약속했던 것이야. 내가 해변가에서 발견했던 물건.

 

[에르그?]

 

이세트 : 그렇게 생겼지? 하지만 아냐. 본질적으론 같을 수도 있지만.

이건 에르그보다 더… 큰 거야. 에르그가 모래알이라면 이 수정은…. 이 사막이야.

황혼을 여명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끝을 시작으로 바꾸는.

…….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이제 가 봐.

참. 밀레드에게 고맙다고 전해 줘. 날 믿어줘서 고맙다고.

잘 가.

 

[너는?]

 

이세트 : 나는 이제 잘 시간이야. 얘기했지?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라고.

이제는… 아니, 이미 이건 너와 밀레드의 이야기야. 끼어들 수 있어서 즐거웠어. 고마워.

…….

자야겠어. 자리 좀 비켜줄래? 정말, 정말 고마웠어.

 

 

# 모르반 흰고래 여관

 

밀레드 : 플레이어! 만났어?

 

에이레 : 밀레드, 또 뭔가 꾸민 거야?

 

밀레드 : 아, 아냐! 플레이어가 해냈어. 봐! 저게 바로 우리가 찾던 물건이야!

 

세르하 : …….

 

키안 : 정말인가?

무녀님, 어떻습니까.

 

세르하 : 밀레드 말이 맞아요. 세상에….

저어, 제가 만져봐도 될까요?

 

('푸른 수정' 전달)

 

세르하 : …….

맞아요. 키안. 우리… 찾았어요.

 

키안 : 놀랍군요.

 

에이레 : …정말 그게 맞나요? 그거 좀… 느낌이 나쁜걸요.

 

세르하 : 에… 나쁘다구요?

 

에이레 : …….

아니에요, 그냥 느낌이겠죠.

…? 밀레드?

 

밀레드 : …….

 

에이레 : …밀레드?

 

키안 : 잠들었습니까. 많이 피곤했나 보군요.

 

에이레 : …….

 

키안 : 괜찮을 겁니다.

무녀님, 일단 이걸 가지고 계셔 주시겠습니까.

플레이어는 저와 같이 길드로 가시죠. 찾았다는 걸 모두에게 이야기해 주겠습니다.

 

 

(스토리 그것 완료)

(끝과 시작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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