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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조각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마법사 길드

 

자레스 : 무슨 일이오?

 

(자레스는 당신이 들고 온 카타콤 파편 조각을 흘깃 훑어보고는 관심 없다는 듯 퉁명스럽게 말했다.)

 

자레스 : 고대적 카타콤의 돌조각은 왜 들고 온 거요?

 

[카타콤?]

 

자레스 : 아율른의 지하에 있는 카타콤 말이오.

그러고 보니 카타콤은 입구가 막혀 있어 갈 수가 없을 텐데 그건 어떻게 구한 거요?

흠. 뭐 어쨌든 내 알 바 아니오. 또 기사들끼리 어디 갔다가 주워온 모양일 테니.

그만 돌아가시오. 덕분에 중요한 연구를 망치게 생겼소.

 

 

# 로체스트 왕국 기사단 사무실

 

드윈 : 오셨습니까.

 

카단 : 기다리고 있었다. 무언가 알아낸 것이 있나?

 

[카타콤]

 

카단 : 카타콤? 아율른 말인가? 하지만 그곳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오르텔 영주가 그곳에 갈 이유가….

 

드윈 : 설마….

 

카단 : …….

그래. 아무래도 그곳에서 발견한 무언가 때문에 오르텔 영주가 반란을 일으키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카단은 잠시 침묵하더니 결심한 듯 말을 이었다.)

 

카단 : 아율른에 가봐야겠다.

 

루더렉 : 그만두십시오.

 

카단 : 음?

 

루더렉 : 아율른은 법황청에서 접근을 금지한 곳입니다.

아무리 총사령관님이라도 함부로 그곳에 가시는 건 월권행위입니다.

만약 그래도 그곳에 가시겠다면 전 법황청에 보고를 올리도록 할 것입니다.

 

카단 : 협박하는 건가?

 

루더렉 : 전 원칙대로 행하는 것뿐입니다.

 

카단 : …좋다. 너의 생각이 그러하다면 보고를 올려도 좋다.

 

드윈 : 카단 님.

 

카단 : 가고 싶지 않은 자는 빠져도 좋다. 난 마법사 길드에 가도록 할 테니 생각이 있다면 그리 오도록.

 

(카단은 말을 마치고 왕국 기사단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드윈 : …….

 

루더렉 : 따라갈 것이냐.

 

드윈 : …….

 

루더렉 : 결정은 네가 하는 것이니 강요는 하지 않겠다만,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길 바란다.

 

드윈 : …죄송합니다.

 

(드윈은 카단을 쫓아 사무실을 나섰다.)

 

루더렉 : …쯧.

 

 

# 로체스트 마법사 길드

 

자레스 : 이번엔 또 무슨 일이오?

 

카단 : 아율른의 카타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자레스는 카단을 흘깃 바라보고는 퉁명하게 대답했다.)

 

자레스 : 뭘 알고 싶은진 모르겠소만 나는 아는 게 없소. 그러니 이만 돌아가시오.

 

카단 : 이곳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레스 : …….

 

(자레스는 한참 동안 말없이 카단을 바라보았다.)

 

자레스 : 그곳은 이젠 아무도 갈 수 없소. 아율른이 불타버린 날 카타콤도 같이 버림받고 말았소.

이제 그곳에는 살아있는 인간은 갈 수 없소.

 

카단 : 그러나….

 

자레스 : 포기하시오. 마법사 길드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은 말해줄 수 없소.

 

카단 : 마법사 길드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말씀은 마법사 길드원이 아닌 사람에게 물으면 알 수 있다는 뜻이십니까?

 

자레스 : 난 그런 말은 하지 않았소. 하지만 안부 정도는 전해줘도 괜찮겠지.

 

카단 : 어디로 가라고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토리 결정지어진 운명 완료)

(그림자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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