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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타이틀 '붕괴하는'

: 경험치 1,416,000

: 골드 57,000

: 시즌3 에피소드3 보상 상자 (용사의 인장 20개, 영광의 인장 5개, 낙원석/강화석/가죽/옷감 각 3개)


 

(브린의 방식 스토리에서 이어짐)

 

 

# 콜헨 마법 연구실

 

브린 : 가기 전에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마법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걸 마시면 됩니다. 어서 마셔요.

 

(브린은 시약을 단숨에 들이켰다.)

 

브린 : 생각보다 맛있군요.

…? 뭡니까? 저도 당연히 같이 갑니다.

 

(시약은 맛이 굉장히 썼다.)

 

리엘 : 제자야, 정말 괜찮겠어?

 

브린 : 무엇이 말입니까?

 

리엘 :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게 나을 때도 있단다, 꼬맹아.

 

브린 : 제 눈으로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실 땐 언제고요?

…….

저는 알아야겠습니다. 내가 요즘 왜 이렇게 이상하게 행동하는지.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행동을 왜 하는지.

 

네베레스 : …….

 

브린 : …알아내고 말 겁니다. 반드시.

 

(그림자와 빛 전투 정보 받음)

 

 

# '그림자와 빛' 전투 진행 중

 

 

# '그림자와 빛' 전투 완수 후

 

브린 : 이건….

 

(브린이 천천히 마수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브린 : 이건 뭐죠?

 

메르 : 신의 가디언…. 불쌍하게도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렸군.

 

브린 : 나는 이걸 본 적이 있어요.

어디…? 어디에서?

 

[브린, 괜찮나?]

 

브린 : 아니…. 괜찮지 않습니다.

…….

여신을 소환하고 싶었던 건….

…….

그러면 그녀가 구원받을 거라고 생각했지. 티이가.

 

(브린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브린 : …….

티이가 누굽니까?

 

(브린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브린 : 하지만 실패했어. 그래서 나는 갇혀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력하게.

남을 돕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너와 카단을….

 

[…….]

 

브린 : …….

카단은 대체 또 누굽니까?

 

메르 : 브린, 진정해.

 

브린 : 숨… 숨이.

숨이…. 쉴 수가….

 

(브린이 주저앉았다.)

 

[브린!]

 

브린 : 너와 카단이 그녀를 구원해 주기를 바랐어.

…….

너야? 너희들이 그 초상화를 내 연구실에 가져다 놓았나?

이 기억은 진짜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

 

(브린은 반쯤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메르 : …….

 

(갑자기 박수를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 : 축하드려요, 아버지. 마법사를 얻는 데 성공하셨군요.

 

메르 : …?

 

남자 : 기억이 없어도 모든 소임을 다 하는군요.

신관은 본인이 알아서 거의 다 와가고 나머지도 언젠간 다 모으시겠죠.

하지만 좀 섭섭하네요. 그래도 전 기억하실 줄 알았는데. 다른 건 다 잊더라도.

 

[누구?]

 

남자 : …….

 

메르 : …다우나?

 

남자 : 그런 이름이었을 때도 있었죠.

 

(남자는 환하게 웃었다.)

 

남자 : 기다리고 있을게요. 저 산 위에서.

그럼 여러분. 오늘은 이만 돌아가시길.

 

메르 : 자, 잠깐.

 

남자 : 담소를 더 나누고 싶지만 시간을 지체했다간 저 마법사가 죽어버리겠어요. 그러니 보내줄 때 돌아가요.

 

 

# 콜헨 마법 연구실

 

브린 : …….

그래서…. 그렇게 밖에 나가는 것이 어색했던 겁니까? 그래서 내 책상 위에 처음 보는 여자의 그림이 있었던 거군요.

…….

아닙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나의 생을 그녀를 위해 헌신했다면. 지금의 나는 무엇입니까?

내게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결국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고 그녀를 잊어버리기까지 한 나?

 

(브린은 티이의 초상화를 살짝 만져보았다.)

 

브린 : 슬프지 않냐고 물었었지요. 슬프지 않습니다.

…….

혼자 있고 싶습니다.

 

[…그래.]

 

브린 : …….

 

브린 : …….
빛의 이면은 그림자이고 진실의 이면은 고통인가.
…멍청한 이야기군.
…….
…….
티이.
…티이.
여기는 지옥일까? 내 비겁함의 대가를 받는 건가?
죽음을 각오하고 이곳을 나갔다면 너를 구할 수 있었을까….
…….

 

 

# 콜헨 잡화점

 

리엘 : 그래, 그랬구나. 친구야, 궁금한 게 있니?

 

[기억]

 

리엘 : 사람의 기억이란 얄팍하기 짝이 없는 거지. 기억이란 건 말야….

 

? : 흐응. 심심하니까 잠시 질문이나 받아볼까? 궁금한 것 있어?

밀레드 : 나와 플레이어는 왜 기억을 가지고 있지?

? : 그거야….
인외의 존재가 된 걸 축하해! 너희는 영웅의 길에 선택받았단다.
흐음, 그 녀석이 말할 땐 좀 더 멋있었는데….

밀레드 : …….

? : 어머, 정색하지 마. 쉽게 설명해 줄게.
그거야 에린에 있었으니까. 엘쿨루스가 깨어날 때.
에린에 있을 때 일행이 몇 명 있었지? 그들은 모두 다 기억이 멀쩡할 거야.
네 옆에서 도끼눈 뜬 쟤도 죽은 애니까 영혼은 에린 소속이야.
흐음… 멀쩡하다는 표현은 좀 이상한가? 정확히는 없던 일로 된 과거들을 기억하고 있는 거지.
뭐, 평범한 인간들의 기억도 멀쩡하지는 않아. 에린이 그렇게 친절하게 기억을 수정해 주는 건 아니니까.
그냥 없애버릴 뿐이지.

 

리엘 : …….

하지만 사람의 기억은 참으로 간사하고 덧없는 것이란다. 빈 부분이 있다면 알아서 그걸 메꿔버려.

혹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기억을 바꿔버리기도 한단다.

그렇지만 모순이 많아질수록 빈 부분을 채워 넣기 힘들어지고 그렇게 되면….

미치거나 기억해 내게 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되겠지.

 

? : 근데 뭐, 두 개가 틀리겠어. 남들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 혼자서 기억한다면 그건 그냥 미친 거지.
그러니까 영웅이 필요한 거래두? 다들 돌아버리기 전에 엘쿨루스를 봉인해야 되잖아?
이번엔 붕괴가 좀 빠르긴 하네. 장난을 좀 치긴 했지만…. 정말 재밌어!

밀레드 : …이게 재밌어?

? : 당연하지. 그러니까 네 옆에 붙어있지.
내 이름이 뭐라고 생각해? 이게 재미가 있겠니, 없겠니?

마하 : 전쟁과 분노는 나의 힘인걸.

 

 

망각의 낙원 에피소드 3 : 그림자와 빛 완료

 

(스토리 붕괴 완료)

(모든 것을 잃더라도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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