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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 재출정 스토리에서 이어짐)
# '기사단의 명령' 전투 완수 후
메르 : 조용하군….
정신을 차려보니 이런 숲속에 있었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지.
일단 좀 걸어볼까 하고 산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눈앞이 환하게 빛나더라.
그 뒤론 드문드문 기억이 나. 성벽을 뛰어오르는 내 모습, 그리고 너.
너 만이 기억하는 것이 있지 않나? 그런 질문이었던가.
그 우든엘프가 죽고 나서 너와 나만이 잊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잠시, 여기 무언가가 있어.
이건…. 으으….
[괜찮나?]
메르 : 미안, 잠시 어지러웠어. 이게 뭐지?
('오래된 봉인석' 받음)
[이건….]
놀엔 : 네가 싸워야 할 상대는 파멸의 마수야.
낙원이 열리기 위해서는 낙원이 아닌 지금 이 세계가 파멸해야 하는 게야.
그가 세상을 파멸시킬 어떤 힘이 있는진 모르지만 만일 그 자에게서 특이한 것을 발견한다면…. 가지고 오도록 해.
낙원의 역사서 : 신을 만나고자 하는 자, 그의 손에 들린 고대의 흔적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은 가두는 입구이며
그것은 그들에게 가는 입구이다.
그것은 작은 돌멩이에 불과할지니.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운명은 신의 운명을 이끌지어다.
티이 : 후후, 아까는 말도 없이 나가버려서 못 먹게 될 줄 알았어.
아직 음식이 식지 않았으니까 뭐라도 조금 먹고 가지 않을래?
카단 : 미안. 그보다 이걸 좀 봐주겠어?
(카단이 티이에게 고대의 봉인석을 건네주자 티이의 손에 닿은 봉인석이 빛을 뿜어내더니 사라졌다.)
카단 : 역시….
메르 : 플레이어? 본 기억이 있는 물건이야?
[그래.]
메르 : 나도 어쩐지 낯이 익어.
…그래, 전에 키홀을 만났을 때. 그를 봤을 때와 같은 기분이 들어. 그리움? 아니, 그리움과는 좀 다른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서 구석에 처박아 뒀던 일기장을 꺼낸 기분이군.
[빨리 돌아가자.]
메르 : 그래.
# 콜헨 마법 연구실
브린 : 기사단의 일을 하고 있다더니 여긴 무슨 일입니까?
…? 이건…. 다른 세상의 물건이군요. 설마. 그 책에 나오던….
(브린은 말을 잇지 못하고 침묵했다.)
브린 : …….
벤 체너에서 가져온 것입니까?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게 주….
블라윈 : 여기 계셨군요. 벤 체너에서 귀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 놀라셨습니까. 용병단에 들리는 김에 귀환 소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성과가 있는지 궁금해서 말입니다.
그게 바로 벤 체너에서 가져온 물건입니까?
('오래된 봉인석' 전달)
블라윈 : 수고하셨습니다. 이건 제가 대주교님께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임무가 있을 수 있으니 용무를 보신 후에 로체스트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브린 : …….
제길, 지나치게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일이 꼬일 대로 꼬이는군요.
네베레스 : 아직 늦지 않았다. 바로 뒤쫓아가도록 하지. 로체스트에 들어가기 전에 처리하면 문제없을 것이다.
브린 : 기다려, 네베레스. 일을 더욱 키우는 건 좋지 않다.
어차피 그들도 예언의 무녀는 아직 찾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법황청의 반응을 지켜보도록 하지.
그들에게 어떤 자료가 있을지, 저 봉인석을 보고 무슨 반응을 하는지도 중요하다.
네베레스 : …일리가 있군.
브린 : 플레이어, 지금 나간 여기사의 뒤를 밟아주시겠습니까?
그들이 이 봉인석을 가지고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파악을 해보고 싶군요.
# 로체스트 대성당
(몸을 숨기고 블라윈이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길레스피 : 뭔가?
블라윈 : 용병들이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자레스 님도 오시고 계십니다.
길레스피 : 용병 눈에는 뭐든 대단해 보이겠지. 이리 줘봐라.
…….
이… 이건!
블라윈 : 자레스 님, 이쪽입니다.
자레스 : 어이쿠,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채근하시오. 길레스피 님이 들고 계신 저것이오?
길레스피 : 빨리, 빨리 확인해보게.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는가?
자레스 : 어디 보자….
…….
마, 맞는 것 같습니다. 에린의 증거입니다!
실험을 해보긴 해야겠으나 대략의 연대와 문양을 봤을 때 과거 고대 엘쿨루스 시대의 물건이 분명합니다.
