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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504,000
: 골드 10,000
(알고 싶지 않은 진실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주점
카릴 : 자꾸 이러면 저도 곤란해요.
거지 : 사정 좀 봐주십쇼.
카릴 : 사정이야 알지만…. 알겠어요. 이번 한 번뿐이에요?
거지 : 아이고,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카릴은 거지에게 황급히 음식을 쥐여 보냈다.)
카릴 : 앗, 깜짝이야. 왔어? 언제 온 거야?
(당신은 방금 일에 대해 카릴에게 물었다.)
카릴 : 아… 다 본 거구나? 가끔 배가 고플 때면 이곳에 와서 먹을 걸 얻어 가곤 해.
나도 맘 같아서는 자주 오시라고 하고, 먹을 것도 좀 드리고 싶지.
그렇지만 거지가 가게 안에 있으면 손님들이 싫어하니 어쩌겠어.
키룽가 : 린간, 이상하다.
카릴 : 사정이야 딱하지. 그렇지만 나도 장사하는 사람이라 주변 눈치를 무시하면서 장사하긴 힘들어.
키룽가 : 오거, 그 말 아니다.
린간, 어째서 얻어 가나?
카릴 : 그게 무슨 뜻이야?
키룽가 : 오거, 모두 직접 구한다.
필요하면 구한다.
어째서 린간, 직접 구하지 않나?
카릴 : 그건….
…….
(카릴은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키룽가 : 린간, 궁금한 게 있나?
(당신은 키룽가의 말을 다시 물었다.)
키룽가 : 오거, 모두 직접 구한다.
필요하면 구한다.
어째서 린간, 직접 구하지 않나?
키룽가 : 그 말인가. 단지 궁금했을 뿐이다.
오거, 목숨 걸고 찾는다.
약하면 죽을 뿐이고, 뒤처지면 버림받는다.
그게 오거다.
그런데 린간, 조금 다르다.
린간, 어째서 다른가?
카릴 : 키룽가의 말? 하하…. 키룽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는 가지만 너무 신경 쓰지는 마.
오거에게 있어 세상은 약육강식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그런데 남의 동정으로만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을 거야.
그렇지만 우리는 오거가 아니잖아? 키룽가의 말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인간이니까.
만약 그렇지 않고 우리가 오거와 똑같았다면…. 그랬다면 과연 이 마을에 키룽가가 같이 살 수 있었을까?
그러니까 우리는 그냥 지금 이대로…. 이렇게 인간인 채로 살아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로체스트 왕국 기사단 사무실
바락스 : 이곳까지 무슨 일인가?
음? 키룽가가 그런 말을 했나….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지.
그거 알고 있나? 마족은 모두 다 그렇겠지만 그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네.
그중 가장 강한 자가 제일 위에 서게 되고 그들을 따라오지 못하는 이들은 도태되기 마련이지.
키룽가는 그런 삶을 살아온 걸세.
그러니 그 눈에는 남에게 구걸이나 하면서 살아가는 자의 모습이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을 걸세.
그러나…. 그러나 인간은 인간이지 않나. 남을 동정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있는 종족이 바로 인간이 아닌가. 그런 종족이기에 거지도 살아갈 수 있는 거라네.
그리고… 난 그것이 꼭 나쁘다고만은 생각되지 않네. 자신을 사랑하는 이가 남도 사랑할 수 있는 법이네.
마족들은 전투마다 목숨을 거네. 그들은 자신의 종족을 위해 아낌없이 몸을 던지지.
그러나…. 그들 자신을 위해서 그들이 하는 것은 무언가?
난. 난 모르겠네. 그들이 과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말일세.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 로체스트 주점
키룽가 : 영감탱이 그런 말 했나?
알겠다. 오거, 좀 더 생각해 보겠다.
사랑이라….
(한순간 키룽가의 눈에 쓸쓸함이 스쳐 지나갔다.)
키룽가 : 크크. 린간, 재미있다.
재미있는 종족이다.
(스토리 인간이기에 완료)
(거지이기에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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