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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504,000

: 골드 10,000


 

(염려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분수대

 

(피리부는 사나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라흐차 라흐차
아이들은 그를 좋아했네.

라흐차 라흐차
온몸이 돌로 만들어진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몸을 기꺼이 빌려주었다네.

라흐차 라흐차
아이들은 그의 다리에 매달리며 놀았고

라흐차 라흐차
아이들은 그의 어깨에 올라타서 놀았네.

 

피리부는 사나이 : 아, 오셨습니까? 이렇게 발걸음 하셨으니 잠시 쉬셨다 가십시오.

바람에 날리던 낙엽이 땅 위에 몸을 기대듯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노래]

 

피리부는 사나이 : 방금 불렀던 노래 말씀이십니까? 기숙사에서 지내는 꼬마 아가씨에게서 배운 노래입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자장가 대신 불러주었다고 하더군요.

어떤 사람에 관한 노래이냐고요? 하하, 이건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온몸이 돌로 만들어진… 즉, 골렘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골렘이냐구요? 글쎄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라는 건 전해지는 대로 만들어지기 마련이니

흘러온 바람을 맞으며 거꾸로 올라가다 보면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 로체스트 기숙사

 

돌로레스 :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노래요? 아, 그 노래는 어렸을 적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들려오던 노래예요.

아주 어렸을 적이라 지금까지는 다 잊고 있었지만…. 요새 가끔 들리는 골렘의 소문에 옛 기억이 떠올랐나 봐요.

 

[소문?]

 

돌로레스 : 듣지 못하셨나요?

이곳 로체스트까지는 너무 멀어서 들리지 않지만 근래 들어와서 콜헨에는 가끔 골렘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요.

하지만, 골렘은 울지 않으니까…. 그냥 건물을 스치는 밤의 바람 소리였을지도 모르겠어요.

 

 

# 콜헨 용병단

 

마렉 : 골렘의 울음소리?

 

케아라 : 아아, 땅 울림소리를 말하는 거구나?

 

마렉 : 땅 울림?

 

케아라 : 응. 근래 들어 갑자기 들려오기 시작한 소리 말이야.

 

마렉 : 그런 게 있었어?

 

케아라 : 너같이 둔한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요새 가끔 밤에 땅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나곤 하거든.

특별히 위협이 된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예민한 사람들은 종종 잠을 설치는 모양이야.

 

마렉 : 그래? 난 몰랐는데…. 언제부터 그랬는데?

 

케아라 :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어. 그러니까 그게 언제였더라…. 아, 그렇지 그날….

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마렉 : ?

왜 그래? 언제부터인데?

 

케아라 : 몰라.

 

마렉 : 왜 안 가르쳐 줘?

 

케아라 : 아이참, 모른다니까?

 

마렉 : 그러지 말고 말해 봐. 언제부터인데?

 

케아라 : …….

 

(케아라는 당신의 눈치를 살피더니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케아라 : …그날 있잖아. 플레이어가 반란군을 진압했던 날. 그날 이후부터 그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

 

마렉 : 아….

 

케아라 : …….

 

마렉 : 우, 우연 아냐? 애, 애당초 땅이 울리는 거랑 골렘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건데?

 

케아라 : 난 잘 모르겠지만 요새 들리는 소리가 골렘에게서 희귀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와 비슷한 모양이야.

하지만 난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뭐가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어.

골렘은 소환이 힘들뿐더러 소환한다 하더라도 같이 싸울 수 있는 시간은 잠시 뿐이야.

골렘을 자유자재로 소환하고, 항상 곁에 둘 수 있는 건 대마법사 중에서도 극히 일부분뿐이니까.

그런 골렘이 계속해서 존재하는 데다가 울기까지 한다는 건 아마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일 거야.

 

마렉 : 그럼 그냥 신경 안 쓰면 되겠네. 그걸로 누가 다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놔둬도 문제 될 건 없잖아?

 

케아라 : 그런데 정말 그래도 될까?

 

마렉 : 뭐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도 있어?

 

케아라 : 그렇지만 만약에…. 만약에 정말로 골렘이 우는 거라면….

오르텔 성과 콜헨은 꽤 먼 거리야. 그런데 여기까지 들릴 정도로 저렇게 구슬피 우는 거라면….

 

마렉 : 하여간 넌 쓸데없는 것까지 너무 신경을 써서 탈이라니까. 어차피 이제는 오르텔 성으로 가지도 못해.

그러니 그냥 잊어버려.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사라질 거야.

 

케아라 : 정말… 그럴까?

 

 

(스토리 지어낸 이야기 완료)

(지나온 이야기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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