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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헨 여관
에른와스 : 카단이구나. 허허, 이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구나.
카단 : 티이는… 지금 없나 보군요.
에른와스 : 티이? 티이는 지금 신전에 가고 없단다. 티이를 보고 싶으면 그곳에 한번 가 보면 될 거다.
그런데…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구나. 이번 일 때문에 그런 게냐?
카단 : …….
에른와스 : 늙은이의 이런 말이 도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만, 세상 일이라는 건 항상 뜻대로만 되는 건 아니란다.
그건 꼭 좋은 일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지. 좋은 일이 끝났다는 건 나쁜 일도 언젠간 끝날 거라는 뜻이란다.
조금만 기다려 보렴.
카단 : …감사합니다.
에른와스 : 신전에 한번 가보려무나. 티이도 기뻐할 거다.
# 신전
카단 : 티이. 자고 있니? 티이…?
(한순간 티이의 몸이 흐려졌다.)
카단 : 티이! 티이, 괜찮아? 정신 좀 차려봐!
티이 : 으응…?
어머, 내가 깜빡 잠이 들었나 보네. 언제 왔어?
카단 : 티이. 괜찮은 거야?
티이 : 응? 아아, 괜찮아. 좀 피곤했나 봐. 요새 자꾸 이렇게 잠이 드네….
카단 : …….
티이 : 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거니? 후후, 난 괜찮아.
가끔 참을 수 없이 잠이 쏟아지긴 하지만 겨우 잠을 자는 것뿐인걸. 그러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카단 : …….
미안해. 이제서야 이런 모습으로 돌아와서.
티이 : 아니, 그렇지 않아. 그런 말 하지 마. 그런 말 하면 난 참 나쁜 사람이 되어버려.
난 이렇게라도 이곳에 돌아와 준 네가 너무나 고마운걸.
이렇게라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고 생각해 버리는걸….
카단 : 티이….
티이 : 그런 표정 짓지 마. 내가 아는 카단은 항상 나에게 미소 지으며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어.
그러니까 오늘도 나에게 미소 지어주지 않겠어?
카단 : …….
(카단은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티이 : 후후, 고마워. 이제야 겨우 플레이어도 말을 하실 수 있으실 거야.
카단 : 플레이어?
티이 : 오셨어요?
카단 : 언제부터 와 있었던 거지?
티이 : 내가 눈떴을 때부터 계셨어. 언제 입을 열어야 하나 뒤에서 계속 고민하고 계셨다고.
카단 : 그렇다면… 너도 보았나?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카단 : …….
(카단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티이를 바라보았다.)
티이 : ?
(티이는 그런 카단에게 밝게 미소 지을 뿐이었다.)
(스토리 막을 수 없는 일 완료)
(막아야 하는 일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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