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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1,416,000

: 골드 57,000


 

(근원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대장간

 

요르닌 : …….

지금 내게 사장님에 대해 묻는 건가. 사장님이 본인 입으로 말씀하지 않은 걸 내가 말할 리가 있나?

…….

…라곤 해도. 나 역시 아는 것이 없어.

 

[유리의 탑]

 

요르닌 : 유리의 탑? 사장님이 그곳에서 오셨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 처음 들어보나?

그 정도는 세 살 먹은 아이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성지이지.

왜 성지냐고?

…….

그것까진…. 나도 사장님한테 들었어. 나는 사장님이 키워주신 거나 마찬가지니까. 더 자세한 건 아마….

 

(요르닌은 심기가 불편해 보인다.)

 

요르닌 : …카흘린 정도면 아는 것이 있겠지. 특권 계층이니까.

 

 

# 베르베 여관

 

카흘린 : 뭘 자꾸 물어보러 와? 귀찮게. 빨래해야 해. 여관은 이불이 깨끗해야 하니까.

햇볕에 말리면 햇빛 냄새가 난다던데 맡아본 적 있어?

 

[있다.]

 

세르하 : 콜헨의 여관에서는 항상 햇빛 향기가 났죠. 신기한 일이에요.

 

카흘린 : 왜 신기해?

 

세르하 : 으음, 에른와스 씨야 나이가 많으셔서 빨래를 잘 못하셨고….

저도 가끔 여관을 봐드리는 정도라 그런 일은 안 했거든요. 그런데도 항상 모든 이불은 깨끗했고 좋은 향기가 났어요.

 

카흘린 : 흐응. 그런 게 신기한 거군.

 

세르하 : 참, 뭘 물어보신 거예요?

 

[유리의 탑]

 

카흘린 : 아. 그거. 마신네 집이야. 그 뭐야, 낙원이 오면 거기에 마신이 산대.

…이거 비밀인가? 알 게 뭐야, 낙원이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거기 문지기는 오거 중에서만 뽑았는데 항상 지원자가 많았어.

나더러 하래서 싫다고 했더니 다들 미쳤다고 그러더라. 크나큰 영광이라나?

 

세르하 : 왜 안 한다고 하셨어요?

 

카흘린 : 저기 엄청 멀리 북쪽에 있거든. 사실 유리가 아니라 얼음 탑이야.

얼음이 꽝꽝 얼어서 유리처럼 보인다나? 별로 그렇게 보이지도 않더구만….

걔는 거기 사서였을 거야.

 

[마키나?]

 

카흘린 : 응. 무슨 특이한 혼혈이 탑의 사서인데 오거들도 못하는 걸 혼혈 따위가 한다고 욕하더라고.

오거들은 다 멍청하고 난폭해서 사서 같은 거 시켰다간 도서관이 다 망가질 텐데. 이해가 안 가.

물어볼 거 다 끝났어?

 

[일단은….]

 

카흘린 : 다음부턴 돈 내고 물어봐.

 

 

# 베르베 대장간

 

마키나 : 으음. 그 눈치 없는 녀석이 미주알고주알 다 말해버렸나 보군. 괜찮다네. 내심 자네가 알아내 주길 바랐으니.

그래. 나는 유리의 탑에서 나왔다네.

…….

어느 날 정신을 차렸지.

그건 참으로 이상한 경험이었네. 방금 전까지도 다 알고 있던 걸 새삼스레 기억해 낸 기분이었거든.

요컨대 총사령관이 사라졌다던가, 오염이 땅에 퍼져있다거나 하는 사실들….

그리고 창밖을 봤는데 바다가 검붉게 물들어 있더군.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나는 어쩐지 그것이 오염의 근원이라고 생각했다.

급하게 몇 권의 책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왔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게 몰아치는 혹한의 바다만이 있더군.

…….

정말로 그렇다면 우리에겐 마지막 희망조차 없는 것이지.

보게. 오염이 가까이 오고 있다네. 자네 눈엔 보이지 않는가?

내겐 보인다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검붉은 것들이. 이 마을도 머지않았어.

…….

다른 이들에겐 말하지 말게나.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가?

 

 

# 베르베

 

투아할 : 오염에 굴복한 자들을 제물로 바치고 틈새를 엿보아라.

 

(틈새 엿보기 전투 정보 받음)

 

 

# '틈새 엿보기' 전투 완수 후

 

…….

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

 

목소리 : 낙원은 우리의 자유를 앗아갔다.

우리는 그에 순종하였다.

검은 날개의 여신과 흰 날개의 마신.

그들이 우리를 다시 구원해 주기만을 기다리며.

 

목소리 : 평소와 다른 날이었다.

흰 날개의 마신이 물었다.

너희는 어째서 존재하는가.

우리는 그들에 의해 구원될 것이고 다시 절망될 것이다.

그렇다면.

 

네반 : 우리는 어째서 존재하는가?

 

[당신은?]

 

네반 : 최초의 질문이었으며 최초의 갈망이었다.

사념의 바다는 나의 요람이며, 오염의 근원은 나의 분신이니.

필멸자들이여, 마신을 섬길지어다.

고통이 너희를 구원에 이르게 할 터이니.

그것만에 이 낙원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틈새를 엿보는 자여.

감히 이곳에 들어오려 하는가!

부질없는 짓이도다.

…….

 

 

(스토리 틈새 완료)

(영웅의 검 스토리로 이어짐)

(여신의 부름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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