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스토리/시즌1: 서브

[시즌1/서브] 지나온 이야기

브리니클 2019. 7. 31. 20:55

스토리 보상

: 타이틀 '음유 시인의 노래'

: 경험치 504,000

: 골드 45,000


 

(지어낸 이야기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왕국 기사단 사무실

 

바락스 : 오르텔 성의 골렘?

아아, 있다네. 다른 골렘과는 다르게 매우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있는 골렘이 하나 있다네.

자네도 아마 알걸세. 한때는 오르텔 성 맨 앞에서 모든 적을 막아내던 명물이었지. 비록 지금은….

음, 그런데 그건 왜 묻나?

골렘의 울음소리? 하하, 자네가 뭘 착각한 모양이군. 골렘은 울지 않는다네.

애당초 자아가 있질 않아. 오직 주인의 명령만 따를 뿐이라네.

물론 마족화 되어 버린 골렘이라면 조금 다를 수 있네만, 그런 적이라면 더더욱 울 리가 없지 않나.

어째서 이런 일에 신경을 쓰는지는 모르겠네만, 그냥 두면 해결될 걸세. 그러니 더 이상은 관심 두지 말게나.

 

('골렘 아글란' 전투 완수)

 

 

# 로체스트 왕국 기사단 사무실

 

바락스 : 결국 오르텔 성에 다녀온 건가? 자네는 마치 위험한 곳을 찾아다니는 것 같군. 그래, 그곳에서 무얼 보았나?

혼자 움직이는 골렘? 골렘은 혼자 움직일 수 없다네. 아마 마족화 되어 그런 거겠지.

아아…. 그러고 보니 아글란이라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긴 하네.

잉켈스가 오르텔 성의 영주가 되기 이전인 선대 영주에 관한 이야기네.

영주의 손자는 밖을 뛰어다니며 노는 걸 좋아했었는데 선대 영주는 행여라도 손자가 다칠까 항상 걱정이었지.

아니나 다를까. 어느 날 손자는 선대 영주의 눈앞에서 커다란 바위 밑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네.

영주는 손자를 잃는 줄 알고 비통한 비명을 질렀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바위에서 떨어진 손자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다네.

어떻게 움직인 건진 모르겠네만 바위가 스스로 움직여 떨어지는 아이를 받쳐냈다고 하더군.

그에 크게 기뻐한 선대 영주는 그 바위에게 직위를 부여하고 오르텔 성을 지키는 임무를 부여했다네.

그렇다네. 그게 바로 아글란일세. 그러나 그건 그냥 전해오는 이야기일 뿐이네.

골렘은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을뿐더러 자아를 가지고 있지도 않네. 애당초 감정을 느끼지 않아.

오로지 소환사의 명령에 따라서만 움직일 뿐이지. 그런 골렘이 울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나.

그러니 그런 일은 단지 이야기를 지어내기 좋아하는 어느 이야기꾼의 낭만적인 거짓말일세.

힘들게 그곳까지 다녀왔으니 뭐라도 얻고 싶은 자네의 기분은 이해하지만, 그건 단지 우연일 뿐이네.

그러니 그만 잊고 지금은 자네 몸부터 추스르도록 하게.

자자, 어서 이곳을 나가도록 하게. 그리고 좀 쉬도록 해. 몸조심하게나.

 

(떠밀려 나가는 당신의 귓가에 피리부는 사나이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라흐차 라흐차
아이를 좋아하던 바위는 생명을 얻었고

라흐차 라흐차
아이를 구한 바위는 직위를 얻었다네.

라흐차 라흐차
그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라흐차 라흐차
그는 자신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그곳을 지키겠다 맹세했다네.

라흐차 라흐차
그리고 그는 아직도 그곳을 지키고 있다네.

라흐차 라흐차
그 가엽고도 슬픈 이름

라흐차 라흐차
그의 이름은 아글란이었다네.

 

 

(스토리 지나온 이야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