블라윈 : 엄청난 발견입니다! 로나운 영주님과 법황님께 연락을 올리겠습니다.
길레스피 : …….
아니, 생도. 잠시 기다려라. 법황님께는 아직 알리지 않는다.
블라윈 : 네?
길레스피 : 처지태연이라고 하였다. 급히 서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직 발견된 것은 이 봉인석 하나뿐. 법황님께 말씀드렸다가 혹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어쩔 것인가.
행여나 마족의 함정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된다.
자체 조사 후에 더욱 확실한 증거가 발견된 후 보고 드려야 할 것이다.
블라윈 : …네, 알겠습니다.
길레스피 : 생도가 담당하는 칼브람 용병단이라고 하였나?
좋은 성과를 거두었군. 수석생도는 조만간 기사 서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영주님께 진언을 올려놓도록 하지.
블라윈 : 저, 정말이십니까? 감사합니다!
(블라윈은 기쁜 얼굴을 하고 대성당에서 나왔다.)
블라윈 : 응? 용병분들, 여기까진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하하, 가져온 물건이 어떤 물건인가 궁금하셨군요.
지금 이야기되기로는 고대 엘쿨루스 시대의 물건이라고 합니다. 두 분께는 포상이 내려질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콜헨에 기사단 거점을 만드는 일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용병단 측에 다음 수색지에 대한 공문을 공식 발송해드릴 테니 사무실에서 기다려주세요.
# 콜헨 마법 연구실
(브린과 네베레스에게 대성당에서 엿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브린 : 에린의 물건이라고 얘기했다고 했습니까. …하지만 법황에게는 보고를 올리지 않았다?
흐음…. 대주교와 법황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사실일지도요.
네베레스 : 우리들로서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겠군.
…봉인석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예언의 무녀가 필요하지.
놈들의 세력이 그렇게 분산되어 있다면 예언의 무녀를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겠지.
브린 :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놈들이 찾아내고 말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미 늦은 셈이야.
놈들은 예언의 무녀를 확보하든가 없애든가. 둘 중 하나를 저지를 테니.
역시, 내가 직접 여신 소환을 시도해보는 것이….
네베레스 :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브린. 침묵의 기사단은 이미 충분한 경고를 했어. 신성하지 못한 일이다.
브린 : 이단의 이름으로 사냥당하면서도 아직도 신성함을 논하나? 너희들의 신앙심이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군.
네베레스 : 단순히 학문적인 의미라기엔 너의 집착도 지나치다. 어째서 그렇게 여신을 소환하려고 하는가?
브린 : …….
놈들의 뜻대로 내버려둘 수 없을 뿐이다.
네베레스 : 단순히 그런 의도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브린 : …이건 우리 둘만의 입장 차이지. 플레이어를 앞에 두고 계속 떠들 이야긴 아닌 것 같군.
플레이어,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기사단의 동태를 살피다가 수상한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 콜헨 용병단
케아라 : 플레이어, 플레이어! 이거 봐, 법황청에서 온 서신이야. 길레스피 대주교님이 직접 쓰셨어!
중요한 발견을 한 공로를 인정해서 우리 용병단을 정식 지원하겠대.
이거 대단한 거야. 법황청 인증 용병단이라고 광고한다면 분명 신입 용병들이 잔뜩 들어올 거라고.
[기쁜가?]
케아라 : 당연하지! 요 근래 이렇게 행복해본 적이 없어.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야. 정말 고마워, 플레이어.
[사실은….]
케아라 : 뭐어? 메르가 발견한 거였어? 우와, 정말 고마워. 다들 고마워….
아이 참, 눈물이 날 것 같아. 웬 주책이람.
메르 : 도움이 되어서 저도 기쁩니다.
게렌 : …….
케아라 : 게렌, 게렌도 게으름 그만 피우고 같이 좀 다녀봐.
게렌 : 닥쳐. 나는 나대로 하는 일이 있으니 상관하지 말아.
케아라 : 하지만….
게렌 : 쳇, 저런 발견 따위와는 수준이 다른 일이야!
(게렌은 짜증을 내며 용병단 밖으로 나가버렸다.)
케아라 : …….
저기, 너무 신경 쓰지 마! 게렌도 용병단을 좋아해서 저러는 걸 거야.
…….
법황청의 서신에서 추가 조사 의뢰도 있었어. 다음에는 이쪽을 조사해달래.
(뜻밖의 만남 전투 정보 받음)
케아라 :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너무 무리하지 마. 알았지?
(스토리 작은 발견 완료)
(짧은 재회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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