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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돌 스토리에서 이어짐)

 

 

# 모르반 트레저헌터 길드

 

트리스탄 : 아, 플레이어! 마침 잘 왔다. 온 김에 잠시 사무실 좀 봐주지 않겠나?

나랑 에실트가 급하게 어딜 좀 나가봐야 해서 말이야. 아히르 혼자 두기에는 일손이 부족할지도 모르고.

 

에실트 : 갑자기 부탁드려서 죄송해요. 급한 일이라….

금방 올게요!

 

(트리스탄과 에실트는 급하게 사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히르 : 플레이어, 왔구나.

 

[무슨 일이?]

 

아히르 : 글쎄, 나도 잘은 몰라. 하여간 이런다니까. 나한테는 안 알려주고 얼렁뚱땅 둘이 처리해버리니.

아함…. 지루해. 난 도대체 언제까지 견습생 노릇만 하게 되는 거지.

에실트는 서무로 그래도 한 사람 몫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썩혀만 두실 참이지.

그래도 이제 나름대로 자신 있는데.

플레이어는 이런 기분 모르지? 나름대로 능력 있고 경력도 쌓였는데 주변의 인정을 못 받는 그런 기분.

 

[몰라.] / [알아.]

 

아히르 : …플레이어도 혹시 이런 시절이 있었어? …우와, 의외네.

플레이어는 어딜 가도 인정받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님 그냥 위로차 해 본 말인가?

 

주정뱅이 조 : 길드장, 길드장 있나? 딸꾹.

 

아히르 : 조 할아버지? 길드장님은 지금 부재예요.

 

주정뱅이 조 : 할아버지 아니야. 아저씨라고 불러.

 

아히르 : 할아버지 맞잖아….

 

주정뱅이 조 : 응? 뭔가 말했나?

 

아히르 : 아녜요, 아무것도 아녜요. 그런데 길드장님은 무슨 일로 찾으세요?

 

주정뱅이 조 : 내가 지금 방금, 힉! 술집에서 오는 길인데 말야.

 

아히르 : 그거야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알 수 있는데….

 

주정뱅이 조 : 기막힌 정보를 들었어, 딸꾹. 아, 글쎄, 운명의 돌이, 힉, 황혼의 사막에, 힉, 있다지 뭔가.

 

아히르 : 운명의 돌이요? 왕의 돌이라던 그거 말예요?

 

주정뱅이 조 : 운명의 돌은, 딸꾹, 이 세상에, 하나뿐이라구. 당연히 그거, 그거지.

 

아히르 : 그래요? 그건 굉장한 정보인데….

 

주정뱅이 조 : 다, 다른 길드에서 선수를 치기 전에, 힉, 이쪽 길드에서 힉, 빨리 가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힉.

 

아히르 : 한 마디로 의뢰인 거죠?

 

주정뱅이 조 : 딸꾹! 그렇지.

 

아히르 : 어쩌지…. 길드장님도 안 계신데 이런 기횔 놓칠 순 없고….

 

(아히르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

 

아히르 : 조 할아버지, 그 의뢰 접수할게요!

 

주정뱅이 조 : 할아버지 아니야. 아저씨라고 불러.

 

아히르 : 알았어요, 조 아저씨. 자, 여기에 그럼 서명을….

 

(주정뱅이 조는 아히르가 내민 의뢰서에 서명했다.)

 

주정뱅이 조 : 으음, 힉! 다 됐네. 의뢰는 잘 부탁하네.

생각 같아선 직접 달려가고 싶지만, 힉! 30년 전의 내가 아니라서 말이지, 딸꾹!

 

아히르 : 후우….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어.

 

(아히르에게 멋대로 의뢰를 받아도 괜찮냐고 물었다.)

 

아히르 : 그야 물론! 안 되지만…. 여태까지 나한테 의뢰 하나 주지 않은 길드장님이 나빠.

나도 이번에 의뢰를 멋지게 해결해서 길드장님도 에실트도 날 다시 보게 하고 말 거야.

플레이어, 이건 비밀이야. 두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안 돼. 알겠지?

 

에실트 : 뭘 비밀로 해?

 

아히르 : 흐익!! 에실트…. 길드장님….

