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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상

: 경험치 1,117,800

: 골드 8,000


 

(습격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대성당

 

드윈 : 부르셨습니까.

 

길레스피 : 늦다. 일촌광음도 아껴 쓸 줄 알아야 하건만 어찌하여 망국의 백성보다도 더 게으르단 말이냐.

 

레우러스 : 오셨으면 이리 모시지 않고 왜 그곳에서 소리만 지르고 있는 게냐.

 

길레스피 : 죄송합니다.

 

레우러스 : 어서 오십시오.

먼저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던 제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어제는 덕분에 살았습니다.

드윈, 이 자는 당신의 수하에 있는 자입니까?

 

드윈 : 그렇습니다.

 

레우러스 : 그렇다면 이 자는 왕국 기사입니까?

 

길레스피 : 아닙니다. 기사는 무슨. 하찮은 생도일 뿐입니다.

 

레우러스 : 생도? 아니, 내가 본 그 솜씨가 생도의 솜씨란 말인가요?

저런. 생도로만 남아 있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플레이어? 허허, 참으로 독특한 이름이군요.

좋습니다. 이제 이 자리에서 플레이어를 제 수호기사로 임명합니다.

 

(수호기사 타이틀 획득)

 

길레스피 : 법황님! 섣부른 판단이십니다! 이 자는 겨우 생도로….

 

레우러스 : 그 생도 덕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드윈이여, 앞으로 플레이어가 수호기사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

 

드윈 : 알겠습니다.

 

레우러스 : 그럼 전 좀 쉬겠습니다. 아직 어제의 여파가 남아 있는 듯하군요.

 

(법황은 피곤한 듯 천천히 걸음을 옮겨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길레스피 : …….

우쭐하지 마라. 수호기사의 칭호를 받았을 뿐이지 넌 아직 정식 기사가 아니다.

그것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하지 마라. 네 녀석에게 기사 칭호는 양두구육일뿐이건만 어째서 법황님은….

 

(길레스피는 더는 말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려 걸어가 버렸다.)

 

드윈 : 신경 쓰지 말아라. 너에겐 충분히 어울리는 칭호이다. 이 자리까지 운으로 오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낸 셈이다.

앞으로도 분명히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맘껏 기뻐해라.

단, 길레스피 님의 말씀도 새겨들어야 한다.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고 기사가 되기 위하여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그럼 이제 돌아가자. 카단 님께서 새로운 지령을 내리셨다.

 

 

# 로체스트 왕국 기사단 사무실

 

드윈 : 다녀왔습니다.

 

카단 : 왔나. 리자드맨을 보았다는 시민의 제보가 들어왔다. 이를 좀 더 상세히 조사하도록 한다.

 

루더렉 : 조사 지역은 어디입니까?

 

카단 : 바로 이 로체스트의 지하이다.

 

루더렉 : 그럴 리가 없습니다. 이곳은 도시입니다.

이곳의 지하에 적들이 매복하고 있었고 그걸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카단 : 그러나 그 일이 일어났다. 그러니 지금 바로 출격하도록 한다.

 

루더렉 : 제보는 누구에게서 들어온 겁니까?

 

카단 : 로체스트에 있던 시민이다.

 

루더렉 : 그 시민이 누구입니까.

 

카단 : 마법사 길드로 가는 길목에서 볼 수 있는 걸인이다.

 

루더렉 : 지금 한낱 거지의 말을 듣고 기사단을 움직이시는 겁니까?

 

카단 : 때로는 진솔한 시민의 말이 가장 진실에 가까울 때도 있는 법이다.

이대로 묵과할 수는 없으니 모두 출정 준비를 하도록 해라.

 

루더렉 : …….

 

 

루더렉 : …어째서 그런 자의 말을 믿고 기사단을 움직이는 건지.

 

드윈 : 그런 자라니 누굴 말씀하시는 겁니까?

 

루더렉 : 거지 말이다. 마을 구석에 쪼그리고 들어앉아 한심하게 돈이나 구걸하고 있는 자의 말을 믿다니….

총사령관님은 너무 물러서 탈이다. 자고로 정보란 믿을만한 소식통을 통해서 들어올 때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그저 아무나 제보한다고 곧이곧대로 듣고 행동하다니…. 도대체가 마음에 안 드는군.

 

드윈 : 그렇다면 플레이어에게 시켜 한 번 더 조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더렉 : 알았다. 저 녀석도 별로 믿을 건 안되지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 기다리마.

 

 

(스토리 법황 레우러스 완료)

(거지의 제보 스토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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