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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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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 3,000


 

(근원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대장간

 

요르닌 : …….

지금 내게 사장님에 대해 묻는 건가. 사장님이 본인 입으로 말씀하지 않은 걸 내가 말할 리가 있나?

…….

…라곤 해도. 나 역시 아는 것이 없어.

 

[유리의 탑]

 

요르닌 : 유리의 탑? 사장님이 그곳에서 오셨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 처음 들어보나?

그 정도는 세 살 먹은 아이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성지이지.

왜 성지냐고?

…….

그것까진…. 나도 사장님한테 들었어. 나는 사장님이 키워주신 거나 마찬가지니까. 더 자세한 건 아마….

 

(요르닌은 심기가 불편해 보인다.)

 

요르닌 : …카흘린 정도면 아는 것이 있겠지. 특권 계층이니까.

 

 

# 베르베 여관

 

카흘린 : 뭘 자꾸 물어보러 와? 귀찮게. 빨래해야 해. 여관은 이불이 깨끗해야 하니까.

햇볕에 말리면 햇빛 냄새가 난다던데 맡아본 적 있어?

 

[있다.]

 

카흘린 : 어디서?

 

세르하 : 콜헨의 여관에서는 항상 햇빛 향기가 났죠. 신기한 일이에요.

 

카흘린 : 왜 신기해?

 

세르하 : 으음, 에른와스 씨야 나이가 많으셔서 빨래를 잘 못하셨고….

저도 가끔 여관을 봐드리는 정도라 그런 일은 안 했거든요. 그런데도 항상 모든 이불은 깨끗했고 좋은 향기가 났어요.

 

카흘린 : 흐응. 그런 게 신기한 거군.

 

세르하 : 참, 뭘 물어보신 거예요?

 

[유리의 탑]

 

카흘린 : 아. 그거. 마신네 집이야. 그 뭐야. 낙원이 오면 거기에 마신이 산대.

…이거 비밀인가? 알 게 뭐야, 낙원이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거기 문지기는 오거 중에서만 뽑았는데 항상 지원자가 많았어.

나더러 하래서 싫다고 했더니 다들 미쳤다고 그러더라. 크나큰 영광이라나?

 

세르하 : 왜 안 한다고 하셨어요?

 

카흘린 : 저기 엄청 멀리 북쪽에 있거든. 사실 유리가 아니라 얼음 탑이야.

얼음이 꽝꽝 얼어서 유리처럼 보인다나? 별로 그렇게 보이지도 않더구만….

걔는 거기 사서였을 거야.

 

[마키나?]

 

카흘린 : 응. 무슨 특이한 혼혈이 탑의 사서인데 오거들도 못하는 걸 혼혈 따위가 한다고 욕하더라고.

오거들은 다 멍청하고 난폭해서 사서 같은 거 시켰다간 도서관이 다 망가질 텐데. 이해가 안 가.

물어볼 거 다 끝났어?

 

[일단은….]

 

카흘린 : 다음부턴 돈 내고 물어봐.

 

 

# 베르베 대장간

 

마키나 : 으음. 그 눈치 없는 녀석이 미주알고주알 다 말해버렸나 보군. 괜찮다네. 내심 자네가 알아내 주길 바랐으니.

그래. 나는 유리의 탑에서 나왔다네.

…….

어느 날 정신을 차렸지.

그건 참으로 이상한 경험이었네. 방금 전까지도 다 알고 있던 걸 새삼스레 기억해 낸 기분이었거든.

요컨대 총사령관이 사라졌다던가, 오염이 땅에 퍼져있다거나 하는 사실들….

그리고 창밖을 봤는데 바다가 검붉게 물들어 있더군.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나는 어쩐지 그것이 오염의 근원이라고 생각했다.

급하게 몇 권의 책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왔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게 몰아치는 혹한의 바다만이 있더군.

…….

그리고 어쩌면…. …어쩌면 마신께서 강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

정말로 그렇다면 우리에겐 마지막 희망조차 없는 것이지.

보게. 오염이 가까이 오고 있다네. 자네 눈엔 보이지 않는가?

내겐 보인다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검붉은 것들이. 이 마을도 머지않았어.

…….

다른 이들에겐 말하지 말게나.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가?

 

 

# 베르베

 

투아할 : 오염에 굴복한 자들을 제물로 바치고 틈새를 엿보아라.

 

(틈새 엿보기 전투 정보 받음)

 

 

# '틈새 엿보기' 전투 완수 후

 

…….

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

 

목소리 : 낙원은 우리의 자유를 앗아갔다.

우리는 그에 순종하였다.

검은 날개의 여신과 흰 날개의 마신.

그들이 우리를 다시 구원해 주기만을 기다리며.

 

목소리 : 평소와 다른 날이었다.

흰 날개의 마신이 물었다.

너희는 어째서 존재하는가.

우리는 그들에 의해 구원될 것이고 다시 절망될 것이다.

그렇다면.

 

네반 : 우리는 어째서 존재하는가?

 

[당신은?]

 

네반 : 최초의 질문이었으며 최초의 갈망이었다.

사념의 바다는 나의 요람이며, 오염의 근원은 나의 분신이니.

필멸자들이여, 마신을 섬길지어다.

고통이 너희를 구원에 이르게 할 터이니.

그것만에 이 낙원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틈새를 엿보는 자여.

감히 이곳에 들어오려 하는가!

부질없는 짓이도다.

…….

 

 

(스토리 틈새 완료)

(영웅의 스토리로 이어짐)

(여신의 부름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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