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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1,800

: 골드 3,000

: +1 크림슨레이지 헬름

: 약속의 브로치


 

(의문의 회색 로브의 남자 스토리에서 이어짐)

 

 

# 콜헨 여관

 

티이 : 무슨 일이신가요?

후후, 제가 기분이 좋아 보이나요? 실은 카단에게서 편지가 도착했답니다. 이게 얼마 만의 편지인지….

 

('카단의 편지: 마렉에게' 받음)

 

티이 : 저와 클로다 그리고 마렉은 카단과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라온 소꿉친구예요.

왕국 기사단장이 된 후로… 주로 포벨로 평원에서 머무는 탓에 지금은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넷이서 어울려 다니곤 했었답니다.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새를 돌려보내 주기도 하고…. 그러다 어미 새에게 손을 뜯겨 한바탕 난리도 피우고….

그래도 카단은 아프다는 소리 하나 안 하고 오히려 우리에게 다친 곳이 없느냐고 물어봐 주곤 했답니다.

그때에도 참 믿음직스러웠는데…. 아마 지금도 분명히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을 거예요.

후후, 아련한 추억이네요.

 

클로다 : 티이, 나 왔어. 무슨 일로 날 부른 거야?

 

티이 : 후후, 카단에게서 편지가 왔어.

 

(티이는 클로다에게 카단에게서 온 편지를 전해주었다.)

 

클로다 : 어머, 정말! 정말 기뻐!

이것 봐! 카단이 머리 장식을 함께 보내왔어. 어때, 어때? 나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 예뻐? 예뻐?

 

티이 : 후후, 잘 어울려.

 

마렉 : 무슨 일인데 이리 소란이야?

 

클로다 : 마렉! 잘 왔어. 이것 봐봐! 카단에게서 편지가 왔어.

 

마렉 : …뭐야, 티이가 부르길래 무슨 일인가 해서 급하게 왔더니 겨우 그딴 일로 날 부른 거였어? 이런 시기에?

 

클로다 : 그딴 일이라니? 카단이 보낸 편지라니까?

 

마렉 : 됐어. 그런 거 필요 없으니까 그냥 가져가. 누가 그 녀석 편지 따위 궁금해할 줄 알고?

 

클로다 : 하지만 마렉, 그런 말 하지 마. 우리 넷은 우정의 징표까지 나눠가진 소꿉친구잖아?

 

마렉 : 그딴 거….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야.

 

클로다 : 뭐?

 

마렉 : 그딴 게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냐고. 결국 애들 장난감이지.

 

티이 : 마렉….

 

마렉 : …쳇! 하여간 이 녀석이나 저 녀석이나….

 

(마렉은 당신을 힐끗 바라보고는 거칠게 문을 열고 여관을 나가버렸다.)

 

클로다 : …….

 

티이 : …….

 

 

티이 : 아… 죄송해요. 플레이어 님을 앞에 두고 결례를 범했네요.

사실 마렉과 카단은 사이가 좋지 않답니다.

카단이 왕국 기사가 되어 로체스트에 가고 난 이후부터는 마렉이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거긴 하지만요.

그래도 편지 정도는 받을 거로 생각했는데….

아 그러고 보니… 잠시만요.

 

(티이는 서랍에서 반지를 꺼냈다.)

 

티이 : 이건 저와 클로다가 나누어 가진 우정의 징표랍니다. 카단과 마렉은 칼을 나누어 가졌구요.

어렸을 땐 이렇게나 사이가 좋았는데….

 

클로다 : 흥, 마렉이 나빠! 한 번 우정은 영원한 우정이지!

'그딴 게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냐고.' 말이 너무 심하잖아!

 

티이 : 클로다….

 

클로다 : 어렸을 때부터 너무 같이 지내서 오히려 우리 말은 콧등으로도 안 듣는 거 같아.

음음, 그러니까….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플레이어! 부탁할게! 네가 마렉한테 뭐라도 한 마디 좀 해줘! 강제로라도 좋으니까 편지도 떠넘겨버려!

 

티이 : …….

그래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염치없지만… 부탁드릴 분이 플레이어밖에 없네요.

 

 

# 콜헨 용병단

 

마렉 : 응? 나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편지]

 

마렉 : …….

뭐야, 겨우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온 거냐. 너도 참 쓸데없이 참견하기 좋아하는구나.

…….

아냐, 고맙다. 솔직히 나도 말이 심했다는 건 알아. 바보 같은 이야기지만,

카단 녀석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정말 그 녀석이 나랑 같이 놀던 놈이 맞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솔직히 그 나이에 벌써 왕국 기사단장이라니 대단하잖아? 더군다나 이런 시골 촌구석 출신이….

쳇, 티이가 좋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누군들 안 그러겠어.

…이 검이 카단이랑 나눠가진 검이야.

 

('부서진 약속의 검' 받음)

 

마렉 : 그래, 부서졌지. 예전에 한 번 홧김에 평원에 내다 버렸었어. 카단이 왕국 기사가 돼서 떠나버린 날에 말이야.

나중에 다시 가지러 갔을 땐 이 꼴이 되어 있었어.

…티이나 클로다는 몰라. 이걸 숨기고 싶어서 아까 더 험하게 말했을 지도.

네가 가져갈래? 내가 갖고 있으면 볼 때마다 기분이 복잡해서 말야.

어린애들 검이었다고 너무 무시하진 마. 고쳐서 사용하면 꽤 쓸만할 거야.

퍼거스 아저씨가 만드신 검이니까 가져가면 아마 고쳐주시겠지.

…이봐, 어디 가? 갈 때 가더라도 편지는 주고 가야 할 거 아냐.

 

('카단의 편지: 마렉에게' 전달)

 

마렉 : 카단이 좋아졌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뭐… 편지는 괜찮겠다 싶어서.

아무튼… 고맙다. 고생했어.

 

 

# 콜헨 대장간

 

('부서진 약속의 검' 전달)

 

퍼거스 : 허허. 이건 오랜만에 보는 칼이로군.

이건 어린 꼬마 녀석 둘이 와서는 칼을 만들어 달라고 박박 우기는 통에 별수 없이 만들어주었던 칼이라오.

헌데 이건 왜 가지고 오셨소? 이걸 고칠 수 있겠냐고 물으셨소?

글쎄올시다… 워낙 오래전에 만든 물건이다 보니 고쳐쓰기는 힘들 것 같소.

하지만 재질은 좋은 물건이니 내 대신 장신구로는 만들어 드리리라.

엇차!

자, 다 되었소. 본래의 모습을 찾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제법 쓸만할 거요.

하하, 추억이 서린 물건이니 잘 사용해 주시구려.

 

 

(스토리 약속의 검 완료)

(출정하기에 관해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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