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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스토리에서 이어짐)

 

 

# 콜헨 마법 연구실

 

메르 : 불타는 산은 어째서 불타오르는지 알아?

 

브린 : …?

화산이 분화하는 이유에 대한 이론은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건 마나의 불균형에 의해 대지가 녹아내린다는 이론입니다.

헌데, 원하는 건 이 답변이 아닌 듯하군요.

뭐, 애들이 읽는 동화책에서는 불타는 산 안에는 드래곤이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만.

 

메르 : 맞아. 드래곤이 잠들어 있기 때문이지.

 

브린 : 하하, 그렇군요.

…….

설마 엘쿨루스를 말하는 겁니까?

 

메르 : 불과 천둥을 뿜는 드래곤을 말하는 거라면 그 이름이 맞아.

 

브린 : 엘쿨루스가 잠들어 있기 때문에 불타오른 것이고…. 지금은 식어버렸다?

그렇다면 엘쿨루스가 깨어났고 여신도 깨어났고 에린도 강림했다는 말이군요. 그 김에 키홀도 깨어났구요?

아주 좋군요. 논리적이고 빈틈없이 일관적인 이야기입니다.

당신이 제정신이 아니라곤 믿기 힘들군요. 직업을 약장수로 했다면 아주 대성했겠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질문을 해보지요. 왜 그곳에서만 에린의 물건이 발견된 겁니까?

기억나지요? 당신들이 법황청에 가져다 바친 이 돌.

 

브린 : 법황청에서는 그것이 에린의 증거이자 고대 엘쿨루스 시절의 물건이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에린이 강림한 거라면 왜 다른 곳에서는 에린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겁니까?

 

메르 : …….

그건….

 

? : 여기가 에린이었기 때문이지.

밀레드 : …여기가?

? : 그래. 불타오를 땐 다른 차원. 식었을 땐 강림한 에린.
다른 차원이라는 말보단 분리된 에린이라는 말이 더 알아듣기 쉬우려나?

밀레드 : 안누빈이… 에린이었다고?

? : 어머, 안누빈이라는 말도 알고 있어? 괜히 쉽게 얘기했네.
강림했을 때야 에린이지만 분리되어 있을 땐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
안누빈이라던가 저승, 하이데 같은 이름으로.
우리는 에린이 분리될 때 모두 함께 잠들었다가 강림하면 깨어나는 거야.

밀레드 : 우리?

? : 후후. 그 녀석이랑 나 같은 것들.

밀레드 : 그게 뭔데?

? : 그건 다음 시간에. 쉽게 알려주면 재미가 없잖아?

 

메르 : 기억…나지 않아.

 

브린 : 결국 그 말로 모든 걸 종결하는 겁니까? 됐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질문을 해보죠….

 

케아라 : 다들 여기 있었어? 기사단에서의 소환이야. 어서 가봐.

 

브린 : …….

 

케아라 : 응? 왜?

 

 

# 로체스트 기숙사

 

블라윈 : 지시하신 대로 탐색을 지원할 용병들을 불렀습니다.

다만 유적의 입구는 봉인된 상태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중입니다.

 

로나운 : 탐색이 지나치게 지체되는군. 무시하고 진행할 수는 없는가?

 

블라윈 : 법황청의 마법사들이 더 이상의 진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소환 의식의 흔적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로나운 : 소환 의식?

유적지 안에서 소환 의식이 벌어졌었다는 말인가. 무엇을 소환하려고 했는지 알아냈는가?

 

블라윈 : 그것이….

 

로나운 : 문제가 있나?

 

(블라윈은 용병들 쪽을 흘금 쳐다보았다.)

 

로나운 : 흐음. 자네들은 잠시 물러가도록.

 

블라윈 : 마법사들이 정보 공유를 거부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법황청의 소환 의식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나운 : 마족이 물러난 영역에서 법황청 소환 의식과 같은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건가.
…수상하군.

블라윈 : 더욱더 이상한 것은….
엿듣기론 소환 의식을 벌인 흔적이 아닌, 소환 대상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어쩌시겠습니까. 마법사를 매수해볼까요?

로나운 : 아니다. 소환 의식은 법황청에서도 최고 기밀로 취급되고 있는 사항인 만큼,
그에 대해 알고 있는 마법사들의 충성도 또한 높다.
무엇을, 왜 소환하려고 하는지조차 알려져 있지 않을 정도다.
어쩌면 마법적인 제약이 걸려있을 수도 있는 일. 쉽게 시도해서는 안 된다.

블라윈 : 허면…?

로나운 : 법황청과 관련이 없는 마법사는 없는가?

블라윈 : 길드 소속의 마법사들은 대부분…. 아, 생각난 자가 있습니다.
기사단 거점이 세워질 예정인 콜헨 마을에 마법사가 하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로나운 : 관련이 없는 게 확실한가?

블라윈 :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브린이라는 자로, 아주 악명이 높습니다.
신관이나 기사가 문전박대당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닌지라….
무작정 문을 뜯고 들어간 신관이 마법에 걸려 일주일 내내 보라색 얼굴로 돌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로나운 :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군, 그 이름. 소환 의식에 관심이 있다고 하였던가….
신성력을 뚫고 마법을 걸 정도라면 실력은 확실하군. 마침 용병들이 와 있으니 잘 되었다.
콜헨의 용병단을 통해 의뢰를 넣도록 하게. 수행원은 자네 외엔 용병들 만으로 구성하도록.

블라윈 : 그 말씀인즉슨…?

로나운 : 이것까지 설명해 주어야 하나.

블라윈 : …아니요, 알겠습니다.

로나운 : 블라윈 수석생도. 갑자기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어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허나 이 과정을 이겨낸다면 그 어떤 기사 못지않은 훌륭한 기사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상황이 끝나는 대로 기사 서임을 받을 몸 아닌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네.

블라윈 : 말씀 감사합니다.

로나운 : 그럼 수고하게.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보고하도록.

블라윈 : 네.
…….
…….
여차하면 꼬리 자르기…인가. 그렇다면 나 또한….
아니야, 이런 생각은 불충해.

 

블라윈 :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콜헨 용병단에 보내는 의뢰서입니다. 마법사를 섭외하여 벤 체너로 향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저도 같이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가 있을 테니 뒤따라 와 주시기 바랍니다.

이만 가보셔도 좋습니다.

 

 

# 콜헨 용병단

 

케아라 : 어머, 왜 벌써 돌아와?

마법사? 이 작은 동네에 브린 말고 마법사가 또 어딨겠어.

으으음…. 마법사에겐 보상이…. 소환 의식 정보 공유? 이런 게 마법사에겐 중요한 건가 봐.

그럼 메르, 플레이어. 이번에도 잘 부탁할게.

 

게렌 : 이봐, 나는?

 

케아라 : 게렌, 브린이랑 사이 좋아?

 

게렌 : 그 재수 없는 샌님이랑? 하하, 진심이야?

 

케아라 : 여기 의뢰서에 보면 마법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게렌 : 야, 너네 어서 안 가고 뭐 하냐. 내가 엉덩이를 걷어차줘야 나가겠어?

 

 

(스토리 에린의 이름 완료)

(소환 의식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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