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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란 말 스토리에서 이어짐)

 

 

# 콜헨 마법 연구실

 

브린 : 무슨 일입니까.

…왠 기사를 달고 옵니까? 법황청의 족속들은 출입 금지입니다.

 

키안 : 말이 심하십니다!

 

브린 : 맘에 안 들면 당장 나가시죠.

 

키안 : 사람을 뭘로 보고 법황청 따위와 한패로 취급합니까?

 

브린 : …? 흠. 사과드리죠. 제가 사람을 잘못 본 모양입니다.

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브린이 묘하게 친절해진 기분이다.)

 

키안 : 에르그의 감정을 받으러 왔습니다.

전에 찾아간 마법사는 이 두 에르그가 같은 곳에서 나온 물건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세하지만 성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사실인지 확인을 부탁드리죠.

 

('날카로운 에르그 조각', '달빛 마르칸의 심장' 전달)

 

브린 : 에르그라면 제가 전문가입니다. 잘 찾아오셨습니다.

이건… 특이하군요. 성력이 확실하게 검출됩니다. 이게 응축되어 있다면 가히 성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 에르그에서도 성력이 검출된 적이 있긴 한데, 오차 범위 안이라 실험 오류겠거니 했었습니다.

어디서 구하신 겁니까?

 

[에르그 광산]

 

브린 : 하, 에르그 광산이라구요? 그런 터무니없는….

…이런 에르그를 대량으로 발굴할 수만 있다면 여신 같은 존재도 소환할 수 있겠습니다.

이건 학계의 정설을 뒤엎을 수 있는 발견입니다.

에르그 결정은 달이 떠 있을 때 충만했던 마나가 잔존하여 만들어진 결정이라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르그 광산이라구요? 게다가 성력이 포함되어 있는?

에르그 결정의 생성 이론을 뿌리부터 갈아엎어야 할 겁니다.

최근 에르그 결정의 발견 빈도수가 높아진 것과 관계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전에 플레이어가 요청했던 엘라한의 추적기 개조가 그 광산을 찾기 위한 용도였나 보군요.

 

[아닙니다.]

 

브린 : 아닙니까?

 

[푸른 수정….]

 

브린 : 그게 무엇입니까? 푸른 수정?

아, 이 에르그 결정이 응축된 물건인 모양이군요. 그 추적기는 이렇게 작은 걸 검출하긴 힘들었으니까요.

어느 정도의 물건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인 척 정도는 할 수 있는 물건이었을 겁니다. 찾으셨습니까?

 

키안 : …….

찾았습니다.

 

브린 : 한번 볼 수 있겠습니까?

 

키안 : 아니요. 지금은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브린 : 흐음, 그렇습니까. 기회가 된다면 제게 한번 보여주시죠.

혹시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케흐라는 마법사를 한번 찾아보세요.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유명한 법황청의 마법사이지요. 에르그 결정의 최고 권위자입니다.

법황청 소속이지만 법황청답지 않게 굉장히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키안 : 케흐….

 

브린 : …?

 

키안 :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가봐야겠습니다.

플레이어, 로체스트로 돌아가 봅시다. 그 푸른 수정이 그렇게 대단한 물건이었다면 왜 법황청으로….

그것도 별다른 자기 방호 능력도 없는 세르하 님께 가지고 오라고 하였을까요? 불길합니다.

 

브린 : 그럼, 또 오시지요.

 

 

# 로체스트 가는 길

 

문지기 : 안녕하십니까.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키안 : 왕성 근위기사 키안입니다.

 

문지기 : 아, 그렇습니까. 무슨 일이십니까?

 

키안 : 물을 것이 있습니다. 세르하 무녀님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문지기 : 세르하 무녀님 말씀이신가요. 명단을 한번 보겠습니다.

음… 그런 이름은 없습니다. 들어오신 것 맞습니까?

혹시 누락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 대성당으로 한번 가보심이 어떻습니까.