 

트리스탄 : 왜 그렇게 놀래? 뭐 숨기고 있나?

 

아히르 : 수, 숨기다뇨…. 무슨 말씀을…. 숨기는 것 같은 거 없어요.

그치, 플레이어?

 

[없다.] / [있다.]

 

(아히르의 행동을 미주알고주알 전부 다 일러바쳤다.)

 

에실트 : 아히르! 멋대로 의뢰를 받으면 어떻게 해!

 

아히르 : 히, 히익!

 

트리스탄 : … 이런. 운명의 돌 찾기 의뢰라니. 이런 얼척없는 의뢰를 잘도 받아들였군.

이걸 어떻게 할 셈이냐, 아히르.

 

아히르 : 무, 물론 제가 찾으러 가야….

 

트리스탄 : 그건 안 된다. 에실트를 보고서도 그렇게 놀라는 새가슴으로 어떻게 그렇게 위험한 곳으로 간단 말이냐.

플레이어, 자네가 가줘야겠네. 의뢰는 의뢰니까 길드의 신용도를 위해서라도 다녀오는 게 좋겠어.

사실대로 말해준 거야 고맙네만, 아히르가 눈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고 있으면 막았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 자네가 책임지고 다녀와주게.

 

('운명의 돌을 찾아서' 전투에서 '의뢰 받은 돌' 획득)

 

 

# 모르반 트레저헌터 길드

 

트리스탄 : 돌아왔나.

 

아히르 : 이게 그 조 할아버지가 의뢰한 돌이야? …그냥 돌로 보이는데.

 

에실트 : 그냥 돌 같아 보이네요. 길드장님이 보시기엔 어떤 것 같아요?

 

트리스탄 : …내 오랜 감이지만 이건 그냥 돌멩이야. 하지만 운명의 돌 같은 건 본 적이 없으니 나라고 알 도리는 없지.

한 번 마법사의 감정을 받아보는 게 좋겠어. 한 번 다녀와보게.

 

 

# 모르반 마법사의 집

 

엘라한 : 뭐? 이 돌을 감정해 달라고?

플레이어, 나는 광물학자가 아니야. 이 돌의 재질 같은 건 알 수 없어.

 

[운명의 돌]

 

엘라한 : 운명의 돌? 이 흔하디흔한 돌 쪼가리가?

하하하, 무슨 이야길 하는 거야? 여기선 마력이라고 할 만한 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

차라리 에르그 정도 되면 한 번 조사라도 해보겠지만.

 

 

# 모르반 트레저헌터 길드

 

트리스탄 : 그래, 역시…. 그냥 돌멩이일 뿐인가.

 

('의뢰 받은 돌' 전달)

 

트리스탄 : 이렇게 되면 하는 수 없지.

조 할아버지께는 내가 가서 양해를 구하도록 하지. 결국은 조합원을 관리 못한 내 책임이니.

 

에실트 : 아히르! 너 때문에 길드장님만 곤란하게 됐잖아!

 

아히르 : 미, 미안…. 나도 잘해보려고 한 건데….

 

트리스탄 :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아히르. 누구나 주목받고 싶고 주변의 인정을 받고 싶은 법이지.

하지만 앞선 의지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모든 일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법이니 말이다.

네가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섣부른 행동을 해선 안 돼.

 

아히르 : …….

 

에실트 : 아히르, 뭔가 대답이라도 해야 되지 않아?

 

아히르 : 길드장님, 조 할아버지께는 제가 사과를 드리러 갈게요. 하다못해 그 정도 책임까지는 져야 할 테니까….

 

트리스탄 : …좋은 생각이다. 나도 같이 가도록 하자. 네 책임만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지.

 

(트리스탄과 아히르가 같이 사무실을 나섰다.)

 

에실트 : 어휴, 정말 아히르 하나 때문에 다들 고생이네요. …그래도 이번 일을 계기로 좀 철이 들긴 들려나.

맨날 저런 말썽만 부리면서 꿔다논 보릿자루같이 있으니 아무래도 저도 좀 안쓰러워서….

플레이어도 사막까지 다녀오시고 고생이 많았어요.

 

 

(스토리 의뢰를 받고 싶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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