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메인] 어떤 위험

스토리 보상

: 경험치 8,850,000

: 골드 5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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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의심 스토리에서 이어짐)

 

 

# 로체스트 로나운 성채

 

(시드 별궁.)

 

(영원할 것 같았던 이곳의 밤도 어느새 끝을 고했다. 시드 별궁의 붉은 장미들도 차갑게 시들었다.)

(본래는 브레스였던, 한 줌의 재를 움켜쥔 커다란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스렝의 감정은 슬픔 혹은 분노 사이의 어딘가를 헤매고 있었다.)

 

스렝 : …….

나의 안일함이…. 너를 죽게 만들었다.

그때 널 막았더라면….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보내지 않았을 텐데…. 제길…!

 

셀렌 : …역시 여기 있었네?

 

스렝 : …….

 

셀렌 : 브레스의 일은 유감이야. 하필이면 누아자의 사자가 방해할 줄이야….

 

스렝 : …….

잠시 혼자 있고 싶다. 방해받고 싶지 않군.

 

셀렌 : …미안하지만 곤란해. 긴급 호출이거든.

 

스렝 : …그렇군. 가지.

 

셀렌 : 흥, 정말이지…. 멍청하긴….

 

(셀렌은 저만치 멀어져 가는 스렝을 따라 걷는다.)

 

…….

…….

 

(노스폴 군 막사.)

 

(바람에 펄럭거리는 휘장.)

(비록 지휘관인 로메르가 사망했지만 잘 손질된 번뜩이는 병장기들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싸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참모 : …자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네. 루시안. 하지만 여신이 가짜라는 증거가 없지 않은가?

명분 없이 대성당을 공격할 수는 없네.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될 경우 반역자 신세를 면치 못할 걸세.

그리고…. 돌아가신 영주님의 명예도 더럽혀지고 말 테지….

 

루시안 : …….

증거라면 있습니다.

 

(루시안은 탁자 위의 노트를 들어 올리며 이야기했다.)

 

참모 : 그 노트는…?

 

루시안 : 에녹이라는 자의 연구 일지입니다. 대성당에 잠입한 부하 중 하나가 발견한 것이죠.

 

참모 : 흠, 잠시 살펴보겠네.

 

…….

….

 

(참모들은 자료를 돌려보면서 약속이라도 한 듯 눈빛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참모 : …모두가 자네 말대로군. 여기 적혀있는 모든 것이…. 대성당의 여신이 가짜라는 걸 가리키고 있네.

 

루시안 : …….

 

참모 : 그럼, 우리들은 돌아가서 다음 준비를 해두겠네.

 

루시안 : 부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썰물처럼 모두가 빠져나간 뒤 루시안만이 홀로 남은 막사 안은 적막만이 가득했다.)

(막사 바깥에서 새어드는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을 응시하던 루시안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루시안 : …영주님.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가짜 여신을 비호하는 역도들을 처단하고 폐하를 복위시키겠습니다.

 

(그때 막사에 들어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에녹 : …거기까지다.

 

루시안 : …?!

 

…….

….

 

 

(스토리 어떤 위험 완료)

(생존자 스토리로 이어짐)