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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타이틀 '기적을 일으키는'

: 경험치 1,332,700

: 골드 22,800


 

(변화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대장간

 

(마키나와 요르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마키나 : 보수 작업은 잘 했고?

 

요르닌 : 예, 외곽 쪽 방벽은 보수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 이 정도 방벽 가지고는 시간을 끄는 정도밖에 안될 겁니다.

 

마키나 : 그거라도 되는 게 어디겠냐. 요하드가 없는 지금은 방법이 없으니.

 

요르닌 : 카흘린과 큰아저씨에게 부탁했었어야 합니다. 요하드와 그 둘이 힘을 합치면 그깟 괴물 정도는….

 

마키나 : 꼬맹아. 지난 일을 후회해봤자 무얼 하겠느냐.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꾸나.

 

요르닌 : 저는 항상 제가 오거였었으면 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지금쯤…!

 

마키나 : 그랬다면 나를 못 만났겠지.

 

요르닌 : …….

 

마키나 :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 알겠느냐?

 

요르닌 : …….

…? 이방인. 무슨 일이지? 대화를 엿들었나?

 

(순간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큰 종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요르닌 : …….

 

마키나 : 이런. 다른 쪽 초소까지 들어왔나. 요하드의 빈자리가 크군.

 

요르닌 : 마을 사람들에게 짐을 싸놓으라고 말해놓겠습니다.

 

마키나 : 그래, 그게 좋겠군. 아, 참!

…벌써 나갔군.

그래, 플레이어. 이 마을은 베르베 외곽에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한 단점도 있다네.

외곽이라 정리가 덜 되었다는 것이지.

이 도시는 지하에 본디 있던 큰 동굴에 지어졌지. 그렇기 때문에 본디 지하에 살던 괴물들을 정리해야 했어.

도심 쪽은 싹 정리되었지만 이곳은 도시의 외곽이라 가끔 미처 정리되지 않은 괴물들이 튀어나오곤 해.

보통 큰 괴물은 아니어서 고요의 기사단이 처리해 주거나 요하드가 처리해 주곤 했었지.

허나 지나치게 커서 쫓아내는 것만으로 처리하는 괴물이 하나 있었네. 우리는 그걸 해비던트라고 불러.

방금 들린 종소리는 동쪽 초소에서 들려온 것이네. 아마 또 지척까지 다가와서 난리를 피우는 것일 거야.

 

요르닌 : 아직 안 갔나? 당신들도 짐을 싸놓는 것이 좋을 거야. 위험해질 수 있으니.

 

[걱정?]

 

요르닌 : …? 내가 걱정하는 게 이상한가?

누군가 죽는 건 당연히 싫은 일이야. 여관으로 돌아가서 준비를 해놓도록 해.

 

 

# 베르베 여관

 

카흘린 : 하암. 너도 짐 싸게? 걱정 마. 지금쯤 갔을 거야.

 

(또다시 동굴을 울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카흘린 : 재수 없게 정말. 참 눈치가 없어. 그치?

…….

약을 먹기 전에…. 그 사람이 저 괴물을 잡아주지 않겠냐 부탁한 적이 있어.

 

[요르닌?]

 

카흘린 : 아니.

 

[마키나?]

 

카흘린 : 응. 마수와 오거 둘이 힘을 합하면 될 거라나?

 

[그래서?]

 

카흘린 : 당연히 싫다고 했지. 싸움 같은 거 싫고 못해. 잡을 수는 있었겠지만 다른 둘은 몰라도 난 죽었을걸?

…….

그래도 그냥 할 걸 그랬지.

 

(종소리가 쉴 새 없이 울린다.)

 

카흘린 : …이번엔 진짜 짐 싸야겠다.

 

(깊은 곳의 서식자 전투 정보 받음)

 

카흘린 : 여기가 동쪽 초소야. 도망가더라도 이쪽으론 가지 마.

거기, 짐 다 쌌어?

 

세르하 : 거의 다 됐어요!

아, 플레이어. 짐은 다 챙기셨나요?

어머, 가봐야 할 곳이요? 멀리 가진 마세요. 그럼 플레이어 짐은 제가 정리해 놓을게요.

 

카흘린 : …….

 

('깊은 곳의 서식자' 전투 완수)

 

 

# 베르베 대장간

 

요르닌 : 어딜 다녀오는 거야? 네 동행이 널 찾던데 그쪽이나 챙겨.

 

마키나 : 종소리가 멈췄구나.

 

요르닌 : 잠깐 물러간 걸까요?

 

마키나 :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요르닌 : 영원히 다시 안 왔으면 좋겠어요.

 

마키나 : 크하하, 한번 간절히 바라보려무나. 이뤄질지도 모르니까. 초월적인 힘이 해결해 줄 수도 있지 않겠냐?

 

요르닌 :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마키나 : 하하, 언젠간 알게 되겠지.

 

(마키나가 이쪽을 향해 윙크를 해 보인다.)

 

마키나 : 세상에는 선물같이 찾아오는 기적도 있는 법이야.

 

 

# 베르베 여관

 

카흘린 : 으음….

 

(카흘린이 시선을 피한다.)

 

세르하 : 조용해졌어요. 이제 안전한 걸까요?

 

카흘린 : …….

(딴청을 피우고 있다.)

 

세르하 : …? 아, 찻주전자를 깜빡했네요!

 

(세르하가 급히 2층으로 올라간다.)

 

카흘린 : …….

 

[카흘린.]

 

카흘린 : 아니 뭐, 그게.

위치를 알려주면 잡아주고 오지 않을까 내심 그런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진짜 그럴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달까.

이게 절대 고의는 아니고 말이야, 위험한 곳을 공유하려는 그런 의도도 없잖아 있기는 있….

…….

…….

고맙다. 어우, 차라리 사람 이름을 부르고 말지 진짜 간지러워서….

 

(카흘린이 목덜미를 박박 긁으며 안쪽으로 도망쳤다.)

 

 

(스토리 원주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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