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스토리/시즌4: 메인

[시즌4/메인] 만인의 대적자

브리니클 2024. 5. 29. 01:18

스토리 보상

: 경험치 8,850,000

: 골드 57,000

: 시즌4 에피소드9 보상 상자

  (용사의 인장 10개, 와드네의 흔적 12개, 뉴에라의 강화석/가죽/옷감/오브/광석 각 3개)


 

(고대 제단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켈시나 산.)

 

(갑옷을 입은 인간 병사들이 맹렬히 돌진한다. 두려움 없이 자이언트의 복부에 창을 꽂아 넣는다.)

(피부를 뚫고 들어온 날붙이가 만드는 고통도 잊은 채, 육중한 자이언트가 휘두른 주먹에 병사들이 나가떨어진다.)

(하지만 중과부적으로 재차 몰려드는 다른 병사들의 공격에 피를 흘리며 거구의 몸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쓰러진다.)

(투석기를 떠한 타오르는 바위가 또 다른 자이언트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자이언트의 엄청난 무력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인간들의 파상공세로, 제단으로 향하는 길을 눈앞에 뒀다.)

 

스렝 : …….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자이언트의 지휘관을 향해 달려드는 인간 병사들.)

(하지만 대지의 군단장 스렝이 휘두른 주먹에 열댓 명의 병사가 모조리 나가떨어졌다.)

(커다란 바위에 부딪힌 병사들 갑옷 사이에서는 피가 흘러나와 바닥을 적셨다.)

(그럼에도 다른 병사들 역시 스렝에게 달려들었지만, 재차 휘두른 주먹에 좀 전의 광경이 반복됐다.)

(그런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였음에도 인간 병사들에게서는 공포심을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스렝 :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 이상한 일이군.

설마…. 네놈들은 인간이 아닌 것이더냐.

 

(또다시 달려드는 병사의 머리를 잡아 공중으로 들어 올린다.)

(그리고 투구 속에 초점을 잃은 눈빛을 마주치자 그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스렝 : 누아자의 사자…. 생각보다 더러운 술수를 부렸군.

…오히려 잘 됐다. 나의 분노를 쏟아내도…. 너희는 두려워하며 죽어가진 않을 테니….

 

(병사의 머리를 쥐고 있던 스렝이 손아귀에 힘을 주자 단단했던 투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다.)

 

…….

…….

 

(켈시나 산.)

 

(동쪽의 상황은 사뭇 달랐다.)

(세 명의 사내에 의해 검을 든 서큐버스 군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대마법사가 주문을 외우자, 가까스로 뒤로 접근했던 서큐버스가 중심을 잃고 저만치 뒤로 밀려났다.)

(곧이어 순식간에 빛의 인도자가 날아들어 내뻗은 창이 뒤로 밀려난 서큐버스의 복부를 관통했다.)

(당황한 서큐버스들의 주문에 안개 같은 역장이 피어올랐지만 신관이 만들어낸 마법구에 빨려 들어가 버렸다.)

(수적으로 서큐버스 군단이 우세였지만 세 명의 사내에게 압도당하는 형국이었다.)

 

셀렌 : …또 당신이군.

 

: 이번에는 너 혼자인가? 네 동료들과 합세해도 날 막지 못할진대 너 혼자서 뭘 어쩌겠다는 거지?

 

셀렌 : 나와 검의 군단을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칠 걸?

 

: 여기서 너와 실랑이할 시간은 없다. 비켜라. 서큐버스.

 

셀렌 : 너도 제단에 볼 일이 있는 거야?

 

: …….

 

세렌 : 미안하지만 그렇겐 안 돼. 내가 널 가지 못하게 막을 거거든!

 

(셀렌의 손짓에 따라 예닐곱의 서큐버스들이 일사불란하게 비행해 루를 향해 날아든다.)

(루 역시 공중으로 도약해 빠른 속도로 창을 휘둘렀다.)

(섬광이 지나가자 서큐버스 무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셀렌 : 후, 그렇게 나오시겠다…?

 

(셀렌이 빛과 함께 모습을 감추고는 곧이어 리엘의 등 뒤에 나타나서는 빠르게 검을 휘두른다.)

 

리엘 : …응?

 

(그러나 루가 빠른 속도로 쫓아가 창으로 그녀의 검을 막는다.)

 

: 너무 뻔하군. 아까의 호기는 어디로 간 거지?

 

셀렌 : …크윽.

 

(셀렌이 검을 쥔 손에 그대로 전해졌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일그러지는 표정으로 안간힘을 써도 그 차이를 극복해 내기란 쉽지 않았다.)

 

: …….

 

(셀렌은 생각을 바꾼 듯 재차 모습을 감추고 거리를 벌린 채 여러 개의 마법구를 생성해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그녀의 공격에 원호하듯 서큐버스 군단이 맹렬한 기세로 날아들었다가 빠졌다가를 반복했다.)

(수적 우세를 이용하여 서서히 조여드는 방식으로 루 일행을 압박해 들어갔다.)

 

셀렌 : 후후, 어때? 조금 지친 것 같은데 쉬면서 할까?

 

: 그럴 필요 없다.

 

셀렌 : …!

 

(순간 루 역시 모습을 감춘 뒤 셀렌의 등 뒤에서 나타나자 그녀는 검에 마력을 실어 가까스로 창을 막아낸다.)

(그러나 루의 창에 감돌던 빛이 점차 커지면서 셀렌의 검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셀렌 : …이, 이건…?

 

: 끝이다.

 

(셀렌의 검이 산산이 부서지고 브류나크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그녀의 온몸을 휘감고 지나갔다.)

