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스토리/시즌4: 메인

[시즌4/메인] 꺼지지 않는 의심

브리니클 2024. 4. 12. 01:03

스토리 보상

: 경험치 3,540,000

: 골드 57,000

: 시즌4 에피소드8 보상 상자 (용사의 인장 10개, 뉴에라의 강화석/가죽/옷감/오브/광석 각 3개)


 

(잠들지 못하는 밤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시드 별궁.)

 

브린 : 이 여자…. 순식간에 재로 변하다니.

설마 뱀파이어였던 겁니까?

 

메르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브린 : 하지만 겉보기엔 그냥 인간과 다를 바가 없지 않았습니까?

 

메르 : …나도 직접 본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간혹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 혼혈로 태어나는 존재가 있다고 들었어.

인간의 모습을 한 뱀파이어…. 하프 뱀파이어라고 할 수 있겠지.

 

브린 : 하프 뱀파이어라고요…?

 

메르 : 응, 사실 불가능한 존재는 아니야. 사실 뱀파이어도 원래는 인간이었던 자들이니까.

 

브린 : 흥미로운 이야기로군요. 그 많은 뱀파이어를 이끄는 군단장이 사실은 반쪽짜리였다니….

그녀를 따르는 뱀파이어들은 상상이나 했을까요?

 

메르 : …글쎄…. 하지만 방금 전의 전투에서 그녀가 보여준 능력은 마치 신과 같은 권능이었어.

물론 발로르가 하사한 것이겠지만. 그 정도의 권능이라면 뱀파이어들도 믿어 의심치 않았겠지.

 

세르하 : …….

 

키안 : …? 세르하 님, 혼자 무슨 생각을 그리하십니까?

 

세르하 : 아, 그녀가 마지막에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려서요.

 

키안 : …심판의 때…. 말씀이군요.

 

세르하 : 네, 분명 누아자 님께서 그들의 수장 발로르를 봉인했고…. 이웨카 세력이 자연스레 와해하기를 기대했어요.

하지만 끝나지 않는 밤과 함께 왕성을 공격해 왔죠. 그녀가 말한 심판의 때가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키안 :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 무슨 말인들 못하겠습니까. 적의 허풍에 너무 마음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설령 위험이 닥친다 해도 우리에겐 플레이어가 있으니까요.

…그보다 그간 고난으로 부쩍 수척해지신 것 같습니다. 부디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하십시오. 세르하 님.

 

세르하 : 고마워요. 키안 님.

 

메르 : 플레이어. 저길 봐…! 희미하지만 동이 트고 있어.

 

브린 : 휴, 다행이로군요. 이대로 밤이 끝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제 예상이 맞다면 곧 뱀파이어의 군대도 사라질 겁니다.

 

메르 : 자, 그럼 이제 왕성으로 갈까? 모두들 잠을 못 자서 지쳤으니 말이야.

 

[가자.]

 

…….

…….

 

(켈시나 산 모처.)

 

셀렌 : 탈티아, 어떻게 된 거야? 에르그에 금이 가다니….

 

탈티아 : 브레스가 실패했어.
그녀에게 강제 연결한 회로가 끊어져서 멈췄던 시간이 제자리로 돌아간 거야.

 

스렝 : …! 그럴 수가….

 

라우라 : …….

아직 낙담하긴 이릅니다. 그녀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 수는 없어요.

당신의 실험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탈티아.

 

탈티아 :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겠지.

 

라우라 : 그렇다는 건….

 

탈티아 : 응, 이제 곧….

 

…….

…….

 

(타라타 대성당.)

 

에포나 : …이상입니다. 여신님.

 

마하 : 그거참 다행이네. 선량한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니 말이야.

 

에포나 : 자애로우신 여신님의 보살핌 덕분입니다.

 

마하 : 좋아, 에포나. 모두가 너처럼 생각한다면 참 좋을 텐데…. 후훗.

무슨 말인지…. 알지?

 

(에포나는 마하의 말을 곱씹듯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가 떴다.)

 

에포나 :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마하 : 후후, 너와도 이제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여. 그래, 돌아가서 너의 임무를 진행시켜.

 

에포나 : 네…. 여신님.

 

(에포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

 

에녹 : …….

괜찮으십니까?

 

(에녹의 물음에 마하는 빙긋 웃어 보였다.)

 

마하 : 후후, 물론이지. 어느 쪽이 이겨도 내겐 아쉬울 게 없는 싸움이었어.

뭐, 브레스가 좀 더 분발해서 영웅을 제거해 줬다면 영웅의 검은 내 차지였을 거야.

그러나 지고하신 영웅께서 쉽사리 당해줄 리가 없지.

이제 발로르가 깨어나면 더 재밌어질 거야. 그가 잠든 사이 누군가의 손에 자신이 아끼는 심복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겠지. 게다가 그 누군가가 다른 누구도 아닌 누아자의 사자라면?

후후후, 발로르는 어떤 기분이 들까? 보나 마나 피가 거꾸로 솟고 눈이 뒤집히겠지. 결국 어느 쪽이든 혼돈이야.

 

에녹 : 여신님의 지혜에는 따를 자가 없을 겁니다.

 

마하 : 과연 운명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 네 생각은 어때? 에녹.

 

에녹 : 전 언제나 여신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마하 : 우후후후.

 

에녹 : …?

 

마하 : 미안. 갑자기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영웅이 운명과 싸우는 기분도 바로 이런 걸까…?

가만 보면 영웅과 나…. 닮은 것 같지 않아?

 

에녹 : …또 무언가를 생각해 내셨나 보군요. 무엇이든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나의 여신이시여….

 

(감정을 읽기 어려운 표정으로 마하는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그러고는 무언가 깨달은 듯한 미소를 짓고는 천천히 에녹에게 다가가 귓가에 속삭였다.)

 

 

에피소드 8 : 잠들지 못하는 밤 완료

 

(스토리 꺼지지 않는 의심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