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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만남 스토리에서 이어짐)

 

 

# 베르베 잡화점

 

(잡화점은 텅 비어있다.)

 

세르하 : 이런 지하에 마을이…? 게다가 아까 저희를 데려온 분은 어디로 사라지신 걸까요?

 

(안쪽에서 삐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 : 삐이….

 

(털 뭉치 같은 것이 바둥거리고 있다.)

 

로무 : 밖으로 나오면 안 돼. 아 안된다고.

…? 여기서 뭐 하시는 거죠? 들어오면 안 돼요. 나가주세요.

 

(문밖으로 쫓겨났다.)

 

세르하 : …? 저 아이는 또 누굴까요?

앗, 저기 아이가 다시 나오네요.

 

(여자아이가 여관 쪽으로 뛰어간다. 여관으로 가보자.)

 

 

# 베르베 여관

 

(2층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잠긴 문에 가까이 가보았다. 실랑이하는 소리가 들린다.)

 

요르닌 : …면서 요하드를 쓰러트렸다고? 힘들었을 텐데. 대단하군.

반대야. 너무 강해.

 

로무 : 로무도 반대예요. 이런 시기에 모르는 자들을 들인다구요? 우리는 지금 싸움도 못하잖아요.

저들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어떻게 해요? 네메디안 중에 저렇게 강한 자가 남아있을 거라곤….

…….

 

레샤우 : 하지만… 밖으로 내보낼 순 없지 않습니까. 외부로의 길이 모두 막힌 상태인데 나가서 갈 수 있는 곳도….

 

로무 : 요하드도 쓰러트린 실력자이잖아요. 큰아저씨도 속수무책이었는데 말이에요.

어떻게든 무사할 거예요. 뭔 일이 난다고 해도 우리가 알 바 아니잖아요?

큰아저씨도, 게르트루트 언니도 없는데 저들이 딴마음이라도 먹으면 어떡해요?

 

마키나 : 흐음… 벌써 두 명이 반대로군.

 

레샤우 : …….

 

마키나 : 시껌댕이, 네 생각은 어떠냐?

 

카흘린 : 아….

…….

…? 나?

 

로무 : 으아악! 카흘린 짜증나!!!

 

카흘린 : 걔네 여기서 잔대? 손님이야?

 

로무 : 하아. 로무도 반대, 요르닌 언니도 반대. 이 정도면 끝난 거 아니에요?

 

레샤우 :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걸요. 그들은 위험한 사람이 아닙니다.

 

로무 : 레샤우 님. 이 일에 대해선 레샤우 님을 믿을 수 없어요. 레샤우 님도 저들을 방금 만난 것 아닌가요?

어째서 저 이방인들을 믿는지 로무는 모르겠어요. 벌써 한번 당했잖아요? 혹시, 저들이 레샤우 님과 같은….

…? 거기 밖에 누구 있어요? 레무?

 

(문이 확 열렸다.)

 

로무 : 밖으로 나오지 말랬….

…….

 

마키나 : 크하하, 이거 곤란하게 되었군.

 

로무 : …….

 

마키나 : 이렇게 된 이상 내려가서 얘기하지. 편하게.

 

 

카흘린 : …….

 

마키나 : …….

 

로무 : …….

 

요르닌 : …….

 

레샤우 : …….

 

세르하 : 분위기가 아무래도 반기는 분위기는 아닌데요….

 

카흘린 : 그렇지, 새 손님이군! 자, 이거 써.

 

(표지가 반짝거리는 새 공책이다.)

 

카흘린 : 뭔지 몰라? 숙박부잖아.

 

로무 : 그게 지금 왜 나와요?

 

카흘린 : 여기서 잘 거잖아? …아니야? 너희 집에서 잘거니?

 

로무 : 아…. 될 대로 되라지.

로무는 먼저 가볼게요. 피곤해요. 내일 얘기해요.

 

(로무가 나가버렸다.)

 

요르닌 : …….

사장님. 어떻게 하실 겁니까?

 

마키나 : 흠….

자네들 꽤 피곤해 보이는군. 일단 한숨 자 두게나. 내일 이야기하도록 하지.

 

요르닌 : 괜찮을까요.

 

마키나 : 하루 정도야 별일 있겠어.

그럼 내일 대장간으로 오게나.

가자, 꼬맹아.

 

요르닌 : 네.

 

(둘이 여관을 나갔다.)

 

레샤우 : 죄송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라 다들 신경이 날카로울 뿐 매정한 분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카흘린 씨, 고맙습니다.

 

카흘린 : …….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레샤우 : 내일 일어나시면 저를 바로 찾아와 주세요. 두 분께 따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편히 쉬세요.

 

(레샤우가 여관을 나갔다.)

 

카흘린 : 흐응. 2층에서 자면 돼. 숙박료는… 얼마더라? 대충 알아서 줘.

그럼 내일 봐. 잘 때 불 끄는 거 잊지 말고.

 

세르하 : 네… 네?

 

(카흘린은 여관 안쪽으로 사라졌다.)

 

세르하 : …후우. 혼란스럽네요.

 

[일단 쉬자.]

 

세르하 : 네…. 그러고 보니 정말 피곤하네요. 계속 긴장을 했더니….

안녕히 주무세요. …고생 많으셨어요.

 

[너도.]

 

세르하 : 후후, 정말 친절하셔요. 내일 뵈어요.

 

마키나 : 싫으냐?

로무 : …….
싫어요.

마키나 : 그래도 넌 레샤우는 좋아하지 않느냐. 그가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로무 : 레샤우 님은 달라요! 대체 왜 저들을 감싸는 건지 모르겠다구요.
마키나 님도 그래요, 왜 그래요? 한 번으론 모자라요?

마키나 :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라고 하지 않았냐.
나야, 레샤우가 믿으니까. 우리 사제님이 보는 눈은 있지 않니.
자아,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 저 자들이 네 동생을 도와준다면?

로무 : …….

마키나 : 감염된 요하드를 쓰러트린 사람이야. 걸어볼 만하지 않겠냐.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으니.
네 동생이 약을 먹는다면 좀 덜 불안하겠느냐?

로무 : 그렇다면…. 그들이 어디까지 엿들었을까요?

마키나 : 괜찮을 거다.

로무 : 이방인들은 믿을 수 없어요. 하지만 레무를 도와준다면…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면….

 

 

(스토리 인간들의 마을 완료)

(경계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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