(커다란 빛이 사라졌을 무렵, 날카로운 창 끝이 어느덧 셀렌의 흉부를 관통한 채 멈춰있었다.)

 

셀렌 : 으… 으윽….

 

: …….

 

셀렌 : 바, 발…로르… 님.

 

(공허한 눈으로 산 정상, 고대 제단을 보던 셀렌은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

…….

 

(타라타 대성당.)

 

마하 : 흐응, 그렇단 말이지?

 

에녹 : 네, 여신이시여.

 

마하 : 그럼 나도 슬슬 나서야겠네. 재밌는 구경을 놓치면 안 되잖아?

 

에녹 :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마하 : 후후후.

 

…….

…….

 

(켈시나 산 정상 부근.)

 

(일행의 발길이 분수령을 지나자 참혹한 광경이 펼쳐졌다.)

(겹겹이 쌓인 인간과 자이언트가 뒤엉킨 사체들 그리고 아무렇게 나뒹구는 주인을 잃은 병장기들까지….)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와 불에 그을린 매캐한 냄새가 뒤섞여 일행은 절로 코와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메르 : 모두, 당한 건가…?

 

키안 :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로군요.

 

세르하 : 이 느낌은… 봉인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요.

 

브린 : …큰일이로군요. 모두 서두릅시다.

 

(일행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

 

(산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전장의 능선을 따라가자, 인공으로 만들어진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메르 : …모두, 저길 봐!

 

(메르가 가리킨 방향으론 산중 평야가 펼쳐져 있었고 그 끝에는 제단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보였다.)

 

키안 : …저건….

 

메르 : …….

 

(숱한 전투를 치른 거구의 자이언트가 계단에 앉아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치 죽은 것처럼….)

 

브린 : …상황이 정리된 것 같군요. 저 자에 의해….

 

키안 : …….

 

목소리 : 드디어 나타났군. 누아자의 사자.

 

세르하 : 방금 이 목소리는…?

 

브린 : …저 자이언트의 목소리입니다. 전언 마법의 일종이로군요.

 

목소리 : 이런 조무래기들만 보내놓고 쏙 빠진 줄 알고 노심초사했다.

 

브린 :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것 같군요.

우리 역시 당신들을 막아야 하는 건 맞지만 저 병사들을 보낸 건 우리가 아닌 마하입니다.

 

목소리 : …….

오해라…. 그럼 네놈들 손에 죽어간 브레스 역시 나의 오해인가?

 

브린 : …….

…그건 당신들의 침략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비켜서십시오. 그래야만 더 이상의 비극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목소리 : …웃기지도 않는 소릴 잘도 늘어놓는구나.

네놈들이 따르는 누아자는 오래전 우릴 속였다. 이건 침략이 아닌 응당한 복수였다.

누아자와 같은 간악한 꾀로 브레스를 속였을지는 모르나 나는 속지 않는다.

내 임무는 아무도 제단을 오르지 못하게 막는 것.

 

세르하 : …….

 

목소리 : 너희 중 그 누구도…. 살아서는 제단으로 오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반드시 저지할 것이다.

…오너라, 플레이어.

네놈들을 찢어 죽여 간악한 꾀에 죽어간 대지의 군단과….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브레스의 원한을 갚겠다.

 

브린 : …말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만 언제나 기대 이상이로군요.

플레이어. 고대 제단으로 가기 위해선 저 자를 넘어서야만 합니다.

정황으로 짐작건대 저 자는 오랜 전투로 지쳐있을 겁니다.

…비정해 보인다 한들…. 반드시 넘어서야 할 적이란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적에게 온정을 베풀 용의는 없습니다.

 

(브린과 눈이 마주친 뒤 고개를 끄덕인다.)

(일행이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자 마치 산의 일부처럼 고요하던 자이언트의 몸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단을 지키는 자 전투 정보 받음)

 

 

# '제단을 지키는 자' 전투 진행 중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스렝 : …크윽…!

나의 임무는…. 아무도… 제단을 오르지 못하게… 막는 것.

분…하고 원통하다…! 결국… 복수도. 임무도… 어느 것 하나 지키지 못하다니….

 

브린 : …용케도 숨이 붙어있군요. 저 자는 육체의 한계치를 넘어서까지 힘을 사용한 겁니다.

비록 적이지만 이 자의 의지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군요.

 

메르 : …이대로 둬도 우리를 뒤쫓진 못할 거야.

플레이어. 제단으로 가자. 세르하의 말대로면 이미 늦었을지도 몰라.

 

세르하 : …….

 

[(계단을 오른다.)]

 

(일행이 돌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스렝 : …막…아야만 한다….

 

(그러나 스렝에겐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공허한 눈으로 일행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스렝 : …발로르 님…. 죄…송…합니다….

…브레스….

 

(무거워지는 눈꺼풀 탓에 시야가 흐려진다.)

(꿈인지 생시인지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브레스가 보였다.)

 

스렝 : …면목이 없군…. 나 역시… 지고 말았다….

 

(뿌연 시야 속, 브레스는 미소를 짓는 듯했다.)

(그녀는 천천히 스렝에게 손을 내밀었다.)

 

스렝 : …!

 

? : …그래, 그렇게 영원히 꿈속에서 살아.

 

마하 : 그게 너한테도 편하겠지? 스렝?

후후, 새롭게 거듭날 악신에게 충신은 필요 없거든. 그는 나의 말만 잘 따르면 되니까. 우후후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

 

(마하는 좀 전에 일행이 사라진 방향을 응시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에피소드 9 : 필사의 저지 완료

 

(스토리 만인의 대적자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