요즘 무녀 소집령 때문에 임시 근무자들이 많아져 간혹 이런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키안 : …알겠습니다.

 

 

# 로체스트 대성당

 

티이 : 어머, 여기서 뵙네요. 안녕하세요, 플레이어. 잘 지내셨어요?

후후, 무녀가 정말 많죠? 무녀 소집령 때문에 그래요. 예언의 무녀가 나타난 모양이에요.

 

키안 : 무녀님, 혹시 세르하라는 무녀님을 보셨습니까? 까맣고 긴 머리카락을 가지신 분입니다.

 

티이 : 으음, 아니요. 많은 무녀분들이 계시지만 까맣고 긴 머리카락을 가지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세요.

저기 타메인 사제님께 여쭤보시는 건 어떨까요? 타메인 님이 명단을 관리하고 계시거든요.

 

타메인 : 안녕하십니까. 찾으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세르하 님이라….

 

(타메인이 손에 든 명단을 꼼꼼히 읽어 본다.)

 

타메인 : 성함이 세르하 맞으십니까? 혹 다른 이름은 아니신지….

그런 성함의 무녀님은 아예 소집 명단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키안 : …….

 

길레스피 : 거기, 무슨 일인가?

 

타메인 : 네, 이분들이 세르하라는 성함을 가지신 분을 찾으신다고….

 

길레스피 : …….

괜한 핑계를 대고 들어온 잡상인들 아닌가? 이만 나가보게!

 

키안 : …….

 

길레스피 : 안 나가고 뭐 하나?

경비병! 경비병 어디 있나!

 

키안 : 일단 나가야겠습니다. 플레이어.

 

 

# 로체스트

 

키안 : 이게 대체….

…….

제가 주의했어야 합니다. 이상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저와 세르하 님이 모르반까지 왔던 것. 푸른 수정을 찾으라고 한 것.

왕성에 보고서를 올렸는데 무녀 소집령이 내려온 것, 푸른 수정을 세르하 님의 편에 보내라는 이야기….

그리고 자꾸 생각나는 케흐까지…. 마치, 마치…. 왕성과 법황청이 하나인 것 같은….

제가 신경을 썼어야 합니다. 그저 기분 탓이라고 생각해버린 제 탓입니다.

세르하 님….

 

[위치를 안다.]

 

키안 : 뭐라고요?! 위치를 알고 있다니?

 

[지하수로]

 

키안 : …지하수로에 무녀님이 있단 말씀입니까? 갑자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농담할 상황이 아닙니다! 저는, 저는….

…….

실례했습니다. 갑자기 왠 지하수로란 말입니까?

 

[…….]

 

키안 : 갑자기 침묵이라니요. 너무하시는군요.

 

거지 : 저기, 나으리.

 

키안 : …?!

사람이 있었군요. 자리를 옮깁시다.

 

거지 : 아차차, 나으리, 나으리. 저는 그저 도움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제가 아주 좋은 정보가 있는데…. 찾으시는 분이 혹시 검은 머리카락의 여성분 아니십니까?

 

키안 :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압니까. 뭘 알고 있습니까!

 

(키안이 거지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았다.)

 

키안 : 당장 말해라!

 

거지 : 어이쿠쿠, 나으리…. 저는 그저 약간의 돈만 주시면, 어이쿠, 어이쿠.

 

키안 : …여기. 받으시죠.

 

(키안이 거지를 내려놓곤 왕실의 금화를 내밀었다.)

 

거지 : 그, 금화….

네, 네 나으리! 제가 분명 보았습죠!

얼마 전 한밤중에 비늘로 된 몸을 가지고 있던 자들이 정신을 잃은 듯한 검은 머리의 여자를 데리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하수구 속으로 쑤욱! 들어가 버리지 뭡니까?

 

키안 : …….

플레이어, 당신의 말대로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대답하기 곤란합니까?

…….

갑시다. 제발 세르하 님이 무사하기만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스토리 실종 완료)

(되찾음, 그러나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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