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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타이틀 '하캄의 계승자'

: 경험치 7,200

: 골드 12,000

 


 

(사냥꾼의 시험 스토리에서 이어짐)

 

 

# 콜헨 여관

 

티이 : 아르셴 님과 대화를 하고 싶으세요? 말씀 전해 드릴까요?

 

아르셴 : …….

이, 이제 이 여관 아가씨는 그만 괴롭혀. 할 말이 있으면 나에게 하면 될 거 아냐.

 

티이 : 전 괜찮아요.

 

아르셴 : …돼, 됐어.

 

티이 : …….

 

(티이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아르셴 : …….

…너. 너 커스티하고 치, 친구야? 커스티는….

…알겠지만, 하캄은 나의 아버지야. 그래서 우리 집엔 내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많은 사람이 오곤 했었어.

다들 아, 아버지의 제자가 되겠다는 자들이었어. 하지만 대부분은 금방 돌아갔어.

길게는 몇 달까지도 있긴 했었지만, 그것도 금방…. 아버지는 사냥하러 다니시느라 집엔 거의 없었거든.

뭐. 그렇다고 아쉽거나 그러진 않았어.

어차피 그렇게 금방 왔다 가는 이들은 그저 아버지의 명성을 좇아서 온 구경꾼에 불과하니까.

하, 하지만 커스티는 달랐어. 마치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 듯 가게 일을 했고, 몇 달이고 몇 년이고 하캄을 기다렸었어….

짜증도 내지 않고… 힘들어하지도 않고….

그땐 자주 커스티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근데 지금은….

…….

어, 어이. 너, 이름이 뭐야?

플레이어? 쳇. 이름도 시시하네….

너, 하캄이 내건 후계자의 시험에 대해 알고 있어?

들어 본 적 없어? 그래도 꽤 유명한 이야기였는데…. 이젠 다 지나간 이야기란 건가….

아버지는…. 하캄은 원래 후계자를 두지 않았어.

하지만 그 사건이 있던 후로 마음을 바꾸셨지. 아버지가 유일하게 진….

그리고 그때 내걸었던 조건…. 그날로부터 1년 후 가장 빨리 그 사냥감을 잡아내는 사람이 하캄의 후계자가 되는 거.

뭐, 뭐? 누, 누가 이겼느냐고?

나? 거기서 이긴 게 나, 나냐고 묻는 거야?

하…. 하하하! 난 말이지 토끼 때문에 크게 다쳐서 시험도 볼 수 없었어.

큭큭. 우, 우습지? 전설적인 사냥꾼의 아들이 토끼 때문에 다치다니. 크크크.

그리고 그날 커스티가 후계자가 됐지.

응? 그 사건이 뭐냐고? 구, 궁금해? 쓰, 쓸데없는 데 관심 갖긴….

…….

아버지…, 하캄이 정복하지 못한 단 하나의 상대가 있어.

그날, 돌로레스가 자고 있던 깊은 밤. 나와 커스티는 하캄을 말렸지만 끝내 아버지는 그 상대를 만나러 떠났어.

그리고 그의 한쪽 눈에 깊은 상처를 입혔지….

그, 그런데 하캄의 부상이 더 컸어. 죽을 뻔하다가 살아난 아버지는 그날 이후로 후계자를 두려고 했던 것 같기도….

다음에 다시 그를 만나게 되면 그때 쓰러지는 건 아마도 자신일 거라고… 그렇게 말씀하곤 하셨지….

그, 그가 누구냐고? 크크… 너도 알잖아.

하얀 폭군. 내가 말하는 '그'라는 건 바로 거대 북극곰이야.

…….

플레이어. 그 녀석을 쓰러뜨리고 와. 나, 난 아직 아버지가 그에게 쓰러졌다고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쓰러진 것도 아니야. 이제 이 긴 싸움을 네가 멈춰 줘.

그리고 나와…. 아직까지도 후계자의 갑옷을 입고 있지 않은 커스티의… 그녀의 짐을 덜어 줘.

커스티가 후계자가 되던 날…. 애꿎은 커스티에게 폭언을 퍼부어 그녀를 내 쫓았던 나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하얀 폭군' 전투에서 '하캄의 단검' 획득)

 

티이 : 어서 오세요. 아르셴 님을 보시러 온 거죠? 말씀 전해 드릴까요?

 

아르셴 : …….

됐어.

무언가 찾아낸 거야? 이건….

 

('하캄의 단검' 전달)

 

아르셴 : …….

 

(아르셴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아르셴 : 커스티에게… 가볼까….

 

 

# 콜헨 모험가 상점

 

커스티 : 아르셴….

 

아르셴 : …….

 

커스티 : 어서 와! 잘 왔어. 무슨 일로 온 거야? 내가 뭐 할 말이라도 있는 거야?

 

(아르셴은 말없이 하캄의 단검을 커스티에게 건네주었다.)

 

커스티 : 이건….

 

아르셴 : …….

 

커스티 : …….

누가 가져 온거야?

 

(아르셴은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았다.)

 

커스티 : 그렇구나… 플레이어가….

…….

 

(한참을 서 있던 커스티는 조용히 뒤편에서 무언가를 꺼내왔다.)

 

커스티 : 이건 스승님이 쓰셨던 무두칼이야.

워낙 오래되고 낡아 이젠 사용하지 못하는 도구지만, 스승님의 후계자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상징이지.

아마도 이걸 받을 사람은 플레이어인 것 같아. 스승님의 뜻도 그럴 거라고 믿어.

그렇지 아르셴?

아르셴?

 

(커스티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르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커스티 : 아르셴!

 

(커스티는 황급히 밖으로 나가 살펴보았지만 이미 아르셴은 사라진 뒤였다.)

 

커스티 : …하하. 조용히 왔던 것처럼 아무 말 없이 사라지고 말았네. 그래도… 곧 다시 보게 되겠지?

아마도 분명히… 다시 볼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스토리 아르셴의 이야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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