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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 57,000


 

(교차점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여관

 

케아라 : …….

으음….

 

[케아라?]

 

케아라 : 여긴… 어디?

…! 플레이어! 무녀님! 무사했구나, 꿈이 아니었어.

흑, 다행이야. 나 정말… 얼마나 걱정했는지….

 

(케아라가 울고 있다.)

 

[괜찮아. 여긴 안전해.]

 

케아라 : 아, 맞아! 기사단이 오고 있어.

 

세르하 : 기사단….

 

케아라 : 곧 구출될 거야. 그러니까 대비를….

…? 음, 왜 대비를 해야 하더라. 모르겠어, 근데 그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으으, 왜 이렇게 졸리지. 미안, 좀 더 자야겠어….

 

(케아라가 다시 잠들었다.)

 

카흘린 : …….

기사단? 아, 책에서 읽었어. 린간들의 군대 중에 좀 높은 사람들이라며.

그럼 우리 오거 같은 자들인가? 아닌가? 얼음병정들 같은 사람들인가?

 

[큰일이야.]

 

카흘린 : …? 왜?

 

[사람들을 불러줘.]

 

카흘린 : 흐음. 알았어. 대장간으로 와. 이 린간은 좀 쉬어야 하는 것 같으니까.

아니다. 여긴 금방 복잡해질 테니까 로무네 집으로 옮겨놔야겠어.

먼저 가 있어. 곧 따라갈게.

 

 

# 베르베 대장간

 

마키나 : 그러니까, 시껌댕이. 그건 설명이 아니라니까.

 

요르닌 : 후우. 마침 플레이어가 왔군요.

 

레샤우 : …….

 

(법황청과 기사단에 관해 설명을 하였다.)

(생각보다 긴 이야기였다.)

 

마키나 : 그렇군…. 광신도 같은 자들인가.

시껌댕이 네가 다른 오거들처럼 살았다면 분명 적으로 마주쳤을 테이지.

 

카흘린 : 정말? 그럼 나 싸워야 하는 건가? 싫은데….

 

마키나 : 하하, 겁먹지 말아. 일단 우리는 외형은 린간이니.

린간… 이 말도 조심해야겠군. 앞으로는 인간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레무 : 레무는 싫은데.

 

로무 : 싫어도 어쩔 수 없어. 죽고 싶지 않으면.

 

레무 : 뭐어? 로무,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로무 : 죽기보다 싫지 않으면 그냥 해.

 

레무 : …….

 

마키나 : 자, 레샤우. 어떻게 할 건가. 그 옷을 벗는다면 쉬워지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지.

 

레샤우 : 네, 생존을 위해 의무를 저버리고 싶진 않습니다. 잠시 몸을 피해있도록 하겠습니다.

 

로무 : 로무의 집으로 오세요. 사람 하나쯤은 괜찮아요.

 

마키나 :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해라.

자아, 잘 들어. 우리는 베르베에서 살아남은 린… 인간들인 거다. 마족들의 눈을 피해 간신히 살아남은 자들이지.

신전은… 흠. 버려진 마을에 들어온 것으로 하자. 그 정도면 납득하겠지.

 

게르트루트 : 긍정적으로들 생각해. 우리를 대신해 광신도들을 막아줄 수도 있다.

우리가 인간이라고 굳게 믿으면 믿을수록 우리 편이 되어줄 거다.

 

레무 : …싫어. 레무는 싫어! 이렇게까지 해야 돼?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레무가 대장간 밖으로 뛰쳐나갔다.)

 

로무 : …….

제가 잘 달래 볼게요.

 

(로무가 레무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카흘린 : …? 레무가 왜 저러는 거야?

 

요르닌 : 너는…! 긍지도 없어? 오거이면서 어린 그렘린 만한 자존심도 없는 거냐.

 

카흘린 : …….

저기, 미안해.

 

요르닌 : 됐어. 화낸 내 잘못이야.

 

마키나 :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들 잘 추스르도록 하자.

 

 

# 베르베 잡화점

 

로무 : 레무. 화 풀어. 어쩔 수 없잖아.

 

레무 : 나 너무 싫어…. 린간을 마을에 들이지 말았어야 했어. 아니, 애초에 그런 약… 먹지 말았어야 했어.

우리 앞으로 평생 린간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거야? 응? 그런 거야?

 

로무 : 괜찮아질 거야. 일단 인간이라고 하는 법부터 연습하자. 응? 착하지….

 

레무 : …알았어.

 

 

# 베르베 신전

 

레샤우 : 아, 오셨습니까. 짐을 좀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누가 머물렀던 흔적이 보이면 안 되니까요.

사제로서 의무를 게을리하게 된다는 것은 역시 안타깝군요.

…….

자리를 비운 동안도 걱정입니다.

그 기사단이란 사람들이 제가 없는 동안 신상을 부순다거나 하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

 

[신앙심이 깊군.]

 

레샤우 : 그렇게 보입니까.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신전이 없었습니다. 저를 위해 다들 팔을 걷어붙이고 신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들 즐거워 보였어요.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이곳은 신전이기도 하지만 모두의 추억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죽고 없는 사람들의 기억까지도 모두 담긴.

그래서 더욱 온전하기를 바랍니다. 세속의 감정입니다.

하지만 신의 가호이기도 합니다. 멈춰 있는 곳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

가시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떠날 각오가 섰습니다.

 

(신전을 나서던 레샤우가 뒤를 돌아본다.)

 

레샤우 : …신이시여. 우리를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신전은 적막에 쌓여 있다.)

 

 

(스토리 진입 예고 완료)

(진입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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